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리더십의 자질
리더십은 하나의 자질입니다. 리더십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과 학설이 있지만 지도자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도자의 자질은 선천적이지만, 동시에 후천적으로 개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서는 그 주장과 이론이 지도자의 수만큼이나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의 세 가지 요소는 전문적인 지식(knowledge), 실제적인 능력(power), 도덕적인 신뢰(trust)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앤드류 브라운은 현대사를 장식한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융통성 있고, 감각적이고, 감정을 이입할 줄 알고, 지시적이고, 통제도 할 줄 안다. 그들은 자부심이 강하고, 카리스마적이고, 설득력이 있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겸손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들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재산이 가장 많다는 빌 게이츠도 기업을 이끄는 지도자의 자화상에 대해서 성공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요건인 겸손, 최일선 종업원에 대한 존중, 사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이해, 강한 중압감 아래에서의 충성심과 형평성, 그리고 정직성이 있는 지도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터 드러커도 <2000년 새로운 리더>라는 책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서의 특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8가지를 들었습니다.
(1)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2)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준다
(3)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게 한다
(4) 나약한 사람에게 강한 힘을 심어준다
(5) 혼란이 있는 곳에 등대와 같은 지침을 제시한다
(6) 겁쟁이에게 용기를 준다
(7) 냉소주의가 있는 곳에 신뢰와 낙관주의를 심어준다
(8) 미래는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이상을 통해서 볼 때 우리는 리더십이란 기술이나 테크닉 이전에 본성과 자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적이거나 인지적이라기보다는 보다 심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 리더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질은 더 중요합니다. 자질 없는 기술은 좀처럼 효과적으로 개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리더십이 갖추어야 할 목회자적 조건으로서 설교의 능력(18.7%)이나 목회적 역량(6.0%)보다 인격(28.9%)과 영적 권위(21.6%)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교부신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어거스틴은 자신을 잘 살피는 지도자(a self-watch leader)로 유명합니다. 어거스틴의 리더십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전적인 헌신(affection to God)과 사람에 대한 목회자적 책임(accountability to man)입니다. 사랑과 책임은 기독교 리더십의 핵심적인 자질입니다.
저는 수많은 기독교 리더십의 자질을 '지도자'라는 영어 단어의 알파벳 LEADERS의 머릿글자를 따서 일곱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즉 기독교 리더십의 자질은 (1) Love(사랑) (2) Enthusiasm(열정) (3) Ability(능력) (4) Dream(비전) (5) Enjoyment(기쁨) (6) Royalty(충성) (7) Spirituality (영성)으로 집약될 수 있습니다.
1. 사랑의 자질(Love)
기독교 리더십의 첫 번째 자질은 "사랑"(Love)입니다. 사랑은 리더십의 본질이요 기초요 목적이요 방법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리더가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면 우리의 리더십도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기독교 성품의 핵심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사랑으로 시작됩니다. 지도자의 능력은 사랑이라는 성품을 통해서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나 그 조직 구성원들의 신념과 가치관이 지도자의 인격과 성품을 통해서 얼마나 구현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은사와 능력과 솜씨를 정상에 올려놓아 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성품, 그 중에서도 사랑입니다. 리더십이란 결국 인격과 전략의 효과적인 결합입니다.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인격, 즉 사랑의 성품을 택해야 합니다.
사랑은 예수님이 행하신 "섬기는 리더십" 혹은 "종의 리더십"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사랑은 남을 지배하는 모습의 리더십(leadership)을 남을 진정으로 도와주는 헬퍼십(helpership)으로 만들어 줍니다. 리더십이란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요, 쪼개는 것이 아니라 이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분위기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리더십의 비밀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 받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요, 성령의 열매요, 오순절 능력이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비결입니다. 에베소서 4장 13절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란 바로 사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모든 동기는 진정한 리더십 행위가 될 수 없습니다.
