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비 맞으며...
홀로 산을 오를 때,
안으로 불붙는 외로움에 젖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 때문에...
후두두둑 나무기둥 스쳐 빗물 쏟아지거나
풀이파리들 더 푸르고 꼿꼿하게 자라나거나
달아나기를 잊은 다람쥐 한 마리
나를 빼꼼히 쳐다보는 것조차
그 좋은 사람 때문인 것을...
좋은 사람 때문에,
불붙는 외로움까지 자유라는 것을...
견딜 수 없는 고통까지도 기꺼이 기쁨인 것을...
좋은 사람 때문에!
좋은 사람,
그 한 사람 때문에...
당신의 하루가...더 행복하고 의미 있기를...
더 기쁘고,생기가 넘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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