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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

작성자金承祚파크골프|작성시간26.06.08|조회수11 목록 댓글 1

[보훈가곡, 비목]

보훈의 달 6월,
6일인 어제가 현충일이었습니다.

오늘은 보훈 가곡
'비목'과 탄생 유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비목 / 엄정행
https://youtube.com/watch?v=2M7vqP88Bv4&si=8bAF38QYkZCfwX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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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곡 '비목'의 유래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 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한명희’ 작사, ‘장일남’ 작곡의 가곡 "비목"은
1969년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한명희는 군 복무시절
강원도 화천 백암산 부근에서
십자 나무만 세워져 있는
무명용사의 돌무덤의 비목을 보고,
조국을 위해 죽어간 젊은이들을
기리는 내용의 시를 지었고,
장일남이 곡을 붙인 우리 가곡이다.

평화의 댐이 건설되기 전
휴전된지 7년이 되는1960년
현재의 평화의 댐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백암산(1179m) 계곡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배속 되어
군 복무중이였던 소대장 육군 소위 한명희(당시 25세)는
6.25 전쟁당시 우리 국군과 중공군의 치열한
'백암산 전투' 격전지 주변을 순찰하던 중
그 격전의 능선에서 개머리판은 거의 썩어가고
총열만 생생한 카빈총 한 자루를 주워 왔다.

그러고는 깨끗이 손질하여 옆에 두곤
곧잘 그 주인공에 대해 공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다.

전쟁 당시 M1 소총이 아닌
카빈총의 주인공이라면
물론 소대장에 계급은 소위였다.

그렇다면 영락없이
나 같은 20대 한창 나이의 초급장교가
산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왕년의 격전지에서
젊은 비애를 앓아가던 어느 날,
초가을의 따스한 석양이
산록의 붉은 단풍의 물결에 부서지고
찌르르 산새소리가 산간의 정적을 깨는
어느 한적한 해질녘 무렵,
한소위는 잡초우거진 양지바른 산모퉁이를 지나서
푸른 이끼에 덮인 돌무덤 하나를 발견한다.

오랜 세월동안 풀 넝쿨에 휘감겨
썩어가는 십자형 비목을 보고
그것은 결코 예사로운 돌무더기가 아니라고
생각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그것은 결코 절로 쌓인 돌이 아니라
뜨거운 전우애가 감싸준
무명용사의 무덤이었음에 틀림없다.

어쩌면
그 카빈총의 주인공,
자랑스러운 육군 소위의 계급장이 번쩍이던
그 꿈 많던 젊은 장교의 무덤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 되었다고 한다.

그날 이후 바로 병사들과 함께 무덤을 손질하고
십자가 비목을 다시 세우고 철모를 얹고
명복을 빌어 주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TBC(동양방송) 음악부 PD로 근무하던 어느 날,
방송일로 자주 만나는 작곡가 장일남으로부터
신작 가곡을 위한 가사 몇 편을 의뢰받았다고 한다.

바로 그때 제일 먼저 머리속을 스치고 간 영상이
다름아닌
그 첩첩 산골짝이에 뒹굴고 있던 녹슨 철모와
이끼 덮인 돌무덤, 무덤 머리에 꽂혀있는
십자가 비목과 그 옆을 지키고 섰던
새하얀 산 목련이 떠올랐고

이내 화약냄새가 쓸고 간 그 깊은 계곡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이름 모를 돌무덤의 주인이 자기 또래의 젊은이가
포연에 산화한 무명용사로,
그리고 비바람 긴 세월동안
한결같이 그 무덤가를 지켜주고 있는
그 새하얀 산 목련을
주인공따라 순절한 연인으로 상정하고

순찰중에 대원들이
길에서 잡아온 수놈 궁노루(사향노루)의
짝잃은 암놈이 달빛이 쏟아지는 매일 밤마다
낭군을 생각하며 애처롭게 울부짖는 소리가
고요한 깊은 산속을 메아리치면 대원들도
잡아 온 것을 후회하면서 함께 울고 온 산천이 오열한 일들 등의 생각이 떠올라서 노래 가사를 작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노래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을 기리는 노래로
온 국민이 애창하게 되었고 특히 6월이 되면 생각나는
우리 가곡이다.

강원도 화천군에서는 백암산이 가까운 평화의 댐에
우리나라 대표가곡인 "비목"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5년 ‘비목공원’을 조성하고
비목탑과 비목 노래비를 세웠다.

그리고 이 비목공원에서 1996년부터
매년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에,
6.25 전쟁당시 나라를 위해 젊은 나이에
순국하신 호국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평화의 댐에서 '비목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비목 작사가인 한명희 선생이 참석한다.

작사가 한명희선생은
1939년 생으로 제대후에 TBC PD로 근무하다가
1975년 방송국을 사직하고
몇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작사 활동을 하였고
19년간 교수로 재임했던 서울 시립대학에서는
2004년 정년퇴임했다.

그 후 국립국악원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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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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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병흔 | 작성시간 26.06.09 6월 되니
    몇번 듣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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