자고로 위대한 지도자일수록 참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지도자는 손을 잡자고 요구하기 전에 먼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밀감의 법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성공자와 실패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행동과학자 모건 맥콜(Morgan McCall)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들의 75%가 대인관계에서 특별한 재능을 나타낸 반면, 실패한 자들은 오직 25%만이 그러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맥콜에 의하면 성공한 지도자들은 "어떠한 부류의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솔직한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사랑의 능력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거나 개발해 온 사람들입니다. 지도자의 권위와 사랑은 결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죠지 그랜트는 그의 책 <풍요의 그늘아래>에서 사랑의 리더십이 가지는 자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랑은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골 3:12-14)을 포함한다. 그것은 한 마음을 품는 것(빌 2:2),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딤전 1:5), 총명(빌 1:9)과 겸손(벧전 3:8)을 포함한다. 사랑은 왕이 내리신 법이다(약 2:8). 사랑은 경건한 성격의 기초돌이다(고전 13:13). 사랑은 선한 결단의 행위요 의무요 책임이다."
영적 지도자, 기독교 지도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영혼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설교하고, 심방하고, 상담하고, 사람을 키울 때 교회는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입니다. 사랑이야말로 모든 리더십의 근원적 자질입니다. 리더십은 사랑입니다 (Leadership is love).
2. 열정의 자질(Enthusiasm)
기독교 리더십의 두 번째 자질은 "열정"(Enthusiasm)입니다. 위대한 지도자, 효과적인 지도자의 가장 공통적인 특징은 남다른 열정과 열심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정, 사람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명과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리 특심한 사람들은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란 사람을 동기부여 시켜서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때 열정이야말로 그 정의에 부합되는 지도자 자질입니다.
열정적인 지도자는 의기소침한 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부정적이며 소극적인 사람들에게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촉구합니다. 무기력하고 게으른 자들에게는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하게 합니다. 김현구는 <빅맨쉽>이라는 책에서 빅맨(big man) 즉 지도자의 열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그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하는 자들의 것이다. 내가 만약 열정적으로 실천하는 체질이 안 된다면 역사의 모든 좋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갈 것이며 나는 영원히 그것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아무리 계획이 정교하고 정밀하게 되어 있어도 그 계획만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법이 아무리 공정하게 성문화되어 있어도 그것만으로는 단 한 건의 범죄도 방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열정적 실천이야말로 모든 꿈, 모든 비전, 모든 가치와 목표에 생동력을 불러 일으켜 주고, 창조성을 발동하게 하여 현실적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새들백 교회 이야기>로 유명한 릭 와렌 목사는 뛰어난 지도자의 공통점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1) 열정을 품고 일한다 (2) 열심히 기술을 연마한다 (3)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진다 (4) 긍정적인 태도를 연마한다 (5) 기대 이상의 것을 해낸다 등입니다. 이 다섯 가지는 모두 열정적인 삶과 관련이 있는 것들입니다. 에머슨도 "어떠한 일도 열정없이 성취된 것은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일의 규모가 작고 큰 것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가 지도자입니다. 최고의 연주가는 청중이 몇 명이든 상관치 않고 열정을 다해 연주합니다. 최고의 설교자는 성도가 몇 명이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자입니다.
열정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열정이라는 영어 단어 "enthusiasm"은 en(in) + theos(God) 의 합성어로서 "신 안에", "하나님 안에"라는 뜻입니다. 세상에서도 무엇인가 열정적으로 미치듯이 하는 사람을 가리켜서 '신들렸다'라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 즉 "성신" 혹은 "성령"에 신들린 자입니다. 기독교 지도자는 성령의 열정이 넘치는 자입니다. 성령이 시켜서 일을 하기 때문에 아무도 못 말리는 자입니다.
이사야는 장차 오실 메시야가 바로 성령에 신들린 자로서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할 것이며 다윗의 위에 앉아서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할 터인데 그것을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으로 이루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사 9:7). 성령께서 주시는 열정은 감정적으로 잠시 뜨겁다가 타버리는 불이 아닙니다. 영적인 열정은 영성에 도달하고 그 영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필수적인 훈련을 감당하는 평생의 헌신입니다.
