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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토리 투어 20160515] #2 중국 신장 빠룬타이~쿠얼러~뤄창~화투거우

작성자털보(정헌룡)|작성시간21.01.06|조회수218 목록 댓글 0

빙하 녹은 물에 세수도 하고 아침 식사로 난(위구르인의 주식)도 먹어주고 이제 쿠얼러(库尔勒)를 지나쳐 오늘의 목적지인 뤄창(若羌)까지

달려주는 일만 남았다. 진짜 넓고도 넓은 신장 땅 두리번 거리면서 또 진행하기로~

일반적인 한국 분들이 여행하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 투어여정에 대해 후기를 쓰면서 뭔가 좀 제대로 써야겠구나 하는 투지가 불타올

라서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코로나 시기에 이런 후기라도 남겨두는 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빠룬타이(巴伦台)를 지나면 이렇게 삭막한 고비사막 같은 지형이 계속해서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허징(和静)을 지나 실크로드의 핵심 도시 중 하나인 투루판(吐鲁番)으로 갈 수 있는 길이고 직진하면 우리가 진행할

쿠얼러(库尔勒)가 나온다. 이 당시는 이 곳이 외국인 출입이 통제되는 곳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 다음 해에 이곳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는 모두 막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당시는 외국인 통제구역인지 뭔지도 모르고 금지구역 안에서 휘젓고 다닌 셈이다~ㅋㅋ


그러니까 검문 검색이 모두 이리로 들어오는 출입구 지역에 있었던 셈인데 우린 아무도 다니지 않는 남산 너머 고개를 넘어오는 바람에

소위 검문 지역 안쪽에서 밖으로 나오게 된 셈이었고 당시는 여기가 그런 지역인지도 몰랐던 거다

 

 

 

 

 

 

 

 

사막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들을 지나면 미류나무처럼 생긴 이런 나무들로 가로수가 조성되어 있다. 이 나무를 양수(杨树)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 나무가 물이 적은 곳에서도 잘 살아남고 방풍(防风)과 방사(防沙)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최적의 나무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제 저 앞 톨게이트에 들어서면 쿠얼러(库尔勒)에 진입하는 셈이다.

 

 

 

 

 

 

 

 

쿠얼러(库尔勒)는 신장자치구에서도 대도시급에 속한다. 인구는 약 50만 정도이며 도심 내부도 상당히 깔끔하다.
원나라때 정착한 몽고인들이 주로 사는지 행정구역상으로는 바인궈렁몽골자치주(巴音郭愣蒙古自治州)로 되어 있는 곳이다.
(사진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췌)

 

 

 

 

 

 

 

 

이 도시에 어둠이 찾아오면 우리가 꼭 가는 곳이 있다.
(사진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췌)

 

 

 

 

 

 

 

 

바로 이 집~
낭컹러우(馕坑肉)라고 불리는 일종의 양고기 요리집인데 요즘 말로 쿠얼러 최고의 맛집이다.이 여정에서는 쿠얼러를 지나쳤지만 
바로 며칠 전 이 곳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나는 양고기 신세계를 만난 집이다.

 

 

 

 

 

 

 

 

낭컹러우(馕坑肉)를 어떻게 만드는지 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단순하다. 별도의 비법이 있는 건 아니고 달걀 풀은 물에 양파 갈아 넣은 즙을

잘 젓고 거기에 양고기를 푹 담구어 상당 시간 숙성 시킨 후 화덕에 구워내는 요리다.

 

 

 

 

 

 

 

 

위구르인들의 주식인 난을 구워내는 화덕에 양념 재운 양고기를 이렇게 인다이렉트 방식으로 구워내는데 기름이 쪽 빠지고 약간 바삭한 
맛이 나는데 이 고기는 먹어보지 않고는 맛을 논할 수 없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고기는 처음 먹어본다고 말했을 정도다.

 

 

 

 

 

 

 

 

먹어는 봤나? 낭컹러우를?

