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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스트스팟> 김영기 법사 인터뷰, "인터넷을 통해서도 빙의된다"

작성자브랄큰꺼츠|작성시간09.04.16|조회수287 목록 댓글 0

<엑소시스트>나 <고스트스팟> 등, 최근 케이블방송에서 무속이나 빙의를 소재로 한 방송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두고 "미신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되지만, 빙의 사례에 대한 제보가 폭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귀신은 존재하는 것일까? 방송에서 나오는 빙의사례와 치료 등은 모두 사실일까? 혹시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닐까? 그런 방송을 보면 이런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100% 리얼을 표방하지만, 모 케이블방송이 100% 리얼을 내세웠다가 연출을 했던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빙의를 호소하는 사례자와 가족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며, 그들과 마주하는 퇴마사나 무속인 등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고스트스팟>에서 '고스트헌터'로 출연해 빙의환자들과 마주했던 퇴마사 김영기 법사를 찾아간 이유도 그랬다. 방송에서 등장했던 빙의환자 사례와 치료 등에 대한 에피소드, 끊임없이 제기되는 미신 논란에 대해서 당사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기자는 15일 오후에 마포에 있는 김영기 법사의 법당을 찾아가 그를 인터뷰했다.

 

 

 

 

-빙의사례자의 집에 방문해 "귀신 냄새가 독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봤다. 빙의사례자가 밤마다 간다는 지하실에서 풍겨오는 냄새로 인해 구토나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방송을 통해 지켜봤다. '귀신 냄새'는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어떤 냄새인가?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되기 직전, 어떤 상황에서 죽었는지에 따른 독특한 냄새를 귀신 냄새라고 한다. 불에 타죽은 귀신은 노린내가 주로 나는 등, 죽는 상황에 따라 냄새가 다르다. 냄새로도 귀신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냄새는 일반인도 맡을 수 있다. 다만, 일반인이 이것이 '귀신 냄새'임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빙의사례자 치료 과정에서 "귀신이 몸 안에 집을 만들어 기거한다"거나 "빙의령이 사례자의 영혼을 쫓아냈다"는 '진단'을 내리는 것을 봤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일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빙의사례자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귀신이 남의 몸에 들어가면 그 몸체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기를 굳혀놓아 집을 만든다. 그러면서 몸 안에서 자신의 세력을 확장시키며 온 몸에 영기를 퍼트린다. 숙주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인도 모르게 본인의 영혼과 다른 영혼이 싸움을 벌인다. 빙의사례자들이 빙의 초기에 난폭해지는 이유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본인의 영혼이 쫓겨나는 일이 생기거나, 빙의령과 합쳐지는 일이 생긴다. 그런 상태에 접어들면, 겉은 본인이지만 정신세계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본인의 혼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빙의령이라도 있어야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영혼이 인체에 깃들이면서 전기에너지 등 모든 것을 관장한다. 혼이 없어진 상태는 식물인간이나 다름없어진다."

 

-빙의사례와 연계되는 질문일 수도 있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체질, 흔히 말하는 영매 체질은 무엇을 말하나? 귀신을 볼 수 있는 파장이 따로 있는 것인가?

 

 "영매 체질자들은 일반인과 오오라(유체)의 차이가 크다. 일반인의 오오라는 당사자의 몸을 탄탄하게 덮는다. 빙의되려다가도 귀신이 튕겨나간다. 하지만 영매체질자들은 오오라가 뚫려 있다. 그래서 귀신이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귀신이 오가는 것을 인식하면서 스스로 그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을 때, 그 영매 체질자는 무당이 된다.

 

-<고스트스팟>에서는 김영기 법사가 빙의사례자의 집에서 푸른 영체를 발견해 귀신의 존재라며 카메라에 노출시킨 적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심령사진'도 귀신의 형태가 찍혔다는 사진이다. 그에 따르면, 귀신의 형태는 제각각 다른 것 같던데?

 

"귀신의 형태는 제각각 모두 다르다. 귀신 스스로 보여주고 싶은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영혼은 사람의 형태를 띄고 있지 않다. 둥근 영체 모양이다. 고급령일수록 밝은 색을 띄며, 저급령일수록 어둡다.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희미한 형체는 그만큼 힘이 약한 귀신을 봤다는 것을 말한다. 힘이 강한 귀신일수록 형체가 확실하다."

 

-고급령과 저급령의 구분은 뭘 의미하나? 살아 생전에 종교를 믿으면서 수행한 사람일수록 고급령이 되는 것인가?

 

"살아서 수행해 힘을 쌓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귀신이 수행해 힘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종류가 다양하다."

 

-김영기 법사 스스로 "빙의나 귀신 등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일수록 빙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귀신의 존재를 안믿는 사람일수록 귀신이 좋아한다. 몸 안에 자신이 들어가도 전혀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귀신이 들어와 뭔가 변화를 느끼면, 그런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정도로 인식하면서 귀신이 몸에 자리를 잡을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귀신을 본인이 불러들이는 경우도 있다. 특정한 것에 대한 집착에 따라 염을 발생시키며 그에 대한 파장이 생긴다. 그 파장을 따라 귀신이 자연스레 들어오는 것이다. 귀신은 사람이 고통을 느낄 때 즐거움을 느낀다. 살아 생전에 본인이 좋아했던 행위를 즐기기도 한다. 살아서 가장 좋아했던 것이든 증오했던 것이든 그에 대한 염이 응집되는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바가 풀릴 때까지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동물이 빙의되는 경우도 있나? 김영기 법사의 퇴마 과정에서는 구렁이가 빙의됐거나, 다리가 많은 도롱뇽이 빙의된 것이라고 진단할 때가 있었다.

