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겔란 조각공원( Vigeland Sculpture Park)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과 그의 제자들이 제작한 조각 작품 200여 개가 전시된 공원이다. 프로그네르 공원(Frogner Park)라고도 불린다. 오슬로 도심의 북서쪽, 드넓은 녹지에 조성되어 시민들의 산책 장소로 사랑받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작품이 훌륭한 조화를 이뤄 오슬로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꼽힌다.
20세기 초, 비겔란은 자신의 일생 동안 영혼을 바쳐 조각한 작품들을 오슬로 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오슬로 시는 공원 설계와 작품을 의뢰했고 비겔란은 13년에 걸쳐 청동, 화강암, 주철을 사용한 다양한 작품을 준비했다.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희로애락이었다. 안타깝게도 비겔란은 자신이 온 힘을 기울인 공원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후 비겔란의 제자와 오슬로 시민들이 합심해 지금의 공원을 완성했다.
공원에 전시된 비겔란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높이가 약 17m에 달하는 화강암 조각상 ‘모놀리트(Monolith)’다. 공원 한가운데 서 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커다란 기둥처럼 보이지만, 121명의 남녀가 엉켜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묘사된 작품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려는 듯 안간힘을 쓰는 군상은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며 실제 인체 크기로 조각되어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보여 준다.
그 밖에도 야외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며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와 다리, 분수대, 장미 정원 사이사이로 자리한 작품들은 비겔란이 여생을 바쳐 인간의 일생을 담아 낸 것이기에 깊은 감동을 준다. 그가 제자들과 공동 제작한 조각 작품, 공원의 랜드마크이자 기념사진 촬영 포인트로 인기 있는 '심술쟁이 소년 상'도 볼만하다. 비겔란의 삶과 작품 세계를 보다 심도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비겔란 박물관을 함께 둘러보아도 좋다. 공원 남쪽에 자리한 붉은 벽돌 건물로 비겔란이 생전에 사용한 작업실이다.
▶여행일자 : 2026년 6월 06일
▶오슬로 공항에서 약 40여분 거리에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에 도착해 14시 부터 14시 40분 까지 약 40분에 걸쳐 돌아본 비겔란 조각공원이다. 패키지 여행의 빠듯한 스케쥴 때문에 어쩔수는 없지만 너무 아름다운 공원을 40분 만에 돌아보기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어쩔수 없이 뛰어다니면서 바쁘게 돌아보며 담아본 공원의 풍경들이다.
▲한 팔로 여자를 들어올리는 남자(Man lifting girl with one arm)
▲싸우는 두 남자(Two Men Fighting)
▲화난아이(Sinnataggen)
구스타프 비겔란(Gustav Vigeland)의 작품으로, 공원의 다리위에 설치된 수많은 동상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조각품이다.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춤추는 젊은 여성(Young woman dancing with her hair flowing)
▲20개의 나무 조각상(Tree Groups)
분수대 화단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청동 조각상으로, 인간의 몸이 무성한 나무줄기 및 가지와 얽혀있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유년기 부터 청년, 성인, 노년기를 거쳐 죽음이 다시 나무의 자양분이 되어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인간의 영원한 생애 주기와 자연의 순환'을 시각화했다.
또한 분수대를 감싸고 있는 외벽(벽면)에는 인간의 삶과 역사를 묘사한 60점의 청동 부조판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6인의 거인(구스타프 비겔란 작품)
분수대 중앙에는 거대한 청동 접시(받침대)를 여러 연령대의 거인 6명이 함께 힘겹게 맞받쳐 들고 있으며, 그 위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 거인들은 인간이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와 노동을 상징한다.
▲모놀리트(The Monolith)
공원 가장 높은 곳에 솟아 있는 17m 높이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이다. 하나의 거대한 바위에 121명의 인간이 서로 얽히고 설켜 위를 향해 기어오르는 듯한 모습이 정교하게 조각되어있다. 인간의 삶에 대한 열망, 영적 구원, 혹은 생존을 위한 투쟁을 상징하는 공원의 하이라이트이다.
▲해시계(The Sundial)
구스타프 비겔란( Gustav Vigeland, 1869~1943)의 작품으로, 1930년경 디자인되어 1940년경에 설치 되었다.
아름답게 세공된 거대한 청동 고리 형태의 해시계로, 천구와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고 있다. 해시계를 받치고 있는 팔각형 모양의 화강암 기단에는 황도십이궁(Zodiac)을 나타내는 정교한 부조가 사방에 새겨져 있다. 이미지 전면에는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등 별자리를 형상화한 부조들을 볼 수 있다.
▲생명의 바퀴(The Wheel of Life)
1933년에서 1934년 사이에 점토로 모델링되었으며, 1944년에 청동으로 주조되어 설치되었으며, 성인 남녀와 아이들이 서로 손과 발을 맞잡고 온몸으로 거대한 하나의 원(바퀴)을 그리고 있는 청동 조각상이다. 바퀴의 직경은 약 3m에 달하며, 높은 화강암 기단위에 우뚝 솟아 있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강렬한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비겔란 조각공원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인 ' 인간 삶의 영원한 순환'을 가장 직관적이고 완벽하게 요약해 주는 마침표와 같은 작품이다.
▲고리 안의 남녀(Man and Woman inside a Ring)
커다란 원형 고리 구조물 내부에서 성인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신체를 유연하게 꼬아 맞물린 채 원을 그리며 공중부양하듯 배치되어 있는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구도의 작품이다.
▲구스타프 비겔란(Gustav Vigeland, 1869~1943) 자화상 동상
바겔란이 생전에 작업할 때 늘 입던 작업용 코트(앞치마)를 입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을 스스로 조각한 자화상 동상이다.
평생을 바쳐 200점 안팎의 조각상과 수많은 부조로 공원 전체를 채운 거장의 열정과 집념을 기리는 상징적인 동상으로, 조각공원을 돌아보기 전이나 후에 이 동상을 보면, 한 인간의 예술적 집념이 얼마나 위대한 공간을 만들어냈는지 깊이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