이러한 열정의 핵심적 유익은 무엇일까요? 열정은 전염성이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산불처럼 전달됩니다. 열정은 부족한 지식과 기술을 보완해 줍니다. 열정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움직이게 합니다. 열정은 닫힌 문을 열어 줍니다. 열정은 실패를 뛰어넘어 성공을 바라보게 합니다. 열정은 단조로운 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무거운 짐도 쉽게 짊어지게 합니다. 열정을 소유하면 인생이 보다 넓어지고, 보다 풍요로워지며, 보다 가치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지도자는 열정이 식지 않게, 또 열정이 평생에 걸친 헌신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웨슬리 듀엘은 <열정적인 지도자>라는 책에서 열정을 얻는 7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1) 이전보다 더욱 예수 그리스도께 열정적으로 헌신하라 (2) 영혼을 위한 열정을 달라고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간구하라 (3)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민감한 마음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라 (4) 영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라 (5) 증거하는 데 있어서 사람의 눈을 끌만한 담대함을 하나님께 간구하라 (6) 적극적이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라 (7) 항상 기도에 우선순위를 두라 등입니다. 리더십은 열정입니다(Leadership is enthusiasm).
3. 능력의 자질(Ability)
기독교 리더십의 세 번째 자질은 "능력"(Ability)입니다. 지도자는 능력, 혹은 실력이 있는 자입니다. 한 마디로 능력이 없으면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의 3대 요소를 말한다면 지식과 능력과 도덕성입니다. 이 세 가지가 있을 때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식과 도덕성도 지적인 능력(intellectual power), 도덕적인 능력(moral power)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결국 리더십은 힘, 능력, 실력으로 표현되는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에게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죤 맥스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추종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도자가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듣고 당신을 지도자로서 인식하느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당신의 능력에 달려있다. 당신이 전하고 있는 말을 사람들이 더 이상 믿을 수 없을 때, 그들은 듣는 것을 멈출 것이다"
능력이 없는 지도자란 그 자체가 성립이 불가능합니다. 능력이란 "원하는 결과를 확보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통하여 뜻하는 바를 성취하는 능력입니다. 그러한 힘의 원천은 다양합니다. 정보와 지식도 힘입니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통찰력도 힘이며 신뢰와 진실함도 힘입니다. 개인적인 정력과 체력도 힘이며 자기확신 같은 믿음도 힘입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도 힘이며,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힘입니다.
지도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목표를 이루는 능력, 혹은 비전을 실현시키는 능력입니다. 결단력 혹은 결정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지도자는 매사에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정한 바를 고수하고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시행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의 사람입니다. 성격적 원리와 일치하며 사실에 근거하고 하나님의 뜻이 확신되면 지도자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속하고 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웨슬리 듀엘은 지도자는 하나님을 닮아야 하는데 하나님은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이므로 지도자도 사랑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령이 지도자에게 임하시면 사랑과 능력이 주어집니다. 시편 29편 1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라고 했고, 시편 28편 7절에는 하나님 자신이 그의 백성에게 능력이 되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능력이 있으셨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셨습니다. 성경의 지도자, 역사상의 지도자들도 하나님이 주신 능력 때문에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활동하는 그 영역을 위한 능력이 자질로서 갖추어져야 합니다. 아무리 본인이 노력하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더라도 자질이 없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 사람들을 키울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조직을 이끌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모든 지도자의 공통적인 능력입니다. 최근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의 하나는 "임파워먼트" (empowerment), 즉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임파워먼트를 행사할 수 있는 능력(power)이 지도자에게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지도자의 능력은 크게 세 가지로 구별되어 갖추어질 수 있습니다. 첫째는 그 지도자가 가지는 내적 성품의 능력입니다. 인내심이 탁월하다든지, 겸손하고 친절하다든지,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든지,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라든지 하는 내적 성품 혹은 인격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사실상 이러한 능력은 공부를 잘하거나, 머리가 좋은 것보다 더 중요한 성공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달란트나 성령의 은사로서의 능력입니다. 이것은 일이나 사역을 잘 하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똑같이 훈련받고 학습했는데도 어떤 사람은 더 유능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 사람의 노력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선천적 능력에 많이 좌우됩니다. 이러한 선천적 능력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평가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후천적으로 습득하고 개발한 기술적 능력입니다. 사실상 내적 성품이나 선천적 은사 등은 그 자체로는 능력으로 표현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후천적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실천적인 적용 등으로 개발될 때 비로소 지도자의 자질로서의 능력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르치는 은사가 있더라도 실제 교육에 관계된 지식과 방법과 경험이 없이는 잘 가르치는 능력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도자의 능력은 잠재능력의 개발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더십의 능력은 개발될 수 있고, 또 개발되어야 합니다. 리더십은 능력입니다(Leadership is power).
