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프린터, 쉰둘의 꿈을 적층하다 - 상태 - 오십 둘, 인생의 긴 복도를 지나오며 개발원의 차가운 책상 앞에 앉은 나. 몸에 새겨진 낡은 훈장이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길잡이로 남은 시간. 사람들은 나를 어른이라 부르지만 내 안의 철부지는 늙지도 않았네. 도면 위에 쉰둘의 굳은살 박힌 손으로 세상을 움직일 새로운 뼈대를 엮어보네. 3D 프린터 노즐 끝에서 한 층씩 쌓이는 희망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필라멘트를 녹여내도 지나온 아픔만큼 더 깊어진 시선으로 가장 튼튼하고 따뜻한 형상을 빚어내네. 허공을 가르는 노즐의 부드러운 움직임 어제는 그 속에서 삶의 원리를 읽어내고 오늘은 노즐 끝에 맺힌 별빛 같은 꿈을 적층하네. 누군가는 철없는 짓이라 비웃을지 몰라도 나는 기꺼이 이 세상의 설계자로 남으리. 완성되지 않아도 괜찮은 삶 오류가 있다면 다시 도면을 펴고 수정하면 되는 오늘. 어른 철부지의 52세는 그 어떤 것보다 뜨겁게, 한 층씩 다시 돌아가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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