먹어보지 못했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ㅋㅋ

이 세상 사람은 딱 3부류가 있다. 낭컹러우를 먹어 본 사람과 먹어 볼 사람 그리고 못 먹어 볼 사람으로~ㅋㅋ

암튼 이 고기 맛을 본 이후로 쿠얼러 = 낭컹러우가 되어 버렸다는~ㅎ

 

 

 

 

 

 

 

 

먹는 이야기는 그만하기로 하고 지금부터 뤄창까지 430km를 더 달려줘야 했기 때문에 이 날은 낭컹러우를 포기하고 일단 달려주기로...

지도에서 보듯이 지금 우리가 달리는 도로는 타클라마칸 제일 동쪽을 남북으로 잇는 도로를 달리는 건데 막상 이 도로에 들어서면 전부 
오아시스 마을들을 거치기 때문에 정작 대단한 타클라마칸의 모래 사막은 시야에서 볼 수가 없다. 지도상으로 보면 그냥 사막 한 가운데를

지나는 도로 같지만 실제로 가보면 모두 오아시스 마을들로 이어진 길로 되어 있는 곳이다. 보통 오아시스라고 하면 나무 한 그루에 낙타

한 마리, 그리고 조그만 웅덩이가 있는 그런 그림을 상상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동네를 실제로 가보면 가장 작은 오아시스 마을이 강원도

수준의 크기라는 거다. 암튼 뭐든 현장을 가봐야 내가 알고 있었던 이미지와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 깨달을 수 있다.

2017년에 이 도로를 다시 가려고 했는데 여기 또한 외국인 통제라서 이 이후에 이 곳을 다시 가보지는 못한 곳이다. 아마도 이 도로를

통해 여행한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쿠얼러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또 하나의 도시가 나오는데 여기가 위리(尉犁)현이다. 위리 지역은 지나치기만 해서 잘 모르는 
곳이긴 하지만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관광자원도 많다고 한다. 신장 남부의 교통 요지 중 하나인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런 도로를 달릴 뿐이지 실제 타클라마칸의 모래 사막은 오른쪽으로 몇 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시야에서
그 광대한 사막이 보이지는 않는다. 이 도로말고도 타클라마칸 사막을 종단하는 두개의 도로가 더 있는데 그 도로에 가면 대단한 타클라마
칸의 모래 사막이 바다처럼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도로를 종단한 포스팅은 나중에 자세하게 하기로...

 

 

 

 

 

 

 

 

한참 가다가 오늘의 목적지인 뤄창이 300 여 km 쯤 남았을 때 이상한 이정표가 보인다.
'단'자로 끝나는 것 중에 내가 그래도 제일 잘하는 게 구구단인데 여기 사람들은 삽십일단 삽십이단까지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ㅋ
암튼 저게 뭐지? 하며 구구단을 다시 한번 외워주면서 통과했는데 이게 뭔지는 꽤나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또 한참을 달리니 끝도 없이 이런 잘 조성되어 있는 수로도 만나고...

 

 

 

 

 

 

 

 

사막지대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이 지역에선 꽤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또 어느 정도 진행을 하다 아까 궁금했던 구구단을 넘어서는 제목이 보이는 표시판이 보이길래 대충 들여다 보니 군대 단위와 농지 등에 
관한 내용들이다. 이 당시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지만 대략 여기에 쓰인 것을 보고 소위 현대판 둔전(屯田)제의 일종으로 추측을 하긴 했었다.


2018년 우루무치 인근의 스허즈(石河子)란 도시에 있는 신장 병단 박물관을 방문해 보고서야 신장 지역의 병단(兵團)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지금의 신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병단(兵團)의 역사부터 알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병단에 관해서 관심이 조금 더 있는

분께서는 이 여행을 함께 했던 왕초(윤태옥)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353&aid=0000032974&fbclid=IwAR18A9tXSpWAHKnZuUtmvvugqoR2MvXxRfcgG5ks5K2FtOX5y9kCOLbKad0

 

 

 

 

 

 

 

 

신중국하에서의 신장은 이들 병단에 의해 개척되고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장의 병단은 특수한 조건 하에서 생긴 특수집단으로 경제 실체도 아니고 정규부대도 아니지만 이 2가지 역할을 현재도 다 하고 있는 그야

말로 특수 조직이다. 신장의 권력은 병단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한 말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암튼 나같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지긋지긋하게 안 한 애들은 이렇게 나이 처먹어서 싸돌아 댕기면서 공부를 하게 되더라는~
이른바 책상에서 하는 여행~ 길에서 하는 공부~ ㅋ

