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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한글지송화엄경- 부동지, 선혜지, 법운지

작성자길상심|작성시간07.12.16|조회수374 목록 댓글 0

(8) 부동지(不動地)

그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씀하였다.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7지에서, 방편지혜를 잘 닦으며, 모든 도를 청정하게 하며, 도를 돕는 법을 모으며, 큰 원력으로 포섭한 바며, 여래의 힘으로 가피한 바며, 자기 선근의 힘으로 유지한 바며, 여래의 힘<力>과 두려움 없음<無所畏>과 함께하지 않는 부처님법<佛供不法>을 항상 생각하며, 깊은 마음으로 생각함을 청정케 하고, 복덕과 지혜를 성취하고, 대자비로 중생을 버리지 않고, 한량없는 지혜의 도에 들어가느니라. 일체 법이 본래 나는 일도 없고 일어남도 없고 모양도 없고 이룸도 없고 무너짐도 없고 다함도 없고 옮아감도 없으며, 성품 없는 것으로 성품이 되며,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평등하며 분별이 없는 여여지<如如智>의 들어갈 곳에 들어가며, 모든 마음과 뜻과 식으로 분별하는 생각을 여의어, 집착할 바가 없음이 마치 허공과 같으며, 일체법이 허공과 성품과 같음에 드나니,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음이 되느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인(忍)을 성취하면 즉시에 제 8부동지(不動地)에 들어가서, 적멸(寂滅)이 앞에 나타나느니라.

보살이 이 제8지에 머무름에 무공용각혜로써 일체지지의 경계를 관하나니, 이른바 세계의 이루어짐과 무너짐을 관하며 내지 삼계의 차별을 관하는 지혜를 얻느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중생의 좋아함을 따라서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나니, 중생신(衆生身). 국토신(國土身). 업보신(業報身). 성문신(聲聞身). 독각신(獨覺身). 보살신(菩薩身). 여래신(如來身). 지혜신(智慧身). 법신(法身). 허공신(虛空身)이다.

또 여래의 몸에 보리신(菩리身). 원신(願身). 화신(化身). 역지신(力持身). 상호장엄신(相好莊嚴身). 위세신(威勢身). 의생신(意生身). 복덕신(福德身). 법신(法身). 지신(智身)이 있음을 아느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러한 몸과 지혜를 성취하고는 목숨에 자재하고<命自在>, 마음. 재물. 업. 태어남. 서원. 이해. 여의 . 지해. 법에 자재함을 얻나니, 이 십자재를 얻어 지혜로운 이가 되느니라.

보살이 이렇게 들어가며 성취하고는 필경에 허물없는 몸의 업<身業>과 말의 업<語業>과 뜻의 업<意業>을 얻으며, 이 부동지에 머물러서는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하는 일이 모두 일체 불법을 쌓아 모으느니라.

불자여, 보살 이 지에 머무름에, 온갖 지혜의 힘을 얻고는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느니라.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서 서원 바라밀이 더욱 느나니, 다른 바라밀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니라.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제8부동지를 간략히 말함이라 하거니와, 만일 널리 말하자면 한량없는 겁을 지나더라도 다할 수 없느니라.


(9) 선혜지(善慧地)


이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씀하였다.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렇게 한량없는 지혜로 생각하며 관찰하고는, 다시 더 수승한 적멸 해탈을 구하며, 또 여래의 지혜를 닦으며, 여래의 비밀한 법에 들어가며, 불가사의한 큰 지혜의 성품을 관찰하며, 다라니 삼매의 문을 깨끗이 하며, 광대한 신통을 갖추며, 차별한 세계에 들어가며, 힘<力>.과 두려움 없음<無畏>과 함께 하지 않는법 <不共法>을 닦으며, 부처님들을 따라 법륜을 굴리며, 대비<大悲>의 본원력을 버리지 아니하여 보살의 제9 선혜지에 들어가느니라.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 선혜지에 머무름에 선. 악. 무기 법의 행과, 내지 유위무위 법의 행을 사실대로 아느니라. 보살이 이러한 지혜로써, 중생심. 번뇌 . 업. 근기. 지해. 근성. 욕락. 수면. 태어남. 습기상속(習氣相續)과 삼취차별(三趣差別)의 빽빽한 <稠林>을 사실대로 아나니, 보살이 이러한 지혜를 수순하는 것이 선혜지에 머무름이 되느니라.

