驛에 들어서니 다음 주부터 정만수 장군이 完快되어 모임을 함께 할 것이라는 朗報를 들으니 오늘 모임의 진행도 좋을 것 같군요. 조원중 거사가 臥病中인 부인과 함께 할 상황이 생겨 불참하는 것을 알아차린 茶代打 주재원 선장님의 진두지휘 아래 각 친구들에게 뜨거운 모닝 커피가 돌아가는군요.
服裝 패션 트랜드의 주도권을 자랑하는 김병철 관장의 붉은색 바지 색깔이 좀 다른 것 같아 물어보니 조금 어두운 赤色이라고 하는군요. 여기에 질세라 오늘의 최총무의 옷차림새는 그 어느 때보다 멋지고 세련미가 넘치는군요. 확인이 필요없이 제천 아씨의 미국 여행 선물의 제2탄인 것 같은데 청남색 남방이 그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군요. 거기에 잘 매치되는 계통의 중절모까지 걸치니 시니어 남자 모델로 나가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것 같군요. 이러한 세련미가 다 어디서 나온 것이겠어요. 남자는 여자하기에 달렸다는 傳言이 虛言이 아님을 알겠군요.
예로부터 내려오는 身言書判의 첫째인 身 즉 인물들이 뛰어난 백수 멤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九旬 안팎의 늙다리들인데 이런저런 艶聞을 뿌리고 다니는 것이 아니겠어요.
여기에서 잠간 기막히게 재미있는 例話를 소개합니다. 한회장이 어제 최총무에게 내일 참석 인원수 확인차 전화를 걸었더니 오세훈 후보가 낙선한 줄 알고 실망감에 빠져 그런 확인 작업도 잊었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오세훈 당선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내려는 과정에서 “여보! 오세훈이가 당선되었다네!”라는 내용의 말소리가 들려오더래요. 이 사실을 일제히 친구들이 추궁했더니 깜짝 놀래며 그 때 가까이 사는 딸네미가 와 있었다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군요.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것이 이 작은 헤프닝으로 증명되었고 그 동안의 둘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나를 모든 친구들이 알게되는군요.
조거사가 불참해 호숫가 명당 자리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杞憂였어요. 옆에 중년 여인들 한패거리가 윷놀이하느라 좀 소란했지만 그런대로 호수가 내려다 뵈는 뷰 포인트의 벤치에 둘러앉아 간식 파티를 벌였어요.
지난 주에 煎말고 특수 메뉴로 도토리묵을 보내줘 친구들을 놀라게 했는데 오늘은 먹기도 힘든 청포묵을 내놓아 친구들을 감격하게 하내요. 이러한 別食의 맛을 함께 즐기지 못하는 이서백님과 정장군을 생각하니 너무나 아쉽군요.
주요 장면마다 사자성어나 옛 名句로 좌중을 놀라게 하는 김관장이 청포묵을 앞에 놓고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묵장수 울고 간다”라는 동학운동 당시 불렀던 슬픈 사연의 童謠를 읊는군요. 시선이 김관장에게 쏠리자 한 친구가 김관장의 고교 시절 사귀었던 여학생과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逸話를 소개해 김관장의 여성 편력이 일찍부터 시작했음을 알고 그 실력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답니다.
허기야 7살부터 여성의 性을 알게 되었다는 친구도 옆에 앉아 있으니 우리 백수 멤버들은 조거사 말대로 카사노바 부대인 것 같군요.
점심 시간으로 다가서자 지난 주처럼 맏형님이 오늘 생일은 누구냐고 묻는군요. 이 때 맏형님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최고의 신사라고 칭찬하던 이두훈 기장이 표내지 않고 자기가 지갑을 열겠다고 조용히 뜻을 전하는군요. 우리 나이는 맏형님이나 이기장처럼 자주 지갑을 열어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하네요.
이 때 한 친구가 오늘 점심 장소를 전 주와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려 하자 눈짓으로 큰일 날 소리 말아달라고 주의를 주는군요. 누구를 의식하고 이러한 주의를 주는 지는 모두 알기 때문에 바로 수긍하고 우리의 제2 안방이 된 황태 해장국 집으로 落札!
오늘도 맏형님의 대공원 樹木을 위한 봉사 활동은 활발히 실시되었고 液狀 肥料를 비록 질질 힘없이 뿌리고 돌아왔지만 우리 아우들은 일제히 힘찬 박수로 격려했답니다.
제 2의 안방에 들어서니 J 친구의 처제가 완벽한 삼겹살 구이 세팅을 해놨기 때문에 바로 소맥 잔을 들어 “재건축” 건배사를 외치고 본격적인 점심 파티가 시작되었답니다. 오늘은 잡채까지 써비스로 추가로 준비했군요. 어떤 친구가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쏟아내는군요.
이력이 붙은 J처제가 자기만의 솜씨로 정말 맛있게 김치,마늘과 함께 구어진 돈스테이크를 각 친구에게 부지런히 배달되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호스트 이기장과 맏형님이 따로따로 팁을 건내는군요.
커피 타임이 돌아오자 맏형님의 카드를 잠재우고 오늘의 호스트인 이두훈 기장이 커피까지 올인원으로 계산하는군요.
커피 전문점에서 라떼 커피가 안주인과 처제몫까지 10잔이 배달되자 빈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3차 커피 파티가 본격적으로 벌어졌어요. 두 친구가 두 여인네와 먼저 사진을 함께 찍으려는 경쟁을 벌이는 과장이 너무나 재미있어 얼마나 웃고 떠들었는 지 모른답니다. 黑心의 티 하나 없이 그저 그 순간을 즐겁게 보내려는 九旬 노친네들의 마지막 마음의 정열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군요.
그 어떤 노인 모임에서 이러한 순수의 즐거운 행복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이 축복받은 모임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되려면 우리 모두 각자가 자기 건강 관리에 매진하는 일이 진정한 友情의 표시가 아니겠어요?
오늘의 전 과정을 맡아 친구들에게 먹고 마시게 하며 최고의 행복을 마련해 준 이두훈 기장님! 고마워유! 복받을겨!(최총무님도!)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윤영연, 이두훈, 주재원, 최기한, 조남진, 전완묵, 김병철,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6월 12일 금요일 11시 대공원역
*다음 영상은 전완묵,조남진 두 친구의 도움으로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