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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우리는..

작성자때때|작성시간14.03.25|조회수5,024 목록 댓글 0


♥중년의 우리는♥

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나면 고래고래 소리지르기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정열적인 키스보다는
이마위에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하고,
색깔진한 사랑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 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합니다.

눈만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싶어 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물어 볼수도 있고
물어보지 않을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있고 감출 수도있으며,
모른는 척 그냥 넘어 갈수도 있으며,
아는 척하고 달랠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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