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는 오후 2시라고 했습니다.
2시 14분, 제 휴대폰 진동이 울리고 밝게 빛나는 화면에 송유빈이라고 이름이 떴습니다.
느낌이 왔습니다.
유빈이가 소방공무원 시험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필 반야솔 엄마의 차 안에서 유빈이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좁은 차 안에서 함께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죽마고우 김반야솔과 송유빈.
초 5학년, 유빈이가 스피드스텍스 대전 대회를 앞두고 긴장할 때
반야솔이 우승하면 떡볶이 쏘겠다고 유빈이를 응원했습니다.
솔이가 리그오브레전드 챌린저 등급에 올랐을 때
유빈이는 이웃들과 돈을 모아 현수막을 만들어 마을 어귀에 걸었습니다.
중학교부터 학교도 다르고 삶의 모양도 다른 서로.
어쩌다 동네에서 만나 맥주 한 캔 따놓고, 별 할 말 없이 가만히 앉안는 관계.
다정한 관심과 덤덤한 무관심, 그 양극을 오가는 시계추가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아이들은 어느덧 어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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