 

 

 

 

 

 

 

구구단이 아닌 몇십단을 생각하며(ㅋ) 또 달리다 보니 사막에서 진짜 볼만한 호양림(胡杨林)이 펼쳐진 사막 구간이 나온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쓰러져서 천 년~

삼 천 년을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 호양수 앞에 서면 끽해야 백 년도 못 사는 인간이 까불면 안된다는 거 많이 깨우치게 된다는~ㅎ

 

 

 

 

 

 

 

 

처녀 가슴처럼 봉긋봉긋하게 솟아 오른 아단지모(雅丹地貌)들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곳들도 지나고...

 

 

 

 

 

 

 

 

아단지모雅丹地貌)는 일종의 풍화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서 바람에 의해 부드러운 흙과 모래는 날려가고 딱딱한 지형만 
남는 것으로서 규모나 모양이 천차만별일 정도로 다양하다.

 

 

 

 

 

 

 

 

사막 한 가운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호수가 있다. 이곳은 나중에 지도를 찾아보니 정확하게는 거대한 저수지였다. 사막에는 강줄기도 있고

사막지반 아래로는 물길도 흐르는 곳이 많다라는 것을 이 여행을 다녀온 후 알게 되었으니 내가 알고 있던 사막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짧

고 단편적이었는지 절감했던 여행이기도 하다.

 

 

 

 

 

 

 

 

이 검문소를 지나면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인 뤄창(若羌)현이다. 신장지역에서 여행을 하려면 지긋 지긋한 검문들을 감내하여야 하는데 평균

하루에 5~6번은 기본이다. 하루에 검문에 소요되는 시간만 평균 2~3시간은 족히 잡아 먹는다. 진짜 검문투어라고 해도 될 수준...

며칠만 지나면 검문도 즐거워진다~ㅎ 어차피 당할 거 그런 상황조차 즐긴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정신 건강상 이롭다. 그런 이해와 아량 없

는 사람은 신장 여행 가면 절대 안된다는~

 

 

 

 

 

 

 

 

오늘 우리가 묵을 뤄창(若羌)현에 대해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도를 오랜 시간 끙끙거려서 만들어봤다. 파란색으로 된 지역이 행정구역상으

로 뤄창현이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면적으로먼 남한의 2.7배나 크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에겐 잘 알려지지도 않은 신장 자치구의 조그만 시

현급 도시인 뤄창현 하나가 남한 면적의 2배나 된다. 중국에서 현급 행정구역으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곳이 바로 뤄창이다.

신장을 돌아다녀 봐야 중국 땅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이 나긴 한다.

 

 

 

 

 

 

 

 

뤄창현에 있는 누란(楼兰) 박물관...
이 곳이 바로 실크로드에 등장하는 서역 36국 중의 하나인 누란왕국의 전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 전면의 묘한 표정의 저 여자가 바로 '누란의 미녀'를 부조해 놓은 형상이다. 1980년 4월 1일 뤄창 인근에서 위구르 고고학연구팀에 
의해 발견된 여성 미이라로, 전신 신체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기원전 1880년경~1800년 경에 생존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40~45세의 여성으로 시신은 모직물과 양피로 된 옷과 가죽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머리를 감싼 스카프형 가죽에는 해오라기 깃털이 꽂혀 있었다. 웃는 것 같은 표정에서 "죽음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해서 전 세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자의 미이라는 여기 뤄창에 있는 박물관에는 없고 현재 우루무치 박물관에 소장되

어 있다. 1980년 일본 NHK에서 방영된 특집 실크로드 다큐에도 이 누란미녀가 등장한다.

 

 

 

 

 

 

 

 

박물관에 들어가 보면 누란의 미녀는 없지만 건조한 사막지대에서 말라 비틀어진채로 발굴된 여러 미이라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느날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왕국이 비단 잉카제국의 마추픽추만이 아니라 여기에 재현되어 있는 누란왕국도 마찬가지로 역사

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렸는데 이에 대한 학계의 의견은 지금도 분분하다..

 

 

 

 

 

 

 

 

이 곳 누란왕국의 이야기에서 또 하나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막에서 '방황하는 호수' 또는 '움직이는 호수'로 알려진 로프

노르(Lop Nor, 罗布泊湖)이야기다. 

