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중석 필사노트

작성자정경화|작성시간26.06.06|조회수15 목록 댓글 0

폭포

 

사는 길 벼랑이란들

어찌 다 피해 가랴

 

깊은 소 곤두박혀

우레소릴 낼지라도

 

빛 부신

무지개 한 채

덩그렇게 놓는다

 

바위섬

 

수평선 울타리 안에

거센 파도 몰려와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너는 작은 바위 섬

 

때때로

성난 바다를

밤을 새워 달래는…

 

초롱꽃

 

대낮도 칠흙 같아서

불 밝히는 작은 풀꽃

 

지척을 분간 못해

걸음조차 못 걷는데

 

누군가

초롱을 들고

내 앞에 다가선다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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