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대 부담에 거래 위축, 관망세 확산
매매·전월세 동반 위축, 미분양은 전국 최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충청권 부동산시장의 거래 한파가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6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1%로 전월(4.34%)보다 0.03%p 하락했다. 다만 2023년 11월(4.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3월(4.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4.43%로 전월(4.51%) 대비 0.08%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 분포를 보면 시장 부담은 상당하다. 신규 가계대출의 금리 구간 비중은 4.0~4.5% 구간이 3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5~4.0% 구간이 28.0%, 5.0~6.0% 구간이 16.0%, 4.5~5.0% 구간이 11.8%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매매 거래는 잠기고 있다. 충청권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건수를 보면 대전의 경우 지난해 12월 5523건에서 올 5월 3461건(-37.3%), 세종은 2994건에서 1762건(-41.1%), 충남은 2만 2621건에서 1만 4488건(-36.0%), 충북은 1만 2909건에서 1만 107건(-21.7%)으로 각각 감소했다.
3~4월 봄 이사철과 분양시장 영향으로 거래가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들어 거래 위축이 더 깊어졌다. 충청권 미분양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4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충청권은 총 1만 1632가구(전국 17.8%)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077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전 2038가구, 충북 1475가구, 세종 4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분양 총량은 경상권 2만 4702가구(37.9%), 수도권 1만 7298가구(26.5%) 다음으로 많지만 인구 1000명당 미분양은 2.08가구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심지어 올해 3월 급증하던 전월세도 빠지고 있다.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사이 대전은 전세가 2332건에서 1372건으로 41.2% 감소했고 월세도 6025건에서 4492건으로 25.4% 축소됐다. 충남은 전세가 2534건에서 1845건으로 27.2%, 월세는 6118건에서 4875건으로 20.3% 줄어들었고 충북도 전세는 1731건에서 1502건으로 13.2%, 월세는 3770건에서 3355건으로 11.0% 낮아졌다.
세종 역시 전세가 1074건에서 666건으로 38.0% 감소한 가운데 월세도 1914건에서 960건으로 49.8% 급감했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임대시장에서도 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동을 미루고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상 시 더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은한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