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회창립 116주년 기념 서적
한글세대를 위한 '족보해설서'
"과거 바로 알고 미래 설계위해"
- 기자명수도일보 이경택 기자
- 입력 2025.03.15 14:59
한양조씨대종회 인사들이 조상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한양조씨대종회
시조(始祖) 부터 역대 조상의 얼이 담긴 족보는 나와 집안의 뿌리를 알수있는 한 집안의 역사책이다. 이에따라 족보는 집안의 보물처럼 소중히 여겨 왔다. 그럼에도 해방 후 핵가족 제도가 정착되면서 봉건사상의 유물로만 치부해, 후손들이 그 존재 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족보에 대해 인구학, 가족사, 계보학 등에 매우 유용한 사료로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의 인구변동을 연구하는 인구학에서는 호적 자료와 함께 족보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은 역사인구학 자료로서의 족보자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한양조씨대종회에서 대종회창립 116주년을 기념, 족보와 해설 등이 함께 수록된 '한양조씨800년사'를 발간, 배포중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총 808페이지로 화보, 편찬사, 서문, 축사, 본원록, 족보, 선현, 대종회 창립 이전 역사, 대종회 창립 이후 역사, 임원명단, 편집후기 등로 구성되어 있다.
한양조씨대종회는 그동안 족보 등이 한문으로만 되어 있어 한글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실정이라 800년사를 통하여 중요부분과 내용을 요약하여 자손들이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고려 시대에 조순대부 첨의중서사(朝順大夫 僉議中書事)를 지낸 조지수(趙之壽)를 시조로 하고 있는 한양조씨는 후손들이 조선 개국공신으로 활약, 번창하기 시작했다.
개혁정치가로 이름을 날린 정암(靜菴) 조광조 역시 한양조씨 출신이다. 정암 종손 조완희는 '한양조씨800년사' 발간 소식에 "각 가정에 800년사를 비치해 800여년을 이어온 한양조문의 빛나는 종통을 수호하는 초석이 되자"고 일갈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한양조씨는 시인이자 교육자인 조병화, 조지훈, 독립운동가 조병옥과 그의 아들들인 국회의원 조윤형, 조순형,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과 주일대사를 지낸 조세형, 헌법재판관을 지낸 조승형(趙昇衡) 등을 배출했다.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한양조씨 유래비문을 찬하여 준 이현재 박사는 "책 발간을 통해 한양조씨는 긴 미래에 있어 나라와 겨레의 장래를 위해서 어떠한 철학과 공헌의 지향을 해야할 것인가를 얻게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조병수 한풍군파종회장은 편집후기에서 "이번에 발간된 책에서 한양조씨 역사를 알리게 된 것은 지난날의 영화로운 때를 감상적으로 즐기고자 함이나, 또는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며 분개하고자 함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양조씨의 역사를 봄에 있어서 마음은 보다 넓게, 그리고 눈은 보다 멀리 향해야 하며 과거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현재를 바로 인식하고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함에 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한양조씨80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