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북한 경제 호황의 숨은 배경? ... WSJ 추적보도[虛荒된 꿈 버려야!]

작성자한현일|작성시간26.06.16|조회수127 목록 댓글 0

다음은, 6.15일 김진안 전 삼성 임원이 올린 새로운 각도로 본 북한 실상과 현정권의 虛妄한 북한관을 제대로 분석했기에 소개하니 必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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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가 고안해 낸 역사상 가장 촘촘하고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망 속에서, 북한은 도대체 무엇으로 먹고사는가?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주요 언론들은 과거의 ‘지독한 기아와 체제 붕괴론’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깨부수고 있다. 이들은 제재의 우회로를 찾아내 ‘뜻밖의 경제적 활력’을 누리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구체적인 데이터 및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유례없이 상세하게 폭로하는 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026년 6월 7일 자 심층 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경제 성장 스토리(The World's Most Surprising Economic Success Story Is… North Korea)”라는 도발적인 헤드라인을 뽑았다.


WSJ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철저한 고립 속에서도 최근 몇 년간 연평균 3%가 넘는 역설적인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서방 국가들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렇다면 그 막대한 통치 자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Reuters) 통신은 2026년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한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 주목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꾼 북한의 금고(How Russia's War in Ukraine Fueled Kim's Economy)” 등의 보도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의 ‘병기창’ 역할을 자처하며 수백만 발의 포탄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급하고 대규모 병력까지 전선에 파병한 대가로 최소 70억 달러(약 10조 원) 이상의 현금과 식량, 에너지, 그리고 핵심 군사 기술을 챙겼다고 전했다.

더불어 영국의 BBC와 서구의 금융 전문 매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북한의 디지털 지하 경제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이 라자루스(Lazarus) 같은 국가 주도 해킹 그룹을 동원해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를 털어 매년 수억 달러의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있으며, 신분을 위조한 수천 명의 북한 IT 기술자들이 미국과 유럽의 기술 기업에 원격 프리랜서로 취업해 고액 연봉을 평양으로 송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에 더해, 유엔 제재의 틈새를 노려 중국에서 원자재(머리카락)를 받아 가공한 뒤 ‘메이드 인 차이나’로 둔갑시켜 전 세계로 재수출하는 '가발과 인조 속눈썹' 임가공 무역 역시 전통적인 석탄 수산물 수출이 막힌 북한 정권의 강력한 마르지 않는 젖줄이 되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구체적인 무역 통계를 제시하며 보도했다.

서구 언론들이 전하는 북한 실상의 핵심은, 정권이 이렇게 벌어들인 불법 자금으로 오직 평양만을 전시용 도시로 호화롭게 리모델링하며 극단적인 경제 양극화(Economic Polarization)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평양 내부 소식통과 외교관들의 증언을 인용해, 평양의 상류 엘리트층이 이제 모바일 QR 코드 시스템으로 결제를 하고, 거리에 중국산 전기차가 질주하며, 화덕 피자를 즐기는 전례 없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정권이 평양에 지난 한 해 동안만 1만 세대의 뉴타운 주택을 건설했는데, 이는 미국의 거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나 시카고의 연간 주택 공급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야간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현재 평양 일대의 밤 밝기는 5년 전보다 3배 이상 밝아졌다.

그러나 이 화려한 불빛은 평양이라는 차단된 무대 위에서만 허락된 신기루다. 진짜 심각한 양극화의 본질은, 돈줄이 두둑해진 김정은 정권이 그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탯줄이었던 장마당을 인위적으로 고사시키며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고 외신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북한의 장마당이 물리적으로 완전 폐쇄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포고령을 통해 장마당에서의 식량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국가 양곡판매소 독점 체제로 전환했다. 중국산 수입품 유통 역시 돈주들을 차단하고 국영상점으로 강제 입고시키며 장마당을 철저히 무력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사 자격을 45세 이상 여성으로 극도로 제한하는 등 시장 경제를 말려 죽이는 방식을 쓰고 있다. 결과적으로 최소한의 자생적 생존 기회마저 빼앗긴 지방의 진짜 서민들은 물건 대신 '몸'을 팔기 위해 당국의 단속을 피해 새벽 비공식 인력시장(일용직 잡부)으로 내몰리며 최악의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북한 경제의 무서운 회복 탄력성과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정치적 사건이 더해졌다.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방북과 북·중 결속의 공식화다. 그동안 러시아와 지나치게 밀착하는 북한을 보며 한·미·일은 중국이 북한을 견제하거나 불편해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서구 언론들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을 두고 동북아 지정학의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었음을 경고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가지는 의미는 명확하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중국은 미국 주도의 압박을 방어하고 견제할 최전방 방패이자 완충지대로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다. 러시아 파병을 통해 군사적 실전 경험과 최첨단 기술을 축적한 북한을 아예 중국의 안보 울타리 안으로 확실히 끌어안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혈맹의 재확인은 한반도 정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뒷배가 평양을 공식 방문해 힘을 실어줌으로써,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이제 완전히 효과를 상실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파이프라인을 더 넓히고 식량과 생필품을 대거 지원하는 한편, 북한 노동자들의 중국 내 외화벌이를 묵인하며 북한 체제의 경제적 생명선을 완벽하게 보장해주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러시아로부터는 첨단 군사 기술과 현금을, 중국으로부터는 강력한 외교적 보호막과 물질적 지원을 동시에 확보하는 가장 유리한 외교적 우위를 쥐게 된 셈이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언론들이 연일 쏟아내는 생생한 보도들과 북·중·러 신밀월의 가시화는 우리에게 냉혹한 성찰을 요구한다. 이제 우리는 ‘헐벗고 가난해 당장이라도 무너질 나라’, 혹은 ‘우리가 시혜적으로 도와야 할 불쌍한 동포’라는 낡고 감상적인 환상을 완전히 던져버려야 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감행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통한 북·중 혈맹의 부활은 북한이라는 존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결정적 변곡점이다.

북한은 이제 중국과 러시아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두 개의 전체주의 국가들을 양손에 쥐고, 국제 분쟁의 틈바구니에서 피 묻은 외화를 벌어들이며 제재를 조롱하는 국가다.

여기서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냉혹한 현실이 있다. 중국을 맹목적인 적대국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우호적인 국가라는 막연한 환상은 이제 완전히 버려야 할 때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적 이해관계보다 철저히 자신들의 국가 안보와 패권을 최우선으로 두는 정권들이다. 이는 곧 유사시 자신들의 안보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대한민국을 등지고 우리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 국가들이라는 뜻이다.

주민들의 자생적 시장마저 군사적 자금력으로 억누르고, 청년들의 목숨값을 핵과 미사일 고도화, 그리고 평양 치장에 탕진하면서 우리를 향해 노골적인 핵 인질극을 벌이는 위험천만한 군사국가가 우리 턱밑에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언제든 우리를 배신할 수 있는 거대한 두 배후 세력이 버티고 있다.

북한을 감정적 동포애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버리고  북한과 북·중·러 동맹을 냉혹한 군사적·국제 정치적 실체로 인정하는 냉정함이야말로, 우리가 직면한 안보 위기를 타개하는 인식 대전환의 첫걸음이다.

출처 : 최보식의언론(https://www.bos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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