약 100 여 년 전 이 전설의 누란왕국을 탐사했던 스웨덴 출신의 걸출한 탐험가 스벤헤딘의 발자취가 있는 이 곳은 아마도 상당 기간 고고학

나 역사가들에 의해 흥미를 일으킬만한 곳이며 아직도 여러 유적과 유물을 발굴 진행 중이고 연구 중인 곳이다.

 

 

 

 

 

 

 

 

뤄창(若羌)에서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은 이 곳 하나 뿐이다.

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밤 9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대낮처럼 밝은 게 도무지 적응이 되질 않는다.

 

 

 

 

 

 

 

 

밖에서 보는 호텔 모습과는 달리 안에 들어오면 뭐든 큼직큼직하다. 암튼 피곤한 여정으로 인해 씻고 바로 곯아 떨어졌다.

 

 

 

 

 

 

 

 

다음날 아침 모처럼 호텔에서 노숙자 때를 좀 벗기고 나름 깔끔한 조식으로 든든하게 먹어주고 다시 길 떠날 채비를 시작한다.

 

 

 

 

 

 

 

 

오늘 움직일 동선이다. 지명도 생소한 이런 여정이 도대체 어디에서 어디를 다니는 지를 모르실 것 같아 한국 지도가 포함된 지도를 올려본다.

 

오늘의 여정은 드디어 지긋지긋한 검문이 있긴 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신장자치구를 벗어나서 칭하이성으로 가는 날이다. 실크로드 루

트 중 서역남로에 해당하는 이 길은 아직도 흔하게 다니는 길이 아니다. 오가는 차량이라야 화물차 이외에는 거의 볼 수가 없으며 아얼진산맥

한 귀퉁이의 기이한 지형을 제외하고는 황량한 사막 로드를 달리는 코스일 뿐이다. 하지만 그 황량한 사막이 주는 묘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기

도 하다.

 

 

 

 

 

 

 

 

그러니까 남한 면적보다 2.7배 큰 타클라마칸 사막 동남쪽 한 귀퉁이인 뤄창(若羌)에서 아얼진(阿尔金)산맥을 넘어 칭하이성 화투거우(花土

沟)라는 곳까지 가는 여정이다. 대략 거리는 350km 수준...

 

 

 

 

 

 

 

 

신장 자치구 동남쪽에 자리 잡은 뤄창(若羌)현을 구글어스로 내려다 보았다. 중국의 현급 도시 중에서 행정구역상으로는 가장 큰 면적(남한

면적의 2배)을 갖고 있긴 하지만 현 중심은 생각보다 아주 작은 도시다. 그냥 사막의 오아시스 마을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

 

 

 

 

 

 

 

 

그리고 이 곳 뤄창(若羌)은 중국에서 최대의 대추산지이기도 하고 품질 또한 최고로 쳐준다.

보통 우리나라 대추와 크기를 비교하자면 3~5배 정도 크다.

 

 

 

 

 

 

 

 

신장자치구 뤄창(若羌)을 출발하면 곧바로 황무지 같은 사막길이 약 150km이상 진행되고 아얼진 산맥과 만날때쯤 홍류거우(紅柳沟)라는 곳

이 나오는데 여기 지질이 꽤나 특이하다. 마치 삼장법사와 손오공 그리고 저팔계가 마귀들을 물리치면서 다니는 곳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실크로드 도시 중 유명한 투루판의 화염산 느낌 비슷한 곳~


그리고 다시 사막길을 달려주다 보면 반가운(?) 검문소가 나오는데 여기가 망야(茫崖)검문소다. 이 검문소를 통과하면 칭하이성이고 그놈의 지

긋지긋한 신장의 검문은 빠이 빠이다. 검문소를 통과해서도 황량한 사막길 80km를 더 달려줘야 드디어 화투거우(花土沟)에 도착한다.

 

 

 

 

 

 

 

 

뤄창(若羌)을 출발하면 바로 이런 길을 150km를 달리는 거다~ㅋㅋ

 

 

 

 

 

 

 

 

끝없는 지평선에 지칠때쯤 저 멀리 아얼진 산맥의 메마른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 것도 없는 지평선만 보고 150km 수준의 거리를 달리다 보면 그게 산이던 뭐던 뭐라도 보이기만 해도 반갑다는~ㅋ

 

 

 

 

 

 

 

 

이 구간은 마치 이름 모를 혹성 같은 느낌이다.

