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니 열차가 우그러졌다.
빛 때문인가.
대학 과동기들이 옥천 부소담악(浮沼潭岳)을
계획했으나 참여인원이 적어 취소되자,
뉴아수문팀과 함께하기로.
수원친구가 수생식물학습원을 여행지로 추가.
그러고 보니 오랜만의 여행.
충북 옥천은 처음인가.
최근 정지용시집을 읽었고,
옥천이 그의 고향,
패선 브랜드, 클라이드앤.
나에겐 낯선 상표.
고층아파트도 낯설었다.
천안은 충남 제1의 도시.
인구가 66만을 돌파.
서울과 전라, 경상도를 잇는 천안 삼거리.
호두과자와 병천순대로 알려진.
마한, 백제영역이었던 곳, 고려초 천안부.
1995년 천안시와 천안군 합병.
인구가 느는 성장 도시.
수원친구가 산 원조 할머니집 호두과자.
밖으로 나오니,
역전시장에서 열리는 토요난장페스타 홍보.
이런 어울림도 괜찮았다.
고흐가 붙은 간판도 있고.
차를 달리다보니 청주엔
미호천이 흘렀다.
음성 보현산(482m)에서 발원하여 진천, 청주를
거쳐 연기군에서 금강과 합류.
일전 친구들과 진천 농다리를 갔을 때
그곳에 미호천이 흘렀다.
옥천은 대전 남쪽에 위치한 위성도시.
인구는 5만명의 인구 감소 지역.
삼국시대 신라의 고시산국.
고려말 옥주, 이태종 때 옥천군이 되었다.
소백, 노령산맥 영향으로 분지를 이루며
구릉성 산지. 금강이 중부와 북부를 곡류,
구배가 매우 크다.
옥천 이원면에서 매실묘목을 구입한 기억.
현위치에 주차하고 추소정을 거쳐
부소담악으로.
메아리의 반향이 크다.
옛날엔 빨래방망이 소리,
부소담악의 전설도 있고,
검은등뻐꾸기의 '홀딱 벗고' 소리도 있었고.
아산친구가 '경희야' 하고 소리치면
늦게 메아리가 돌아왔다.
이곳 물결은 대청호의 일부.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었고 호수길이
80km.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큰 호수.
마음을 씻으라는 인류원 세심원 설명문.
황룡사의 일주문, 망자의 비석 등도
범상치 않다.
세계불교 세심종 총본사라고.
박찬훈 대청호 그림전이 있다.
그는 대청호 지킴이를 하고 있는 환경운동가고
수몰의 아픔을 화폭에 담았다고.
6-7월 개화. 토양의 산도에 따라 초록, 분홍,
하늘색 꽃을 피운다. 추위, 가뭄에 약함.
품종 개량으로 수많은 품종.
밤나무꽃도 피었다.
볶음 곡물시리얼 파는 여인도 있었고.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한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1902-1950, 고향)
왼쪽은 병풍바위.
대청호는 장수읍에서 발원, 충남북을 거쳐
군산만으로 흐르는 금강의 지류.
청주, 옥천, 보은, 대전에 걸친 인공호수.
4천 세대, 26천 명의 수몰민이 이주했고,
52종 민물고기가 산다.
옥천묵집에서 큰 접시 수제비+도토리묵밥
+걸죽한 증약막걸리(군북면 증약마을).
김이 모락모락.
분홍 달맞이꽃이 피어있다.
이곳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옥천향교가 있다.
강학이 이뤄지는 명륜당이 보였고.
1925년 태어나 1950년 박대통령과 결혼전까지
살았던 교동집. 1600년부터 삼정승(김,송,민)이
살았었다.
1918년 부친 육종관(1893-1965)씨가 매입, 개축.
1969년 본래 모습과 다른 한옥으로 개축했으나
1999년 철거하여 2010년 복원공사 완료.
우리는 여기저기 기웃기웃.
훌륭한 내조자이며 한국의 어머니상.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위채, 정자, 사당, 안채, 아래채,
사당영역도 있다. 담장, 협문, 부속건물 등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부친은 대단한 재산가였으며
옥천지역 명문가.
