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페이 여행10 - 포청천의 포공사를 보고 포하공원 호숫가를 걸어 거리를 구경하다!
10월 24일 허페이 合肥(합비) 에 도착해 消遥津公园 (소요진공원)과 화이허루 淮河路
(회하로) 李鸿章 生家(이홍장 생가) 를 보고 걸어서 포하공원 호수 에 도착합니다.
포청천을 모신 포공사 (包公祠) 에서 송나라 황제의 사위 까지 벌하고 탐관오리들 을
단두대에 올린 포증 을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안휘성 주민들이 숭앙하는 모습을 봅니다.
포공사 내 등소평 사진이 걸려있으니 그가 여기에 언제왔던 것일러나? 황산과 구화산 에서
보았듯이 중국의 유명 관광지와 명소에는 중국 지도자들 이 자주 찾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고는 밖으로 나와 포하공원 후숫가 를 따라 산책하듯 걷는데 정자와 홍예교
며 청풍각 누각 이 수양버들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돋보입니다.
호숫가에 물고기 가 보여 가까이 갔더니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철면어 무사우 라고
해서 포하호수에 사는 물고기가 새까만 등으로 인해 철면어 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또 포하 호수의 연근이 7개 구멍이 있는데다가 부드럽기 때문에 꺽을때
살이 안보이는 특징을 가진 탓에 무사우 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두 이름을 종합하면 “철면무사” 이니 포공의 바른 기풍 과
대공무사한 성품 에 대한 칭찬 을 이로써 전한다고 하네요?
멀리 강 건너편에 중국인들이 여러명 모여 노래하고 춤추는게 보이니 중국인들은 아침
이면 공터에서 태극권 을 하고 낮에는 휴대용 전축을 틀어놓고 댄스 를
추며 또 정자에서 비파등 옛 악기 를 타면.... 그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봅니다.
또 노인들은 둘러 앉아 마작 을 하거나 바둑 을 두는데 늙어서 우리나라의 노인
들이 공원의 장기판을 기웃 거리거나 지하철 쉼터 에 하릴없이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비하면 중국 노인은 노후를 취미생활 로 재미있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절기가 가을 인지라 넓은 연못에 엄청 심어진 연꽃 이 시들어 잎은
누렇게 탈색해 떨어지는 모습이 자못 사람의 마음을 쓸쓸하게 합니다.
한때는 싱싱한 푸른 잎에 분홍빛 연꽃 을 탐스럽게 피웠겠지만 생명을 가진것은
예뻐도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니 곧 죽음 을 떠올리게 되는데 생로병사에
생자필멸 이라.... 사람들은 갑자기 죽을 때 에는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1,990년에 개봉한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 으로 해서 만든 뮤지컬 고스트 에 보면...
강도의 총에 맞아 급사한 샘 은 “ 난 죽을 준비가 안됐어” 라 말합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본 다른 영혼들 은 입을 모아 “다들 그렇게 말하지” 라고 대꾸합니다.
만반의 준비 를 하고서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은 대체 얼마나 될러나?
김효근 이화 여대 교수가 작곡한 “내 영혼 바람되어” 에 보면.... 사람이
죽으면 이세상 곳곳에 머문다고 생각한 인디언의 구전에다가 곡 을 붙인 것이라!
그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 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 되어
하늘한 가을비 되어.....
호수 끝 에 이르니 홍예교 가 보이고 그 앞에 수상마을 이라고 적혀
있는데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싼지라 망설이다가 지나 칩니다.
그러고는 대로변으로 올라가는데, 안휘성내 도시들을 축소한 모형 을
전시한다는 휘원 (徽園) 은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틀렸고....
원래 계획했던 도교(道敎)의 성황신 을 모시는 사당인 청황먀오 (城隍庙 성황묘) 와
그 인근에 안휘성박물관 安徽省博物馆 을 보기로 하고 택시 를 잡기로 합니다.
이 도시 허페이(합비) 는 "강남의 머리 이며 중원의 목구멍
이다. (江南之首,中原之喉)" 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그중에 안휘성 합비시 박물관 은 1956년 설립된 후에 1958년 9월 17일
모택동 이 이 박물관을 방문해서는 "유시" 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런 중요한 성(省) 들엔 모두 이런 박물관 이 있어야 한다.
인민의 인식과 자기의 역사와 창작력의 힘 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원인 화석 과 청동기 및 청대이후 문방사우, 특히 한나라 시대 회북한화상석 은
유명하다는데 하지만 퇴근시간 인지라 이미 러시아워 는 시작되었으니 어쩐다...
택시가 좀체로 잡히지 않자 오늘 하루 멀리 구화산 에서 부터 이 도시에 와서는
강행군 을 하느라...... 지친 마눌이 그만 포기하고 호텔로 가잡니다.
하기사 시간도 늦었으니.... 어떡한다? 박물관을 먼저 보고 여기 포공사 에
왔어야 했었나? 인생이 그러하듯이 여행도 선택의 연속 이니....
로버트 프로스트 의 시에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이 있습니다.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20여분이 지나도 택시가 잡히지 않기에 10여분을 걸어 반대편으로 가서 도로변에 섰는데
차는 안으로 돌고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더 밖으로 돌아 달리는게 무섭기 까지 합니다.
교통사고 가 겁이 나기는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는지라.... 좀더 걸어서는
이제 도로로 들어가서 마침 내리는 사람이 있어 간신히 택시 를
잡았는데 마음 같아서는 1912 韩国 Rodeo 街 의 한식당 을 가고 싶네요.....
아니면 북일환구영성 쇼핑센터 4층에 있다는 투다리 로 가서는 한국음식 15元 짜리
냉면이라도 묵고 싶다만... 이런 눈치를 챈 마눌 이 호텔에 가서는 밥을 해
주겠다며 재촉하기에.... 어쩔수 없어 슬프게도 “허페이 훠처짠” 을 외치고 맙니다.
택사는 복잡한 길 을 연신 클랙션을 울리며 달려서는 역 광장에 서기로
내려서는...... 골목에서 만두 를 몇 개 사서는 호텔로 들어옵니다.
밖에서 캔맥주 하나를 사서 만두를 안주로 먹고 있자니 마눌이 휴대한 전기남비로 밥을 해서
먹는데..... 내일은 기차를 타고 전장 镇江(진강) 으로 가야 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