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의 '맞는 말' 청산유수에 홀려있다가...문득 이런 의문?

작성자한현일|작성시간26.06.21|조회수59 목록 댓글 0

다음은, 6.19일 최보식 언론인이 올린 글입니다. 가히 言行不一致,巧言令色의 達人이라 할만한 李統의 말따로 행동따로의 끝판왕의 실상을 적절히 찌른 短評글이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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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건데, 이재명 대통령이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빨려 들어간다. 맞는 말을 청산유수처럼 너무 잘한다. 

19일 오후 TV를 켰는데, 마침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아래의 말을 하고 있었다.

“정치는 자신들의 본질적 지향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동감하는 사람만 모아서는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다. 정치는 동조자, 공감하는 사람을 더 많이 모으는 게 마지막 결론이다. 그래서 정치는 언제나 포용적이어야 한다.”

어느 말 하나 버릴 게 없었다. 춘향전에 나오는 "字字(자자)이 批點(비점)이요"라는 칭찬을 받을 만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의 말에 홀려 있다가  깨어나면 이런 의문이 든다.

이 대통령은 왜 이렇게 좋은 말들을 남들한테만 해주고 정작 본인에게는 해주지 않는 걸까. 이렇게 좋은 말들이 가장 필요하고 꼭 실천해야 할 사람은 이 대통령인데 말이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언제나 정치는 '포용적'이어야 한다"라고 때렸는데, 정작 국민 통합의 의무가 주어진 본인은 지방선거 전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며 국민을 갈라치기 했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달라. 전쟁이 아니라 경쟁을 해야지.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는 '허수아비 전법'은  나쁜 짓"이라며 "꼭 숨어서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는데 쳐다보기도 싫다. 죽일 듯이 싸우다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했다. 우리 정치판이 꼭 새겨들어야 할 주옥같은 말씀이다.

그런데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고 선동하는 '허수아비 전법'에 능하고 상대를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기술을 가장 잘 구사해온 이가 이 대통령이었다. 이미 신문과 방송, SNS에 박제돼 있는 그런 사례들은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다. 

또 이 대통령은 야당을 겨냥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 음해를 하고, 또 표현은 왜 그리 저렴한가.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 대통령이 야당 시절 얼마나 음해에 능하고 그 표현이 '저렴'했는지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 비하면 족탈불급이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 마지막 부분에서 코스피 급등과 관련"내가 언제 자화자찬을 했나. 내가 얼마나 주가 문제와 관련해 조심하는지 아는가.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얘기는 안 하고 있다. 내가 몇 천 포인트 됐다고 자랑한 적이 있는가. 왜 없는 얘기를 만드나"라며  화가 난 듯 야당을 직격했다. 

그런데 그는 불과 20일 전 자신의 X에 <‘착시’ 빠진 증시… 반도체 빼면 코스피 4100선 불과>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하며,"'축구 실력 빼면 손흥민도 보통 사람?' 이러는 사람 없다"며 "오히려 '반도체 빼고도 한국 증시 무려 4,100' 이래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했다. 글쎄, 이게 자랑은 아니었나.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 이후 국정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아래의 진단만은 정확한 것 같다.  

"이재명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 아니겠나"

바로 그거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대로만 해주면 우리 정치의 많은 게 해결될 것이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의 대사 "너나 잘 하세요"처럼.

출처 : 최보식의언론(https://www.bos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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