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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젊은 시절에 무척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피카소는 자기의 일,
그림 그리는 일에만은 언제나 열정적이었습니다.
피카소는 자기 아내를 모델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매일 보는 아내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늘 새로운 눈으로 바라봤다고 합니다.
나무는 봄이 되면 꽃과 잎이 피고,
여름이면 그 잎이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그 잎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그저 앙상한 빈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이러한 나무의 모습은 사계절 동안 볼 수 있는 겉모습이지만
결코 나무의 본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겉모습이 아닌 다른 어떤 모습,
카메라로 찍을 수 없는 그 어떤 모습,
우리의 삶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닌 그 너머의 다른 모습,
눈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닌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눈,
즉 세상을 볼 수 있는 눈,
그 열려 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값어치를 우리는 깨달을 수 있겠지요.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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