그렇지만 박대통령(1917-1979)과 여사의
결혼을 반대했고 박대통령 집권시에도
내왕을 안했다 한다.
역시 부유한 집에 태어나야
성품이 너그럽고 품위가 있지.
그녀를 그리며 쓴 시.
결혼 당시 계급은 소령.
사회자가 신랑, 신부의 이름을 바꿔 불렀다고.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볼품없는 초가집.
향수로 유명한 시인은 경향신문 주간과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 휘문고, 일본 도시샤대학 출신.
청록파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이상 등을
등단시켰고 윤동주시집 서문을 썼다.
6.25전쟁시 정치보위부에 끌려가 폭사했다기도,
납북중 소요산 부근에서 사망했다고도.
월북후 활동하다 숙청 또는 탄광행 등
여러 설이 있다.
1988년 해금.
수생식물학습원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로
70세 이상은 입장료가 6,500원(일반 8,000원).
속새과 양치식물, 속새(절골초, horsetail).
양치식물처럼 족보가 아주 위인 선조들 식물.
늘 푸른 여러해살이 풀. 습한 곳에 자람.
멸종 위기 등급. 36m까지 자람.
잎 뒷면이 황백색. 3월 개화.
이곳은 오래전 바다였던 곳.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백년초 선인장, 부채선인장).
5-6월 개화.
옥천 근북면 대정리. 천상의 정원은
아름다운 호수 위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호수의 잔잔한 물결.
보트 안 여인은 괴성을 질르고.
천상의 정원 사람들.
나이가 들수록 봉사심이 돋보였다.
하루 종일 운전을 했음에도.
천상의 정원이 부소담악보다 훨씬 났다.
옛날식 펌프도.
Angel's Trumpet. 남아메리카 원산.
노랑, 빨강, 주황의 꽃이 있다.
흐리거나 해가 지면 잠을 자다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이야말로 수생식물.
물의 여신 Nymph에서
Nymphaea란 이름이 왔다.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정지용, 호수)
석죽목 자리공과 여러해살이 풀.
5-6월 개화. 북아메리카, 아시아 원산.
미국자리공은 독초.
섬자리공은 울릉도 특산.
물에 담가 독성을 뺀 후
잎을 데쳐먹기도.
신장염 치료, 이뇨제.
종사직원과 가족의 집이라고.
꽃인지 열매인지.
이중에 수생식물관도 있겠지.
명색이 수생식물학습원인데-
바위솔은 돌나물과 산과 바다의 바위
겉이나 지붕 위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가뭄에 강하다.
winter rose. 유럽 원산.
물옥잠화과 다년생식물.
8-9월 개화. 수질정화용 식물,
사초과 여러해살이 수생식물. 이집트 원산.
방석, 밧줄, 종이를 만드는데 쓰인다.
수생식물은 식물의 2%정도. 오염물질을 정화.
연꽃, 수련, 가래 등 부엽성.
부레옥잠, 개구리밥 등 부유성.
수심 1m이내 바닥에 사는 갈대, 부들.
맹그로브, 버드나무 등 추수성이 있다.
정체가 조금 있었다.
식사시간, 이동시간을 빼고 실제 관광시간은
오전 2시간 반, 오후 3시간 총 5시간 반 정도.
천안역 가까이 오니 호두과자 원조 할머니가
보였다.
호두과자 몇알을 주었다.
수원, 아산 친구는 이곳에서 저녁을 한다 해서
이들과 이별.
아산친구는 어느새 기찻간에서 먹으라고,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왔다.
좋은 친구.
아뿔사, 6:52분은 용산 도착시간.
표를 물렀더니 벌금이 많았고.
승차권을 끊으니 입석표뿐.
출발은 7:25분.
에라 모르겠다.
바로 오는 07:02분차를 간신히 올라탔다.
정차하는 곳이 많았고 값도 비쌌다.
입석인데도.
8시가 넘어 서울역에서 하차.
하여간 유익하고 재미났던 여행.
육영수여사를 더 잘 알게 되었고.
11천보를 걸었다.
친구들, 특히 아산친구에게 감사를 드린다.
읽어주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