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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꽃 / 박성규

작성자야웅|작성시간26.06.15|조회수2 목록 댓글 0

헛꽃

 

박성규

 

 

마늘도 꽃이 핀 자리에

마늘이 달리는데

감자꽃에 감자가 달리는 것은

왜 보기 힘들까?

 

 

피는 대로 모두 꺾어 버리고

보이는 대로 꺾어 버리지만

 

 

꽃을 피우기만 하면

꺾어 버린다는 것을 알아서일까?

 

 

겨우 피운 감자꽃

수일 내 떨어지더라

꺾기 전에 떨어지더라

 

 

그것이

운명이라는 듯

 

 

<시집 '상그럽기 그지없는(2025년 9월, 시인동네)'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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