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가장 아름다운 6월에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다녀왔습니다.
싱그러운 초록과
편백향 가득한 숲길을걸으며,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하루였습니다.
모암주차장에서 출발해
편백숲을 걷는 동안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모습에서
한길산악회의 따뜻한 정과 끈끈한 우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숲은 우리에게 향기를 주었고,
산길은 우리에게 건강을 주었으며,
함께한 회원님들은
서로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담아온 것은
단순한 사진 몇 장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소중한 추억과
편백숲의 맑은 기운이 아닐까 합니다.
무사히 한길에서 하루를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가하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7월 산행에서도
즐겁고 행복한 동행 이어가길 바랍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질적인 한길산악회의 첫 산행에
44명의 회원님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꽃(?)
꽃과 벌,
아니... 꽃과 말벌(?)
6월의 숲은 유난히 푸릅니다.
초록도 여러 빛깔이 있다는 것을
산에 다니며 알게 되었지만
축령산 편백숲의 초록은
또 다른 색이었습니다.
연둣빛을 벗고
짙어지는 여름의 초입,
숲은 온통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카리스마..
'찰칵' 박자에 맞춰
정확히
세 분이 함께 눈 감으셨네요.
역시 웃는 표정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김명순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날로 젊어지시네요.
참 오랜만에 참석한 막내 최유경님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숲길에 들어설수록
편백나무가 내뿜는
은은한 향이 바람을 타고 다가옵니다.
그 향기는 향수처럼 강렬하지도 않고
꽃향기처럼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곁에 머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하늘 높이 뻗은 편백나무들은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현자처럼 묵묵히 서 있고,
그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은
금빛 조각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 평상에 앉아
각자 준비해 온 점심 뷔페를 먹으니
행복지수 급상승 합니다.
하산 준비를 하며
깔딱고개까지 함께 올라와
같이 점심을 함께한 회원님들과 "찰칵"
웃는 표정은
보는 이도 행복하게 합니다.
사진을 찍어도
담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 순간의 공기,
그 순간의 바람,
그순간의 마음.
그건 오직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만이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일테지요.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게도 되지만,
정작 잃어버리는 것도 많습니다.
여유와 설렘,
그리고 천천히 걸을 줄 아는 마음.
편백숲은 걷는 동안
그런것을 되찾게 해 줍니다.
행복은 그리 화려한 곳에도,
거창한 곳에도 있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걷는 숲길,
목이 마를때 마시는 물 한모금,
전망 좋은 곳에서 나누는 웃음 한마디.
그런 소소하지만 작은 순간들이
확실한 행복을 주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6월의 편백숲,
잠시 잊고 지냈던
여유와 평온을
다시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편백향은
며칠이면 사라지겠지만
축령산 숲이
마음속에 남긴 초록빛 기억은
한동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