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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이코드 - 펌

작성자명아주/김형동|작성시간07.02.10|조회수813 목록 댓글 0
롤라이코드의 미덕  

클래식 카메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 씩은 거치게 되는 기종 중에 롤라이 2안이 있다.
6X6 사이즈의 필름을 사용하는 중형카메라..
렌즈가 위아래로 2개가 달려 있어서 2안 리플렉스라고 불리는 이 카메라는
구조가 간단하고 크기와 무게 등이 여타의 중형카메라에 비해 작고 가벼운데다
사진결과물이 뛰어나서 아직도 많은 애호가들이 손에서 현역으로 활약중인 기종이다.

1929년 첫 2안 반사식 카메라를 만들기 시작한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프랑케 & 하이데케"社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자 몇 년 뒤에 보급형 모델을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롤라이 코드'다.

롤라이 플렉스와 롤라이 코드가 다른 점은
우선 렌즈의 크기와 종류다.
플렉스는 초기를 제외하면 거의 Planar 나 Xenotar라고하는
초고급의 렌즈를 채용했다. 밝기도 2.8에 초점거리도 80미리다(중간에 발매된 T형과 75미리 3.5 렌즈는 편의상 생략한다..)
코드는 슈나이더의 Xenar라고 하는 염가형의 렌즈를 썼다. (테사타입의 75미리 3.5)



노출계가 있느냐 없느냐도 차이다.
플렉스는 (없는 모델도 있지만) 빌트인 노출계가 장착돼 있어서
편리했지만 코드는 마지막 모델까지 노출계를 채용하지 못했다.

그 다음은 편리함의 차이다.
롤라이플렉스는 필름을 스풀에 적당히 끼워 넣고
와인딩크랭크를 빙빙 돌리면 '턱!'하는 소리와 함께 동작이 멈춘다.
카메라 내부에서 필름 두께를 감지해서
촬영할 첫번째 컷을 준비해 놓은 것이다.
코드는 필름의 스타트마크를 지정한 곳에 맞추고
와인딩 놉을 돌려야 1번에서 멈춘다.



또한 플렉스는 이후 컷에서도 그저 와인딩 크랭크를 돌리면
필름이 전진하면서 셔터가 자동으로 세팅된다.
코드는 필름을 감고 셔터를 일일이 세팅해줘야한다.

이것은 상당한 차이다. 롤라이코드는 자칫 잘못하면
이중촬영을 할 우려가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롤라이 2안리플렉스가  과거의 기종이란 점에 주목해본다.
(물론 현재도 FX라는 이름으로 롤라이2안 카메라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팔리고 사용되는 기종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에.......)
클래식 카메라는 현재의 카메라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편하다.
어차피 불편한 기종을 사용하는 데 클래식 기종 서로간의 불편한 차이가
큰 의미가 있을까..?



롤라이코드는 사진을 한 장 찍으면 잊지말고 필름을 감아주고
또한 잊지말고 바로 셔터를 걸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앞서 말한 원치 않는 이중촬영의 실수를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불편이라기보다 교감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것 같다.
카메라가 자기주인한테 손을 내미는 것이다.

최근  내 수중에 롤라이코드가 하나 들어왔다.
벌써 너댓 개째의 롤라이코드다.
가장 기본적인 사진 찍는 도구라는 느낌을
최근의 롤라이코드와의 사진찍기에서 다시금 가질 수 있었다.
라이카 M3나 니콘F에서 느낄 수 있는
사진과 카메라에의 그 원초적인 맑은  향기...



나는 늘 주장해 왔다.
카메라가 모자라면 사진에서 남는 게 있다고..



롤라이코드는 플렉스와는 또 다르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작고 간단하고
튼튼하고 그리고
모자라는 점 많아서
넉넉한.. 카메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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