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
극단 예린소극장, 22~25일 ‘타이피스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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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창단 이후 꾸준한 공연 활동을 해온 극단 예린소극장이 스물 여덟번째 공연으로 머레이 쉬갈 작 ‘타이피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2~25일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 예린소극장.
작품은 작은 우편물 홍보회사에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폴과 동료인 실비아가 오랜 시간 함께 근무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이해해 나가는 이야기다.
타이피스트는 인생을 하루라는 시간에 축약해 산업사회에서 소모품처럼 소실되어 가는 인간의 존재가치를 이야기 하고 있다.
특별한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실비아는 야심만만한 폴에게 관심을 가지지만 일 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폴을 보며 비난하기도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마침내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감싸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난로처럼 따스한 순면 스웨터를 공장도 가격으로 팝니다.”
“우린 그동안 스웨터를 팔고 있었군요.”
평생 자신이 해 온 일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폴의 말은 우리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윤여송 연출로 김이형씨가 폴 역을, 강원미씨가 실비아 역을 맡아 평범하고도 따뜻한 삶의 모습을 풀어 나간다.
윤여송 연출은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을 꿈꾸며,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며 “이번 연극 타이피스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를 지극히 평범한 무대에서 평범하게 풀어보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지난 2002년 창단한 극단 예린소극장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순수 민간 예술단체다.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만남’을 극단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궁동 예술의 거리에 예린소극장을 문 열어 젊은 연기자 발굴 육성과 함께 연극,콘서트, 문화강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어왔다.
공연은 22~23일 밤 8시, 24~25일 오후 4시·밤 8시 등 총 6회 공연한다.
티켓 가격 일반 2만원, 중·고등학생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