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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엽(秋葉)

작성자갈비시|작성시간12.10.30|조회수1,368 목록 댓글 0

 

 

항심/염기식

 

추락 마져 힘겨워

바람에 기댄 잎새

지난세월 고운 빛깔 지는소리

가시나무 새 울음인 양

가을 빗속 떨림으로 다가 선다.

밤 새 뒤척이며

뜬눈으로 듣던 낙엽의 눈물이

비 젖은 여명 속 나신되어

하루를 선물하고

너무도 고운 잎새

가슴에 담기 전에

잔인한 추락을 강요하는

바람소리 쉬임없이 스치우면

시월을 보내는 길가에

진한 잎새 그리움 흩 뿌린다.

하나 두울 쌓여가는

추엽의 갯수만큼

흘러간 세월은 짙은 상념 인 양

가슴을 헤집고

바람이 지난  그 자리에

낙엽은 그렇게 쌓여

진한 상심만을 남겨 둔 채

겨울 바람 속으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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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미목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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