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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작성자바람부는날|작성시간11.08.13|조회수29,535 목록 댓글 0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했습니다.

둘은 혼인해 살게 되었습니다.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는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참을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둘은 마주 앉아 얘기합니다.

문제를 잘못 풀어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


소와 사자는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하는 말,

“난 최선을 다 했어.”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못보는 최선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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