 

 

 

 

 

 

 

 

홍류거우(紅柳沟)라는 지명이 있는 곳...붉은 버드나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곳에 큰 물줄기가 있긴 하다. 지금은 다 메말랐지만 한번에

대단한 물길이 이 곳을 지나는 곳이라는 흔적은 선명하다.
참~ 여기엔 사진이 없는데 이 곳을 조금 지나면 오지의 타이어 수리하는 집을 하나 지나는데 
그 앞에서 어깨가 축 처진 모습의 허름한 양복

 입은 누군가가 조그만 여행가방 하나를 들고 우리 차를 향해서 히치를 하길래 무심코 태웠다.

 

 

 

 

 

 

 

 

이 곳은 식당 따위는 아예 찾아볼 수 없는 무인 지대다.

배꼽시계가 울리길래 그래도 경치 괜찮은 곳에 차를 세우고 즉석 춘빠 식당을 차리기로~ㅋ

 

 

 

 

 

 

 

 

오봉밥상하고 몇 가지 뚝딱 뚝딱 꺼내면 식당 개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면 족하다~ㅋ

 

 

 

 

 

 

 

 

아까 히치했던 중국인에게 비록 하찮은 누룽지밥이지만 같이 먹자고 해도 한사코 거절을 해서 한참을 설득한 끝에 함께 밥을 먹었다.

허난성 뤄양(洛阳, 낙양)츨신의 나이 40인 이 분은 여기에서도 500km가 훨씬 넘는 거얼무(格尔木)까지 가는 길이라고 한다.
이 분의 사연을 들어보니 참 가슴 아픈 이야기라서 아직도 애틋한 생각이 든다. 아이가 2명이고 그 중 큰 아이가 대학을 다니는데(막상 아버

지인 본인은 자기 큰 아이가 다니는 대학 이름도 모른다~ㅠㅠ) 학비를 벌기 위해서 이 머나먼 오지 중의 오지에 와서 일을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악독 사장을 만나서 급여도 제대로 못 받아서 거얼무格尔木)에 다른 일자리 찾으러 가는 길이라고~ㅠㅠ

 

 

 

 

 

 

 

 

아버지란 존재와 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면서 무척이나 쨘~했었던...

 

저 분의 큰 아이는 자기 아버지가 이런 대중교통도 안 다니는 오지 산골에서 오직 자식을 위해 일을 하고 또 돈도 못 받고 그래도 벌어야만

하는 학비를 위해 또 어떤 곳인지도 모를 곳을 불안한 마음을 안고 헤메는 그런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까 하는 생각도~

 

 

 

 

 

 

 

 

한참 경치를 즐겨주면서 달려야 할 이 길도 그 짠한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침울한 기분으로 지나치고 있었다.

 

 

 

 

 

 

 

 

이 사진은 불과 2주일 전 이 곳을 거꾸로 지날 때의 모습인데 그 2주 동안 눈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우와~ 칭하이성 환영이라는 표지판이 왜 이렇게 반가운 건지~
이 느낌은 신장자치구에서 외국인으로서 차를 운전하면서 여행을 한 사람만이 느끼는 기분일 거다.

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일이 신장에서 벌어지는 데 차고 넘치는 검문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외국인은 주유

에 들어가서 기름을 넣을 방법이 없다는 거다. 신장의 모든 주유소는 주유소 입구에서 운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차에서 내려야 하고 주유

소 입구 차단기를 통과하려면 중국 공민증을 대야지만 열리게끔 되어 있다. 여권으로는 주유소에 들어갈 방법이 없다는 거다, 어찌 어찌

뒤 차의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해서 공민증을 잠시 빌려서 들어갔디 하더라도 주유기에 또 공민증을 대야지만 주유기가 열린다. 진짜 이

건 뭐 답이 없다. 암튼 주유소마다 실갱이는 기본이고 어떤 경우는 결국 공안을 불러서 1시간 만에 겨우 주유를 하는 웃픈 일들이 비일비

 곳이다. 일단 주유만 성공적으로 해도 그날의 기본 일과의 반은 한 거라는~ㅋㅋ

 