4. 비전의 자질(Dream)
기독교 리더십의 네 번째 자질은 "비전"(Dream)의 자질입니다. 꿈과 비전은 리더십의 필수 자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단지 희망사항이 아닙니다. 명확한 목적과 구체적인 사명과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비전은 초점을 잡는 돋보기와 같고, 현재에서 미래로 데려가는 다리와 같고,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표적지와 같습니다. 한마디로 앞을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미래를 위한 청사진입니다.
비전이 중요한 이유는 비전이 지도자는 물론 조직과 추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비전은 개인을 사로잡고 조직의 비전은 조직원을 사로잡습니다. 목회자로서 혹은 교회 지도자로서 개인적 비전과 조직적 비전이 서로 조화되고 공조되는 관계가 가장 이상적인 비전상황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죠지 바나 박사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오직 2퍼센트의 목회자만이 자신의 비전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Visionary Leadership>의 저자인 버트 네이너스는 "조직을 우수하게 만들며 장기적으로 성공하게 만들도록 추진하는 데는 널리 공유되고 있고 매력적이며 가치있고 성취 가능한 장래에 대한 비전보다 더 강력한 엔진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꿈과 비전과 환상은 리더십의 원자재입니다. 하나님은 꿈과 비전이 있는 사람을 쓰십니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시고, 그 꿈과 비전에 반응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의 비전을 주셨고 노아는 방주를 지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도성에 대한 비전을 주셨고, 느헤미야에게는 성벽재건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십자가를 통한 인류구원의 비전을 주셨고, 사도 바울에게는 세계복음화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역사는 이같은 꿈과 비전을 가진 지도자들에 의해서 형성 발전해 온 것입니다. 성경과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꿈을 가진 사람들, 비전에 사로잡힌 지도자들에 의해서 인간의 문명과 복지가 발전해 왔습니다.
지식정보 산업시대의 총아인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초창기 시절부터 줄곧 모든 가정의 책상 위에 컴퓨터를 보급하여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한 순간에 한 손가락에 모으게 하는 비전을 추구했고 그 결과 그 비전대로 성공했습니다. 20세기를 자동차의 시대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는 그의 꿈을 다음과 같이 종이에 적었습니다.
"나는 대중을 위해 차를 만들 것이다. 그 차는 저소득 계층의 사람도 소유할 수 있고 그의 가족들과 하나님의 보호아래 기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길에서 마차는 사라지고 자동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임금으로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장래를 예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장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입니다. 그 장래를 만들어 내는 힘이 바로 비전입니다.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그러한 비전을 기도와 연구를 통하여 만들어내고(vision creating), 그 비전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고(vision casting), 그리고 최선을 다하여 그 비전을 성취하는 것(vision committing)입니다.
비전은 다른 말로 목적(purpos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urpose라는 단어를 통해 비전을 가진 사람의 특징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Pray, 더 기도하게 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Unite, 더 연합하게 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Risk, 더 모험하게 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Plan, 더 계획하게 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Observe, 더 민감하게 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Sacrifice, 더 희생하게 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Expect, 더 기대하게 됩니다.
