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조금 덜 채우더라도
우리 가슴 어딘가에
그런 빈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조금 어리 숙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면 그런 빈터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과
생활의 여유로운 공간이 될 터인데
언제까지나
나의 빈터가 되어주는 그대
그대가 정말 고맙습니다.
- 이 정 하 -
얼마나 가슴으로 살고 있는가?
내 삶은 타고 남은 초가 아니다.
인생을 완전히 불태운 사람으로
세상을 떠나고 싶다.
나는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잘 살았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그 말을 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지금 이 순간 삶의 한가운데로
그 말을 끌어내자.
- 알렌 코헨의
<내 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