땀방울로 다듬어 낸 지역극단 가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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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수업' '오 마이 갓 파더' '7년동안 하지 못한말'
극단 예린·청춘·기분좋은극장 9월 초 작품 선봬
폭력이 된 언어·공동체 가족·사랑 고백 등 다채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지역 극단들의 공연 소식이 풍성하다.
광주 곳곳에 자리한 소극장에서 잇따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가을맞이에 나서는 듯 하다. 올 여름 무더위와 씨름하며 다듬었을 지역 극단들의 작품을 만나러 소극장으로 공연산책을 나서보자.
# 극단 예린소극장 '수업'
가장 먼저 공연소식을 전한 곳은 예술의거리에 자리한 극단예린소극장이다.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연극 '수업'을 공연한다.
이오네스코의 원작을 극단 대표인 윤여송씨가 연출을 맡아 올렸다.
연극 '수업'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인간갈등과 언어가 가진 폭력성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의 무거움과 난해함, 선정성을 걷어내고 왜곡된 언어와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파괴시키는지, 그리고 멈출 수 없는 격렬한 폭력으로 이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무대장치와 조명, 음향을 단순화하고 배우들의 몸짓과 대사에 비중을 뒀다.
작은 소도시 노교수와 학생이 소통과 이해의 부재로 간극이 벌어지고 감정이 폭발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드는 상황을 그린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에 열리며 일요일은 쉰다. 티켓은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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