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며 사랑을 한다
잊히지 않는 너의 존재를
차마도 놓지 못했었는데
얽어맨 세월도 가노라면
그리움조차 나이들어
가나 보다.
나이 든 그리움은 꽃 지듯
서러움으로 떨어지고
기다림의 설렘은 중년 된
쉰 목소리처럼 가라앉는다.
나는 늘 외로움으로
너에게로 분주히 가고
너는 항상 그리움으로
내게 달려 왔었음을…….
만날 수 없는 엇갈린 정
그것은 단지 변명을 위한
드리워진 커튼이었을 뿐
이제야 장막을 걷어내고
외로움은 그리움을 만나
꿈을 꾸고
그리움은 외로움을 만나
사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