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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크 <빙허> 창간호 발행

작성자현진건문학상운영위원회|작성시간23.08.09|조회수28 목록 댓글 0

소설전문 무크지 빙허창간

 

사단법인 현진건기념사업회는 대구소설가협회와 함께 소설 전문 무크지 《빙허》를 창간했다.

현진건 선생의 작고 80주년을 맞아 창간된 《빙허》는 지역 소설문학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다. ‘운수좋은 날’ ‘빈처’ 등의 작품으로 한국 근대소설을 개척한 대구 출신 소설가 현진건 선생의 호인 ‘빙허’를 무크지의 제호로 삼았다.

연간 1회 이상 간행될 예정으로, 유망하고 기량 높은 대구 작가들과 다른 지역의 주목받는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엄격히 선별하여 게재할 것이다.

 

사단법인 현진건 기념사업회는 현진건문학상을 2009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23년 제15회까지 운영해오면서 전국의 지역작가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창작열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소설 무크 ‘빙허’ 창간호에서는 창간사와 노정완「뱀굴」, 조두진「이치카」, 이도원 「해당화」, 임수진「미토콘트리아의 음모」, 이화정 「야생의 시간」, 진성아 「푸에테」 등 6편의 단편소설을 실었다.

 

빙허창간사

 

 

오늘날 문학 혹은 예술은 놀랍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생산이나 유통, 소비되는 과정에서만 아니라 거기에 담긴 놀이와 가치, 미학에 이르기까지 그 면모는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분절적이고 다성적이며, 다원적인 이러한 환경은 어떤 문화 장르도 자신의 양적 질적 주도성을 자신할 수 없게 만든다. 이를테면 지난 세기에 소설문학이 문화 전반에서 누렸던 중심적 위치와 비교하면 이런 차이는 매우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것을 소설문학의 위축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개별 문화의 구심력이 현저히 약해지는 현 세기의 일반적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지배적 담론의 상실과 중심 가치의 약화는 문학 작가들에게 작품 생산부터 독자의 손에 닿기까지의 모든 면에 있어서 크게 영향을 미친다. 왜 쓰는가, 무엇을 쓰는가 같은 작의(作意)를 우선으로 꼽을 수 있지만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해지는 유통과 소비 형태조차 고민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복합적이면서 단일한 실체로 여겨지는 이른바 문단이라는 작단의 중심부가 있었다면 지금은 서로 다른 가능태들이 공존하고 충돌하면서 중심은 다원화되어 흩어진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다.

다원화 시대를 겨냥한 우리 문학가들의 대응이 기민했던가 하는 의문은 다탕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의 무관심, 독자 수의 감소, 나아가 문자 시대의 종언 같은 자괴(自愧)의 목록들만 쉽게 매만졌을 것이다. 사실 오늘날 문학의 위기는 다원화된 시대에 이르렀으되, 그에 맞는 다원적 역동성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다원적 역동성의 요구가 곧 문학의 지역시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문학의 지역시대는 앞길이 멀다. 연약한 기반, 질적 허약, 인재의 유출, 퇴행적 규범 들이 극복되는 것을 전재로 한다. 변동과 불확실성 속에서 다채롭고도 새로운 실험들이 모여 유연적 축적(flexible accumulation, 데이비드 하비)을 이룰 때 역동적인 지역시대가 찾아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우리는 무크 《빙허》를 제시한다.

우리는 일찌감치 바람직한 지역문학을 구축하기 위해 현진건문학상을 한국문단에 띄워 올렸다. 15년 전 대구의 몇몇 소설가들, 이수남, 송일호, 윤장근, 이연주, 오철환 등의 어려운 노력에 의해 현진건문학상이 제정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이후 현진건문학상은 지역문학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제 우리는 소설 전문 무크 《빙허》를 창간함으로써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문학상으로 지역 작가들의 성취를 격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작품을 벼리는 공간을 만듦으로 직접 그 소임을 감당하려고 한다.

금년이 빙허 현진건 선생의 작고 80주년이다. 선생의 호를 받들어, 새로운 문학의 지역시대에 미력한 역할을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그만큼 책임이 무겁기도 하다. 지금은 《빙허》의 첫발을 부정기 간행물로 내딛으나, 앞으로 정기적인 반년간지가 되고 나아가 계간지로까지 꿈꾸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빙허》편집위원 이연주, 박희섭, 엄창석(글)

 

매일신문 보도기사

 

 

 

신문 보도자료

매일신문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3072710185331045

 

경상도뉴스

http://www.ynews.kr/news/view.php?idx=136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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