 

"도롱뇽은 그저 형상이었을 뿐이다. 정확히는 자연령이었다. 자연령은 모습이 다양하다. 바위나 나무 등의 형상을 할 때도 있다. 자연 자체에 깃들어져 있는 령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도깨비, 서양에서는 요정이라고도 한다. 산신령도 자연령을 의미한다. 흔히 말하는 수염 긴 할아버지의 형상은 드물다. 인간이 산신령에 대해 그 형상을 말하기에 그렇게 나타날 뿐이다."

 

-김영기 법사의 홈페이지를 보니 "온라인 게임이나 무리한 PC업무에 의하여 장시간 컴퓨터를 접하는데서 발생하는 접하는데서 발생하는 누적으로 인한 피로 또는 정신적 장애부분 역시도 일부 단순빙의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전자파나 자기장에 의한 빙의현상은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전 연령층에도 확산되어 있으니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컴퓨터나 전자파에 의해서도 빙의현상이 일어나나?

 

"게임 등 컴퓨터에 몰두하면서 영의 파장이 열리는 경우가 많다. 귀신은 시공을 초월한다. 온라인에도 귀신이 있다. 예를 들면 포르노 사이트에 대기하고 있던 색정령(섹스를 좋아하는 귀신, 혹은 살아 생전에 섹스를 좋아했던 귀신)이 모니터 화면을 타고 빙의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청소년들이 이런 식으로 빙의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에도 귀신이 있나?

 

"귀신은 파장을 타고 움직인다. 전파를 타는 경우가 많다. 빙의환자 중 'CCTV로 나를 감시한다'고 주장하거나 'TV와 대화가 통한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그런 경우다."

 

-심령 관련 케이블TV 프로그램 <고스트스팟>과 <엑소시스트> 등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사례는 무엇인가?

 

"모두 기억에 남는다. 다 힘들었다. 가장 안타까운 사례가 있었다면 '귀신 인형' 사례였다.(여성 색정령에 씐 남성 빙의사례자가 인형을 만들어 색정령이 들어간 그 인형과 사랑에 빠져 가족을 내쫓으며 귀신과 동거했던 사례. 사례자는 인형을 만들면서 여성의 성기 모양까지 정교하게 만들어 가족과 취재진을 경악케 했다.)

 

손도 못대봤기 때문에 아쉬웠다. 그 사례자는 인형과 성관계도 갖고 입맞춤도 하면서 춤까지 같이 췄다. 입맞춤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인형의 입술이 닳았을 정도였다."

 

-가료 과정에서 모성애를 강조하거나,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던 사례자의 집을 청소하면서 사람이 살기 쾌적한 환경을 만들려 했던 것, 밝은 삶을 강조하던 것이 인상깊었다.

 

"귀신은 '음'에 해당한다. 긍정적이지 못하고 부정적인 것을 중요시한다. 모성애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성애의 염을 자녀에게 보내면 귀신이 오려다가도 그 힘에 의해 밀려난다.

 

그리고 귀신은 지저분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빙의환자들 집은 대부분 지저분하다. 밝은 것을 강조하는 이유다. 귀신은 햇빛과 같이 자연에서 발생하는 빛을 싫어한다."

 

-무속이나 퇴마를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신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혹시 할말이 있나?

 

"비판해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아주 먼 옛날에 비행기나 배를 만들 수 있는 원리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영혼의 세계는 현세보다 한 수 위다. 과학이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있나. 우리같은 사람들은 우주에서 존재하는 원리를 따를 뿐이다.

 

퇴마사나 무속인 등은 전세계적으로도 오랫동안 존재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비판대로 가짜이기만 하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었을까? 밤낮이 있듯이 상호보완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를 부정해봐야 본인들 손해다. 그런 사람들도 죽어 영혼이 됐을 때, 믿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 됐다는 것에 괴로움을 느끼며 해코지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사례를 많이 봤다.

 

내가 아는 박수무당이 있다. 할머니를 몸주로 신내림을 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교회 권사였다. 권사라는 자체에서 얼마나 열성적으로 교회를 다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족 모두가 열성적으로 교회를 다닌다. 그러면서 귀신의 존재를 부정했던 사람들이었다.

 

그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 천사들이 본인을 데리러 오는 줄 아셨다. 그런데 막상 조상신들이 와 무서웠다는 것이다. 그 무서움을 피해 파장과 빛을 따라 이동하다가 손자의 몸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그 손자는 박수무당이 됐다. 죽고 나서 귀신의 존재를 알고 본인이 그렇게 되니 너무 늦게 알아 후회한 것이다.

 

그 박수무당은 가족들과 인연을 끊고 산다. 가족을 찾아가봐야 사탄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추신

 

1. 위 인터뷰는 미신을 조장하려는 차원에서 기획된 인터뷰가 아님을 알린다. 방송을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고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귀신이나 빙의 등에 관한 논란에 대해 해당 당사자의 입장을 들어본 인터뷰다.

 

2. 중요한 것은 미신의 개념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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