 

 

 

 

 

 

 

땅바닥에서 찍은 사진으로는 이 곳이 어떤 지형인지 도무지 인지가 안 되실 것 같아 구글어스를 인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영문으로 된 저 마을이 이툰부라크(依吞布拉克) 와 망야(茫崖) 검문소가 있는 곳이고 이 곳을 통과하면 칭하이성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사진으로 보는 망야(茫崖) 검문소...우리의 진행 여정에선 여기가 신장의 마지막 검문소이다.

 

 

 

 

 

 

 

망야(茫崖) 검문소에서 약 80km를 달려주면 드디어 화투거우(花土沟)에 도착한다.

사막임에도 해발고도가 3,000m인 이 곳은 단지 석유가 난다는 이유 하나로 오아시스도 뭣도 아닌 생사막에 도시가 만들어진 곳이다.

현재 인구는 약 3만 명이며 칭하이성 유전의 주요 생산 기지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런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지어진 도시 이름이

왜 하필 '꽃피는 골짜기'일까 하는 의문이...


바이두에서 화투거우 관련 사이트들을 찾아보다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956년 인근 렁후(冷湖) 석유기지가 세워지고 계속적인

석유탐사로 이 곳까지 개발이 확장되었고 1985년에 이르러서 이 곳 유전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무언가 제대로 된 인프라도 없이 급

하게 석유 노동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는데 처음 이 곳에 도착한 석유 노동자들은 인적조차 없이 황량하기만 한 이곳 모습에 기가 막

혔고 살인적인 모래 폭풍에 일 년 내내 만년설이 쌓여 있는 곤륜산맥 아래 해발 3,000m의 혹독한 기후를 끔찍해 하면서 오자마자 바

로 돌아가는 사람이 속출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추가적인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 소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니 이름의 유래가 참 황당스럽기까지 하다.

 

 

 

 

 

 

 

 

화투거우(花土沟) 시내....도시 건너편으로 사막이 바로 보인다.

나 역시 이 도시를 여러 차례 머물렀는데 모래바람이 부는 날~ 진짜 끔찍한 수준이었다. 호텔 바깥은 아예 나갈 엄두를 못 낼 수준으로

상상을 뛰어 넘는 살인적인 모래폭풍이 휘몰아친다. 그 다음날 차 앞 유리에 1cm높이로 쌓인 모래를 치우고서야 차를 움직일 수 있었다는~

 

 

 

 

 

 

 

 

오늘은 여기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여기서 숙박을 하지 않고 약 100 km쯤 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서 야영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사막의 밤은 생각보다 춥기 때문에 모닥불로 쓸  땔감이 필요해서 구하러 다녔는데 사막에서 나무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결국 나무 젓가락을 다량 사서 아쉬운대로 나무 젓가락 때면서 사막의 밤을 보내기로~ㅠㅠ

 

 

 

 

 

 

 

 

지금이야 도시가 더 확장되어서 외국인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 몇 개 더 생겼는데 이 당시만 해도 외국인 숙박이 가능한 숙소는 사진에서

보는 이 호텔뿐이었다. 그리고 이 도시는 외국인이 2일 이상은 머무를 수 없는 곳이다. 하루만 자고 갈 수 밖에 없는 이상한 곳~ㅋ

 

 

 

 

 

 

 

 

화투거우를 빠져 나오면 제임스 딘 주연의 영화 '자이언트'에서나 봤던 수 많은 원유시추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메뚜기를

연상케 하는데 메뚜기가 사막에 수 천 개는 널려서 뭘 쪼아 먹는 듯한 인상적인 모습이 보인다. 

 

 

 

 

 

 

 

 

암튼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경이로운 모습이다

 

 

 

 

 

 

 

 

모래산 꼭대기 여기 저기에도 열일하고 있는 메뚜기들~

 

 

 

 

 

 

 

 

가까이서 보는 메뚜기는 생각보다 꽤나 크다.

이런 시추기가 셀 수 없이 모래밭에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암튼 이 모습을 부러워 하면서 우리는 또 고고씽~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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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중국여행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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