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멋진詩예쁜詩

3D 프린터, 쉰둘의 꿈을 적층하다

작성자홍수상태|작성시간26.06.22|조회수16 목록 댓글 0
3D 프린터, 쉰둘의 꿈을 적층하다 - 상태 -


오십 둘, 인생의 긴 복도를 지나오며
개발원의 차가운 책상 앞에 앉은 나.
몸에 새겨진 낡은 훈장이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길잡이로 남은 시간.


사람들은 나를 어른이라 부르지만
내 안의 철부지는 늙지도 않았네.
도면 위에 쉰둘의 굳은살 박힌 손으로
세상을 움직일 새로운 뼈대를 엮어보네.


3D 프린터 노즐 끝에서 한 층씩 쌓이는 희망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필라멘트를 녹여내도
지나온 아픔만큼 더 깊어진 시선으로
가장 튼튼하고 따뜻한 형상을 빚어내네.


허공을 가르는 노즐의 부드러운 움직임
어제는 그 속에서 삶의 원리를 읽어내고
오늘은 노즐 끝에 맺힌 별빛 같은 꿈을 적층하네.
누군가는 철없는 짓이라 비웃을지 몰라도
나는 기꺼이 이 세상의 설계자로 남으리.


완성되지 않아도 괜찮은 삶
오류가 있다면 다시 도면을 펴고 수정하면 되는 오늘.
어른 철부지의 52세는
그 어떤 것보다 뜨겁게, 한 층씩 다시 돌아가는 중.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