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은 2월 14일 최보식의 언론에 올라온 강호 논객 이 양승씨의 글입니다. 한국의 운명을 가를 야당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렇게 훌륭한 정곡을 찌르는 논평을 본 적 없어 소개하며 必讀을 强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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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그동안 민주화를 핑계로
숱하게 많은 '가짜 엄마'들이 등장해
‘진짜 엄마’ 행세를 하며 국민들을 삶을 파탄으로 내몰았다.
그들의 말만 요란했다. 모두 거짓이었다.
안철수에게 '진짜 엄마'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안철수는 머리가 좋다. 그런데 왜 자신이 대통령이 못 되고 있는 지는 모르는 것 같다. 자기를 너무 사랑해서 그럴 수도 있다. 필기시험을 봐서 남에게 뒤져본 적 없는 사람들 특징이기도 하다. 자기를 못 버린다. 자기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해서다.
누차 강조했지만, 역설적으로 안철수는 자기를 버려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사람들이 자기를 따라다니며 열심히 일할 인센티브가 발생한다.
안철수가 지지선언을 하지 않아도, 윤석열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번 대선게임 이미 승부는 났다. 윤석열 지지자들이 안철수에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승부가 불확실해서가 아니라, 승리는 확실한데 이기고 난 다음을 생각해서 그렇다. 효율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서다.
윤석열이 검사 출신으로 제1야당 대선 후보까지 된 이유는 단 하나다. 살아있는 권력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긴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생존본능이 있고 두렵기 때문이다. 윤석열도 당시 두려움도 없었을 리 없지만 그는 결단했다. 그래서 그가 지금 안철수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얕은 꾀가 아니다. 얕은 꾀를 써선 절대 사람들을 다스릴 수 없다.
역사를 보면 머리 좋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루비콘 강을 건널 용기와 담력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단 루비콘 강을 혼자 건너려 하는 건 어리석다. 지금 안철수가 하려는 짓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따라 루비콘 강을 건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명석함도 필요하지만 선명함이 필요하다. 안철수는 그게 없다. 두 번에 걸친 대선토론회에서도 안철수는 자신이 왜 지도자가 되려하는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사자후(獅子吼)가 없다. 지엽적인 사실을 꼬치꼬치 캐묻는 듯한 모습...
물론 팩트들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휘관이 할 일이 있고, 참모가 할 일이 있고, 병사가 할 일이 따로 있다. 그렇게 구체적인 것들은 참모들이 챙겨야 맞다. 지휘관은 일반적으로 알면 된다. 구체적인 것은 누구에게 물으면 답이 나올지를 알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장군은 영어로 'general'이다. 장군이 기관총을 쏠 줄 몰라 권총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장군이 기관총을 들고 다니면 비효율적이다. 장군은 지휘를 잘하면 된다.
미안하지만 안철수 어차피 안된다. 그 스스로도 어차피 안될 거라는 걸 모를 리 없다. 그가 단일화를 제안하는 건 좋았다. 하지만 역시 잠재적 지지자들, 그리고 정치 시장(市場)을 향해 호소하지 못했다. 일단 그 이유가 너무 길다. 가령 홍준표에게 극렬지지자들이 따라붙은 것은 짧게 말할 줄 알아서다.
그러더니 단일화 방식도 복잡하다. 지금 대선이 한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해보자고 하고...여론조사 하나마나다. 여론 조사 과정에서 이슈가 함몰되면 정권교체 열망이 시들어질 수 있다. 갑질의전, 법인카드 유용 등으로 코너에 몰린 이재명이 바라는 일이다.
안철수는 얕은 흥정을 시도해선 안 된다. 안철수가 ‘친북좌파 부패카르텔 권력’을 몰아내기 위해 조건없이 자신을 던지겠다고 선언했다면 그는 큰 정치적 자산을 얻을 수 있었다.
솔로몬 임금이 판별해낸 진짜 엄마는 자신이 진짜인데도 자신의 소중한 아기를 포기했다. 아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솔로몬 왕은 진짜 엄마라면 그렇게 행동할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아기를 반으로 나눠 가지라고 한 것이다. 경기자들의 정체를 드러내게 하기 위한 메카니즘이다. 솔로몬 왕은 그 짧은 시간 내에 메카니즘을 설계하고 진짜와 가짜를 판별해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이 현명한 군주로 칭송되는 것이다.
아무리 국민들이 어리석다 하더라도 누가 정말 국민을 진심으로 대하는 지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민주화를 핑계로 숱하게 많은 '가짜 엄마'들이 등장해 ‘진짜 엄마’ 행세를 하며 국민들을 삶을 파탄으로 내몰았다. 그들의 말만 요란했다. 모두 거짓이었다. 안철수에게 '진짜 엄마'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안철수 스스로 생각할 때 자신이 정말 국민을 위해줄 '진짜 엄마'라면, 조건을 달지 말고 던져라.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정권교체를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고 윤석열 지지를 선언해라. 그리고 그와 함께 민생 현장을 누벼라. 그럼 국민들은 누가 그들의 '진짜 엄마'인지 알아줄 것이다.
출처 : 최보식 의 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