또 비전의 다른 말 꿈(dream)이라는 단어로 비전을 이루는 방법론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Determination, 즉 결단해야 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Risk,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Expectation, 즉 승리를 기대해야 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Aspiration, 즉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Motivation, 즉 다른 사람을 동기부여 해야 합니다.
비전은 믿음에 의하여 생기고 희망에 의하여 유지되고 상상력에 의하여 불이 붙고 열정에 의해 힘을 얻습니다. 비전은 프러비전(provision)에 의하여 성취될 수 있습니다. 꿈을 이루는 4대 사이클은 Prepare(준비하라), Share (나누라), Dare(도전하라), Care(노력하라)입니다.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열심히 독서하고 정보를 모으고 세미나와 워크샵에 참석해야 합니다. 비디오와 카세트를 열심히 듣고 꿈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꿈이 이루어진 현장을 방문해야 합니다. 비전이 없으면 지도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리더십은 바로 꿈입니다(Leadership is vision).
5. 향유의 자질(Enjoyment)
기독교 리더십의 다섯 번째 자질은 "향유"(Enjoyment)의 자질입니다. 향유란 즐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대한 지도자, 효과적인 지도자일수록 인생을 즐기고 일을 즐기고 사람을 즐깁니다. 자기 자신의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즐거워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열정과 기쁨으로 대하고 작은 일에서조차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흥분을 자아냅니다. 그러한 흥분과 기쁨과 즐거움의 태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어 그들도 그러한 인생이 되게 합니다.
개척을 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를 이룬 어느 목회자의 딸에게서 들은 말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수 십년 목회기간동안 단 한 번도 목회가 하기 싫다는 말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세계 최대의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목회자는 그의 제자들에게 자주 이런 말을 합니다. "목회를 일로 하지 말고 취미로 하십시오. 목회가 취미가 되지 않고 단지 일이 되면 그 일 때문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 말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바로 지도자일수록 자신의 일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평생동안 기여할 수 있는 직업과 사역을 찾기 위해서는 늘 네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첫째는 순수성(integrity)입니다. 내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진실 된 것이어야 합니다. 둘째는 기여도(service)입니다. 그 일로 인해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봉사가 될 수 있는가 물어보아야 합니다. 셋째는 호감도(enjoyment)입니다. 그 일이 나를 얼마나 흥분시키며 얼마나 즐거움을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탁월성(excellence)입니다. 그 일이 항상 최상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냐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모두 필수적이지만 아무리 순수하고, 기여도가 높고, 탁월하더라도 지도자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하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일을 좋아하는 것 못지 않게 사람을 좋아해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 지도자는 일을 즐기는 것보다 사람을 즐기고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죤 맥스웰은 "사람들과 친밀해지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다"라고 했습니다. 빌 밀리켄(Bill Miliken)은 "프로그램이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좋은 관계가 사람을 변화시킨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록펠러도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능력보다도 사람을 상대하는 능력에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지도자는 추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입니다. 즉 사람들에게 손을 요구하기 전에 그 사람의 가슴을 접촉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이끌려면 당신의 머리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끌려면 당신의 가슴을 사용하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각 사람과 강력한 관계성과 친밀감을 가지면 가질수록 지도자는 추종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과 좋은 관계에 있는 교사가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의 5백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좋은 경영자일수록 종업원들과 친밀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목회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들은 목사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인가를 알기 전까지는 목사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친밀해지고, 그들을 참으로 돕기 원한다는 것을 보여줄 때에 비로소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로서 청중들과 친밀감을 가지기도 해야 하지만 개별적으로 어느 누구와도 친밀해 질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2-3백 명 장년 출석 미만의 소형교회에서는 가장 큰 문제가 목회자와 성도들과의 관계성과 친밀성 문제입니다. 아무리 설교를 잘해도 각 개개인 성도와의 친밀감이 깨어지거나 부족하면 얼마든지 쉽게 교회를 떠나는 것이 작은 교회 성도들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그러나 목사가 설교의 능력이 부족하고, 목회적 역량이 모자랄지라도 어느 누구나 친밀하게 그리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목회자라면 적어도 3백 명 이상 장년 출석의 교회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리더십은 자기 취향에 따라 사람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유형의 사람도 즐기는 것입니다. 리더십은 만사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Leadership is enjoyment).
