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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안지랑골 / 김숙이

작성자야웅|작성시간26.06.21|조회수11 목록 댓글 0

추억의 안지랑골

 

김숙이

 

 

앞산 흘러내려 오 리 길 계곡이라

골안골 옆에 두고 주루룩 콸콸 내려오니

바위틈 흐른 후 남실 물놀이라

 

 

뒷집 정순네도 앞집 후돌이네도

내일이면 안지랑이에 물 맞으려 간다는 날

밤새껏 기분이 생뚱했다

 

 

별을 보며 표주박에 마신 물

대망의 길로 나아가 왕조 꿈 투시했다는

바로 그 계곡이 아닌가

 

 

생각 속에선 안지랑골 물놀이 첨벙

광목 햇대보 늘어진 속 

평상에는 먹다 남은 수박씨도 보였다

 

 

<시집 '오동보라(2022년 8월, 그루)'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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