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은 소비공급 심리 동반 침체…수도권 쏠림에 지방시장 직격탄
충남 매수심리 100선 붕괴…건설사 사업경기 전망도 여전히 ‘하강국면’
충북 매수심리 ‘나 홀로 상승’… 건설사는 ‘관망’
부동산 소비심리와 주택사업자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하락하면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두 지표 모두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반면 충청권을 포함한 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4.7p 오른 116.7을 기록하며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달 마지막 주에 전국 152개 시·군·구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올랐거나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이 많음을 뜻한다.
수도권은 6.1p 오른 125.2로 상승 국면을 유지했고 특히 서울(135.6)이 10.7p 올라 오름폭이 컸다. 경기(122.2)는 4.5p, 인천(111.8)은 1.7p 각각 상승했다.
비수도권(106.3)은 2.3p 올라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북의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9.8을 기록하며 전월(114.0) 대비 5.8p 뛰며,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충남의 지수는 99.3으로 전월(104.3)보다 5.0p 하락하며 100 아래로 주저앉았다.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지역은 제주도와 함께 충남이 유일했다.
대전은 전월 대비 0.3p 하락한 107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20.2로 최고점을 찍은 뒤 4개월째 하락세다. 세종은 0.6p 하락한 102.3으로 조사됐다.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공급자인 사업자들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에 따르면, 수도권(78.1)은 5.2p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76.9)은 1.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5p 상승한 97.5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세종이 전월 대비 7.7p 하락한 84.6을 기록, 충청권 내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대전 역시 4.3p 하락한 82.3으로 떨어지며 ‘하강 1단계(75~85 미만)’ 구간에 진입했다.
충북은 전달과 변함없이 75를 유지했으며 충남은 5.8p 상승한 78.5로 집계됐다. 충남이 유일하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하강 2단계(50~75)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충북도 마찬가지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은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여전히 미분양이 적체되어 있으며, 최근 ‘1가구 1주택’ 정책에 따라 비수도권 지방 매수 수요가 수도권으로 전이되는 등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 사업자들은 자금 여력 소진과 신용등급 하락, 부도 우려 등으로 신규 사업을 이행할 여력이 없어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하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6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3.4p 하락한 69.6으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10.6p 상승한 77.7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와 사업자들의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기관의 대출이 어려워진 점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재수급지수는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개선된 것으로 주산연은 보고 있다.
김형중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