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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팔며

작성자홍빈|작성시간05.06.23|조회수151 목록 댓글 1

소를 팔며  

 

                                       이상국 

 
가는구나. 
반추의 슬픈 식욕을 씹으며 떠나가는 
그대 발굽의 아우성. 
첫새벽 어둠을 한 바리씩 실어 내 
건초를 바꾸던 그대 조상은 
죽어서도 영영 자갈밭을 가고. 
보이는구나. 
굽어서 아픈 논두렁 밭두렁을 돌아 
저문 들로 다시 오는 
그대 후생의 고삐가 보이는 구나 


*우리 곁을 떠나는 무수히 많은 것들에 대한 회한이 서려 있습니다. 

그나마 살며시 말이라도 건네고 떠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리 없이 떠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럴진대 말하지 못하는 생물들이야 얼마나 많겠습니까? 

가만히 귀 기울여 봅니다. 

비록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삶의 언저리에서 

맴도는 낮선 단어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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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사노바 | 작성시간 05.06.24 조선말이 왜 그다지도 어려운지 난 영어권이 정감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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