6. 충성의 자질(Royalty)
기독교 리더십의 여섯 번째 자질은 "충성"(Royalty)의 자질입니다. 여기서 충성이라는 말은 인격적인 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인격적으로 그 됨됨이가 믿을만하고 진실되고 인내심이 있어서 시종일관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십이란 근본적으로 어떤 활동(doing)이전에 그 지도자의 사람 됨됨이(being)에 달려있습니다. 진실된 인격은 생각과 행동의 정직성과 일관성에서, 모든 관계와 거래에서의 투명성에서 나타납니다.
진실되고 충성스러운 인격은 리더십의 보편 타당한 자질입니다. 이른바 정직, 성실, 근면, 인내는 모든 지도자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인격적 요소들입니다. 한스 핀젤은 복음주의의 장래는 그 장래에 대한 비전과 함께, 신뢰, 순종, 사랑, 충성, 그리고 견고함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설교자 중의 한 사람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챨스 스윈돌(Charles Swindoll)은 자신이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튼튼한 가정, 많은 친구들, 그리고 단순한 생활방식" 때문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제는 설교만 잘한다고 해서 목회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격적으로 훌륭한 목회자를 갈급해 하고 있습니다. 즉 재능 플러스 인격을 훌륭한 영적 지도자의 기본 조건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신뢰할 수 없는 목회자는 결국 지도자로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존 맥스웰은 매우 의미심장하게 말했습니다.
"신뢰는 리더십의 기초이다. 신뢰를 쌓기 위해 리더는 유능함과 관계성과 인격이 요청된다. 그런데 능력 문제에 있어서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만약 당신이 리더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인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저지른 실수를 용서하고 신뢰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리더는 신뢰하지 않는다. 리더십에서 인격의 부족은 치명적이다. 효과적인 리더들은 이 사실을 잘 안다."
그렇습니다. 신뢰(trust)는 지도자와 추종자들을 묶어주는 정서적 접착제입니다. 리더십의 정통성은 신뢰에서 비롯됩니다. 신뢰는 좋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좋은 것이어야 합니다. 신뢰가 쌓일 때 그것을 성실 (integrity)이라고 부릅니다. "인테그리티"(integrity)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번역하시기 쉽지 않습니다. 그 의미는 "손상되지 않은 상태" 혹은 "완벽하거나 분리되지 않은 상태나 자질"이라고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이 자질로 지도자는 조직을 흠없이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충성과 성실이라는 인격적 자질에서 신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들의 특징으로서 인내라는 단어 "휘포모넴"을 수 십 번이나 인용합니다. 이 인내는 검증된 성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서 5장 3절에서 4절에는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했고, 야고보서 1장 3절로 4절에서는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누구보다도 오래 참고 인내하면서 효과적인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도들이 목회자를 알기 위해서는 3년의 세월이 필요하고, 목회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2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목회자가 성도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다시 2년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즉 온전한 신뢰의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7년 이상이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재능이 많으면서도 실패하는 이유는 오래 참고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단시간에 어떤 결과를 기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1년에 이룰 수 있는 것은 과대평가하고, 10년에 이룰 수 있는 것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리차드 포스터(Richard Foster)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래참는 자가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은 충성입니다(Leadership is royalty).