보살이 이 선혜지에 머물러서는 대법사가 되고 법사의 행을 갖추어서 여래의 법장을 잘 수호하나니, 한량없는 교묘한 지혜로 네가지 걸림없는 변재<四無礙辨>를 일으키고 보살이 말로써 법을 연설한다. 이 보살이 네 가지 걸림없는 지혜를 따라서 잠시도 버리지 아니하나니, 무엇이 넷인가. 이른바 법에 걸림없는 지혜<法無礙智>와, 뜻에 걸림없는 지혜<義無礙智>와, 말에 걸림없는 지혜<四無礙智>와 말하기를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樂說無礙智>니라.

이 보살이 십바라밀 중에는 힘바라밀<力波羅蜜>이 가장 수승하니, 다른 바라밀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니라.


(10) 법운지(法雲地)


그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씀하였다.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초지로부터 제9지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한량없는 지혜로 관찰하여 깨닫고는 잘 생각하여 닦으며, 좋은 법<白法>을 만족하며 도를 돕는 법을 모으며, 큰 복덕과 지혜를 증장하며, 널리 대비를 행하며, 세계의 차별함을 알며, 중생계의 빽빽한 숲에 들어가며, 여래가 행하시는 곳에 들어가며, 여래의 적멸행을 수순하며, 늘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 하지 않는 부처님 법을 관찰하나니, 일체지지(一切智智)의 직책을 받는 지위라 이름하느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러한 일체지지의 직책을 받는 지위에 들어가서는 곧 보살의 허물을 여의는 삼매<離垢三昧>를 얻으며, 법계의 차별한 삼매와, 도량을 장엄하는 삼매와, 온갖 꽃빛 삼매<一切種華光三昧>와, 해장(海藏)삼매와, 해인(海印)삼매와, 허공이 넓고 큰 삼매와, 모든 법의 장성을 관하는 삼매와,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동을 아는 삼매와, 모든 부처님이 다 앞에 나타나는 삼매에 들어가나니, 이러한 백천만 아승지 삼매가 모두 앞에 나타나느니라.

보살이 모든 삼매에 들어가고 일어날 때에 다 선교를 얻으며, 모든 삼매의 짓는 일이 차별함도 잘 아나니, 그 마지막 삼매를 이름하여 온갖 지혜의 수승한 직책을 받는 지위라 하느니라.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 법운지에 머무름에 여실히 욕심 세계의 모임<欲界集>과 형상세계. 형상없는 세계. 법계. 함이 있는 세계. 함이 없는 세계. 중생계. 인식계. 허공계. 열반계 등의 모임을 아나니, 일체지로써 일체 모임<集>을 앎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 마하살이 이러한 상상의 깨달은 지혜로써, 중생의 변화를 사실대로 알며 가지(加持)와 부처님 여래들의 미세(微細)한 데 들어가는 지혜와 여래의 비밀한 곳과 부처님께서 겁에 들어가는 지혜와 여래께서 들어가는 지혜 등을 사실대로 안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가 광대하고 한량이 없거늘, 이 법운지의 보살들이 모두 능히 들어 가느니라.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 지혜 머무름에 곧 보살의 불가사의한 해탈과 걸림없는 해탈, 깨끗하게 관찰하는 해탈, 두루 밝게 비치는 해탈, 여래장(如來藏)해탈, 수순하여 걸림없는 바퀴 해탈, 세 세상을 통달하는 해탈, 법계장 해탈, 광명의 바퀴 해탈과 남음없는 경계의 해탈을 얻는다. 이 열 가지가 으뜸이 되어 한량없는 백천 아승지 해탈문이 있음을 모두 이 제10지에서 얻으며, 이와 같이 내지 한량없는 백천 아승지 삼매문과 다라니문과 신통문을 모두 성취하느니라.

