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푸르름으로-
이종예
5월의 풋풋한 아침 바람에
푸른 잎사귀가 저 마저
창밖에서
온몸을 흔들어 고백을 한다.
그다지 못견디게 좋아할 어떠한 님도 없구
그다지 애타는 목마름으로 .. 보고픔으로
울고 싶을 어떠한 님도 생각나지 않는
잔인한 5월의 봄.
다만. 온 몸으로 .. 온 몸으로
또는 온 마음으로 .. 마음으로
사랑을..
가득 담아 안아 보고 싶을 뿐이라고.
결국은 ..
지나는 바람에 몸을
기댄 채 조용히 떨림을 멈추어라
5월의 푸르름으로 아픔을 숨기며.
남겨진 기억들도 바람에게
밀어 보내며 여름을 오라 길목에 서서..
다시 한번 온몸을 흔들어 고백한다
5월의 풋풋한 아침 바람에 기댄 그대는,
푸르른 창밖의 아직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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