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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작성자홍빈|작성시간05.06.14|조회수179 목록 댓글 4

내가 아는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릴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인생의 문제는 해답이 있어서 풀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성숙해져서 문제 자체가 문제 되지 않을 때 비로소 풀린다”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종국에 도달하려 하는 것은 인생의 문제입니다.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살고 싶다는 것 모두가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끊임없이 왜? 라는 물음으로 도전하다가 끝맺음을 합니다. 역사는 이별의 연속입니다. 미완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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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곰탱이 | 작성시간 05.06.14 인생은 미완성 !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 유토피아 철학을 만들고 너무심취하지마 머리아푸대이이...
  • 작성자순옥 | 작성시간 05.06.14 아름답게보고 아름답게 느끼세요...
  • 작성자그림 | 작성시간 05.06.14 아이고 머리야!! 인생은 단순해져만 행복하다 그래서 늙으면 애 된다고도 하잔남요 상추잎에다 향기나는 편지나 쓰세요
  • 작성자솔향기 | 작성시간 05.06.15 너무 어렵네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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