불자여, 이 보살 마하살이 이러한 지혜를 통달함에 한량없는 보리를 수순하며 선교(善巧)의 생각하는 힘을 성취하여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가지신 한량없는 큰 법의 광명과 큰 법의 비침과 큰 법의 비를, 한 생각사이에 모두 능히 안치하고 받으며 거두고 유지<安受攝持>한다. 이 지의 보살이 지혜가 밝게 통달하고 신통이 자재하여 그 생각을 따라서 한량없는 자재신력을 나투며, 십바라밀 중에서는 지혜바라밀<智波羅蜜>이 가장 수승하며, 다른 바라밀도 닦지 않는 것은 아니니라.

불자여, 이 이름이 보살 마하살의 제10법운지를 간략하게 말함이거니와, 만일 널리 말하자면 가령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도 다할 수 없느니라.

불자여, 보살의 열 가지 지(地)가 부처님의 지혜<佛智>를 인하여 차별이 있는 것이 마치 땅을 인하여 설산 내지 수미산 등 열산왕이 있는 것과 같다.

이 열 가지 보배산이 다 같이 바다에 있으면서 차별하게 이름을 얻었느니라.

비유컨대 큰 바다가 열 가지 모양으로 대해라는 이름을 얻음과 같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차례로 점점 깊어짐이요, 둘은 죽은 시체를 받지 않음이요, 셋은 다른 물이 그 가운데 들어가면 모두 본래의 이름을 잃음이요, 넷은 모두 한 맛이요, 다섯은 한량없는 보물이 있고 여섯은 바닥까지 이를 수 없고, 일곱은 넓고 커서 한량이 없고, 여덟은 큰 짐승들이 사는 곳이고, 아홉은 조수가 시한을 넘기지 않고, 열은 큰 비를 모두 받아도 넘치지 않음이니라.

보살의 행도 그와 같아서 열 가지 모양으로써 보살의 행이라 이름하여 고치거나 뺏을 수 없다. 이른바 환희지는 큰 서원을 내어 점점 깊어지는 연고요, 이구지는 모든 파계한 송장을 받지 않는 연고요, 발광지는 세간에서 붙인 이름을 여의는 연고요, 염혜지는 부처님의 공덕과 맛이 같은 연고요, 난승지는 한량없는 방편 신통과 세간의 뭇 보배들을 내는 연고요, 현전지는 인연으로 생기는 깊은 이치를 관찰하는 연고요, 원행지는 넓고 큰 깨닫는 지혜로 잘 관찰하는 연고요, 부동지는 광대하게 장엄하는 일을 나타내는 연고요, 선혜지는 깊은 해탈을 얻어서 세간에 행하되 사실대로 알아서 시한을 어기지 않는 연고요, 법운지는 모든 부처님 여래의 큰 법의 밝은 비를 받되 만족함이 없는 연고니라. 큰 마니 구슬이 다른 보배보다 수승한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여러 성인보다 뛰어나느니라.

해탈월보살이 말씀하였다.
이 법문을 들으면 얼마만큼의 복을 얻겠나니까.

금강장보살이 말씀하였다.
온갖 지혜로 모으는 복덕과 같이, 이 법문을 들은 복덕도 그와 같다. 왜냐면 이 공덕의 법문을 듣지 못하고는, 능히 믿고 이해하거나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지도 못하거늘, 하물며 꾸준히 노력하고 말한 대로 수행하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이 온갖 지혜의 공덕을 모으는 법문을 듣고야 능히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힐 것이며, 그런 후에야 온갖 지위에 이를 수 있음을 마땅히 알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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