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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작성자홍빈|작성시간05.10.13|조회수214 목록 댓글 2

기다림 1   

 

                                       손 제 섭

      
턱 괴면 낮달 
새가 울면 
설운 가슴 안고 
쪼그리고 앉아 
해시계를 본다 
임(任)은 어데 ….., 
하나! 
외로운 홀수야 
애마른 정(情)에 
차라리 울지나 말지. 
기다리다 지쳐 
시간 속으로 파묻힌 날이 
하루 이틀 
청석에서 삼년. 
길고도 멀리 
하늘과 땅이 돌고 
주야가 한 점이 되어 흐르면 
임 마음속 
작은 향연 
몸뚱아리 용해시켜 
그리운 별 하나. 
그리움 
갯가에서 저녁 하늘이 허물어 질 때 
두 눈망울에 젖어드는 
머언 잿빛 바다와 하늘 
공허한 가슴에서 밀물 되는 
한 조각 목메임 
끝무딘 철필로 달래이며 
갈매기 꿈에 실어 
누님에게로 부친다. 
영혼 젖어 들도록 바란 
님의 여린 보조개 
찬연한 밤바다에 향수로 되어 
누구의 작은 소망이 
미소하는 파도와 함께 
모래밭에 
갈마의 탑을 쌓는가. 



*인간의 삶은 어쩌면 기다림의 연속이 아닐런지요? 내일을 기다리는 희망 때문에 오늘을 지탱해 주고 있는지 모릅니다. 비록 어제의 기다렸던 내일의 희망이 오늘 별 볼일도 없다곤 하더라도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의 삶보다는 훨씬 윤기나리라 믿습니다. 삶에 자신 있는 사람은 내일에 도전하지만 매사에 소극적인 사람은 자신을 포장하려고 오늘 그럴싸하게 겉치레에만 치중합니다. 
기다림이라는 그리움, 이 깊어가는 가을에 자신을 위해 울어보기도 하고, 남을 위하여 기도 드릴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소멸합니다. 안정 되었다고 안주하는 순간 쇠퇴하고 맙니다. 잠간 손 놓았던 펜을 들고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 장 쓰는 게 어떠하실런지요? 

 

                                               10월에....  홍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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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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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꽃 | 작성시간 05.10.14 그리운 사람에게...가을 편지 한통 써 봐야겠습니다.................... 근디요..주소를 모르네요..휴대폰..문화땜시롱...
  • 답댓글 작성자솔향기 | 작성시간 05.10.14 대전 중구 목동 ... 이제 가을 편지 기둘리고 있음 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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