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낭여행(상그릴라 4)
8월 7일 (화) 맑음, 비 (상그릴라 4)
승첼링 곰파를 가기위해 집을 나서서 과일과 빵, 만두, 물(17위안)을 챙겨 택시(15위안)를 탔다. 그런데 우연히 어제 그 택시를 만나서 탔다. 한국어를 조금 안다는 그는 반갑다며 어딜 가느냐고 묻는다. 승첼링곰파를 가는데 우선 은행에 들르자고 해 은행 앞에 정차를 하고 5,000위안을 인출했다. 그리고 택시 안에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배우려는 의지가 높아 잘 따라한다. 그런데 배워서 써 먹을 데가 있나 모르겠다. 고성입구에 한국음식점이 몇 개 있으니까 거기서나 쓸까? 기사한테는 승첼링곰파 앞에 내리면서 내일 아침 6시 50분에 만나자고 약속했다.
‘승첼링곰파는 윈난성에서 가장 큰 티베트 사원으로 1670년 달라이 라마 5세에 의해 창건된 게룩파 사원이다. 사원에서 수행 중인 승려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참고로 700명의 승려를 보유한 사원은 티베트 본토에서도 만나기 어려울 정도이다. 사원을 둘러보는 것 자체도 무척 흥미있는 일이지만 매년 티베트 11월 29일에 벌어지는 가면 댄스 축제인 참(Cham)은 정말 볼만하다.(출처: 중국 100배 즐기기)
10:30 사원 입구 관리실 앞에 내려서 입장권(85위안/인)을 산다. 시내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도 입구에서 내려 입장권을 산 후 셔틀버스를 약 5분정도 타고 사원 주차장에 내린다. 한눈에 보이는 승첼링곰파는 라싸의 포탈라 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정문에서 표를 보여주고 사원으로 들어섰다. 사원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가쁜 숨을 고르며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도 길 양쪽에 있는 작은 사원들을 관람하고 쉬어가며 올라갔다. 불교 신도들은 큰 향에 불을 붙여 손에 들고 열심히 기도를 한다. 정말 향이 커야 좋을까? 시안 태백산 도교 성지에서 본 향은 서까래처럼 굵고 길었다. ‘큰 게 좋더라.’도 있지만 역시 상인들의 상술에 의해 큰 것을 소비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나도 향불 너머로 상그릴라 신시가지를 바라보며 장족문화가 한족문화에 동화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사원 내부는 촬영을 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한국의 사찰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큰 불상을 모시고 많은 탱화를 걸어 화려함이 대단하다. 사원의 외부는 상그릴라 고성에 있는 오래된 가옥들과 비슷한 양식이었는데 단청이 훨씬 아름다웠다. 많은 부분을 수리 보수하고 있다. 한편에 설치된 마니차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바퀴씩 돌리고 간다. 기념품을 파는 곳에서는 스님과 손님이 손에 묵주를 잡고 열심히 기도를 한 후 판매한다. 묵주에 이 사원의 기를 불어넣는가 보다. 하긴 그래야 여기서 파는 불교 Accessory에 열심히 기도할 것 아닌가? 사원을 내려와 호숫가 통나무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날이 개이면서 뜨거워 그늘을 찾아 들어갔더니 스님들이 ‘꺄링’을 연습하고 있다. 꺄링은 Indian pipe라는 뜻으로 인도에서는 ‘쉐나이’ 중국에서는 ‘소나’ 한국은 ‘쇄납/태평소/호적/날라리’라고 부른다.(출처: 티베트 문화산책)
주차장에서 본 승렐링 곰파
곰파 정문
곰파 내부 마을
곰파 앞의 호수
곰파 밖마을-나무 울타리처럼 보이는 것은 곡식을 건조하는 건조대
걸음마를 시키는 방식이 특이하다.
기도하는 신자들
향불 너머로 변화하는 속세
마니차는 검소하다.
기념품점
전성기 때의 승첼링 곰파
꺄링을 연습하는 스님들
13:40 사원을 뒤로하고 3번 버스(1위안)에 올라 고성 입구에 내려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는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다. 정전이 되었다. 답답해 주인장 따님에게 물어보니 언제 전기가 들어올지 아무도 모른단다. 30여분이 흐른 뒤에 전기가 들어와 18:00 Compass lodge cafe에서 간식으로 피자(50위안)를 먹었다. 그런데 여기 종업원 중에 한국인이 있다. 취업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약 1년 정도 일을 할 예정이란다. 카페와 숙소 일은 배워서 한국에서 외국인을 상대하는 업소를 차릴 것 같기도 했다. 아내들은 모피 목도리(230위안/개)를 하나씩 샀다. 값이 상점마다 차이가 많았는데 어제부터 흥정을 하다가 내일은 떠나야 하므로 더 이상 줄다리기를 할 시간이 없다. 송이 시장이 있다지만 우린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어제 들린 중식집에서 저녁으로 야크전골과 밥, 야채볶음, 배갈(아침에 먹어 본 보리 곡주) 1병을 120위안에 먹었다. 값이 더 나왔지만 주인장이 기분이 좋아 깎아줬다. Compass lodge cafe 빵집에서 내일 먹을 빵(34위안)을 샀다. 여긴 Patisserie가 미국아가씨인데 우리보고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한단다. 이 아가씨가 중국에 살다보니 튀기기에 익숙해졌나? 역시 한국인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말이겠지......, 비가 그치고 사방가 광장에선 포장마차가 철수되었다. 그리고 음악이 흘러나오며 주민들이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기다렸던 관광객들도 참여한다. 주변상가의 조명아래 하루를 정리하는지 즐거운 춤을 춘다. 장족의 전통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이겠지만 매일 춤을 추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내일 일찍 떠나야 하고 새벽에 있을 올림픽 축구(한국: 브라질)를 보아야 하므로 숙소로 들어와 밤을 맞는다. 이 니마 guest house(숙소비 120위안/2인 1실 아침 불 포함)는 딸이 영어를 잘해 이집으로 옮겼고 축구를 보기 위해 LCD TV가 있는 방으로 잡았다.
고성입구 주차장-차는 여기까지만 들어간다.
사방가 광장
장족들이 전통무용을 시작한다.
관광객들도 어울린다.
저녁에는 날씨가 춥다.
상그릴라 장족들의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