7. 영성의 자질(Spirituality)
마지막 일곱 번째 기독교 리더십의 자질은 "영성"(Spirituality)의 자질입니다. 지금까지 언급된 리더십의 여섯 가지 자질, 즉 사랑, 열정, 능력, 비전, 기쁨, 인격 등은 세상의 지도자들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영적 지도자는 이 여섯 가지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반드시 영성이 따라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리더십은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죠지 바나는 어떤 사람이 영적 지도자인지 알 수 있는 증거에 대해서 말하기를 타고난 천성, 지도자의 비전, 탁월한 영향력, 다른 지도자들과의 관계, 다른 사람들의 격려와 지지, 강력한 내적 의지, 지도하는 일을 좋아하는 태도 등의 일곱 가지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신 소명에 대한 자각과 확신이 없으면 영적 리더십은 불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영적인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지도자가 영적인 자질이 없거나 혹은 영적 자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없다면 그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손해가 가해질 것입니다. 이에 대해 주상지가 말한 것은 우리 영적 지도자에게 적절한 충고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목격되는 리더십의 위험 중 하나는 리더가 자신의 영적 생활을 등한시하는 현상이다.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교훈하는 일엔 전문인인 리더가 자신이 새로워지고 보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를 낚는 비밀을 터득하지 못한다.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영적 고갈 상태에 빠진 채 분주한 활동만을 일삼는 리더십 하에선 조직체의 만사가 현상 유지라는 악순환만 거듭할 뿐 진전의 소망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영적 리더십은 지속적인 영적 새로움을 요청한다. 리더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도 자신의 영적 역량의 심화를 기하여 얕은 물가에서 허우적거리는 삶의 양식을 지양하여야 할 것이다.
영성이란 단지 어떤 기질이나 태도 혹은 정서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영성은 구체적인 삶과 관련이 있습니다. 영성은 구조적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토대를 두고 사는지의 여부를 말해 주는 것입니다. 영성이란 개인의 내면적인 경건 생활뿐만 아니라 외부적인 사회생활과도 관련되고 영혼과 정신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몸과 육체를 사용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처럼 지도자의 영성은 이른바 "총체적인 영성"이어야 합니다.
경건이라는 영어단어 godliness는 하나님과 닮았다는 Godlikeness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즉 경건 혹은 영성이란 하나님처럼 되는 것과 하나님처럼 행하는 것 모두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셨습니다. 거룩이란 성령의 은사와 열매를 모두 포함합니다. 거룩한 능력과 거룩한 생활은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유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상 열심히 일할수록 영성은 더욱 고갈될 수도 있습니다.
웨슬리 듀엘에 의하면 영적 능력은 사역을 통하여 자연적으로 고갈됩니다. 비영적인 일에 참여함으로 소모됩니다.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연합하지 않으면 고갈됩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고갈됩니다. 방종하고 사치하며 자기중심적으로 살면 고갈됩니다. 자기만족과 교만에 빠지면 고갈됩니다. 경솔한 행위와 잘못된 감정처리 때문에 고갈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죄가 있을 때 성령의 능력과 영성은 고갈되고 소멸됩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영성의 자질을 확보하고 유지하고 개발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 리더십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는 것이라면 기도야말로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지도자 중의 지도자이신 예수님은 가장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데 사용하셨습니다. 마틴 루터는 가장 많이 일하면서도 가장 많이 기도하는 삶을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하나님을 통하여 사람을 움직이는 유일한 길은 기도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기도는 사람을 지도하기 전에자신이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지도 받는 기회입니다. 기도는 "사람을 향한 목회"(ministry unto the people) 이전에 "주님을 향한 목회"(ministry unto the Lord)를 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끊임없는 자기훈련만이 리더십의 영성을 유지하는 길입니다. 리더십은 영성입니다(Leadership is spirituality).
지금까지 저는 기독교 리더십의 7대 자질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1) Love, 사랑의 자질 (2) Enthusiasm, 열정의 자질 (3) Ability, 능력의 자질 (4) Dream, 비전의 자질 (5) Enjoyment, 향유의 자질 (6) Royalty, 충성의 자질 (7) Spirituality, 영성의 자질이 그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자질들이 회원 여러분의 지도자 자화상, 지도자 정체성의 핵심요소가 되어 더욱 하나님께 쓰임받는 "교회성장형 지도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