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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어머니

작성자조은사람|작성시간07.10.26|조회수1,379 목록 댓글 1

어머니

 

                - 조은사람 -

 

 

사십 줄이 넘도록

 

꿈을 꾸어도,

꿈에서 깨어도

가슴 가에 맴도는

세월의 그림자 뒤엔

늘 당신이 계셨습니다.

 

아무리

나만의 의지로 맺어진 인연이

아닐지라도

왜 이리 아픔만 무성한

연민의 세월인가요.

 

사십고갤 훨씬 넘어서까지도

못다 받은 사랑 받고 싶고,

못다 한 사랑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계절이 일백 번도 넘게 바뀌었음에도

나만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가 없나 봅니다.

 

당신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은

밀려오는 공허함속에 눈 이슬로 채워집니다.

 

웃고 싶을 때 보다

울고 싶을 때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만 가는 건

운명의 질투로 더는 할 수 없었던

당신에 대한 애증어린 투정이란 것을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이미 큰 바구니로도 담지 못할 만큼 넘치는 사랑을 받았을 것임에도

주는사랑, 받는사랑 짧았다 느끼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빈가슴을 채우기가 어렵기 때문인가 봅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비오는 날이면 더욱 더 그리워집니다.

그의 따뜻한 가슴속에서도 당신을 향기를 그리워합니다

오늘도 당신을 그리워하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이젠 세월의 흐름속에 소중하게 묻힐 때도 되었건만

그리움에 교차하는 고뇌의 시간으로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더 더욱 간절합니다.

 

엄마가 되고서도

그 시절의 당신이 그리워짐은

어쩌면 그때 당신과 똑 같은 사랑을 주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지금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은

이미 당신이 행했던 그대로 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는 사랑만큼 넘치는 행복을 알고 있습니다.

 

눈가에 맺힌 촉촉한 이슬마저도

아침 햇살 영롱하게 빛나는 온화한 미소로 감싸 안으며

행복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날 되게 하소서

 

세파의 어지러움과 비 구름이 사라지고

단풍 물든 가을의 넉넉함과 평화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파란 하늘 주소서.

 

그의 가슴속에서 전해오는 따스한 온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함께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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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순옥 | 작성시간 07.12.23 어머니~ 늘 우리곁에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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