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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同伴者) / 서정은

작성자야웅|작성시간26.06.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동반자(同伴者)

 

서정은

 

같이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오랜 세월을 함께 한다는 것

그것은 믿음과 인내와 희생이 따르고

봉사와 용서와 사랑이 필요한 거야

 

 

기쁜 날보다 슬픈 날이 많으며

즐거운 날보다 괴로운 날이 많은

멀고 먼 인생길을 함께 웃고 울며

손잡고 걸어 간다는 게 쉬운 일 아니지

 

 

모두들 사랑으로 만났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사랑만이 아니야

시절인연이 너와 나 사이를

보이지 않는 인연줄로 묶은 거야

 

 

아니라고 말할지도 몰라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살아 보아야

기나긴 세월을 함께 겪어야 비로소

마음과 몸으로 알게 되는 거야

 

 

불같은 날들이 다 지나가고

지금은 비록 서늘한 날이지만

불같은 날들의 뜨거움 보다

고요히 스미는 정이 더 좋은 거야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도 족히 알아채는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몸짓 하나로도 족히 알아채는

 

 

너와 나의 벽이 무너져버린

마음도 하나 몸도 하나라서

너와 내가 따로 없는

그런 동반자가 되어 바린 거야

 

 

사랑이 별게 있겠는가

정 하나로 살아 온 세월들이

이제는 거울 속의 닮은 얼굴로

수고했다고 어깨를 다독이는 거지

 

 

<나의 '명상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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