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보경사 주차장- 보경사- 문수암- 문수봉- 삼지봉- 거무나리코스- 은폭포- 소금강 전망대- 보현암- 상생폭포- 주차장
산행거리 : 13.0km
산행시간 : 4시간 37분
오랫만에 내연산을 다녀오다
한동안 조선팔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도 가까이 있는 내연산은 뒷전이였는데...원래 계획 되었던 황매산 산행이 취소가 되는 바람에 느긋하게 5월 첫날 근로자의 날 휴일을 집에서 쉴까 하다가 좋은 날 집에만 있기가 뭣해서 작은 아들까지 설득해서 느즈막히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휴일날 갈 곳 없을때 찾아도 언제나 말없이 반겨주는 산 내연산 자락으로...
등산화 준비가 안되 운동화를 신고 따라 나선 아들이 문수봉을 오르던 중 돌길에 발이 아파서 못 걷겠다고 하기에 내려가게 한 후
아내와 둘이서 문수봉, 삼지봉에 올라 100대 명산 인증샷 후 거무나리 코스로 하산, 막바지 연달래 꽃잎들이 한적한 숲길에 꽃길을 만들어 주고 근래 잦은 봄비로 수량이 늘어난 청하골 골짜기의 시원스런 물줄기가 반겨준다.
은폭포의 세찬 폭포수 아래에서 땀을 식힌후 지난 1월 포공산악회 시산제때 와 본 '소금강 전망대'로 향한다.
소금강 전망대과 이 등산로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아직도 이곳은 연산폭포 주변에 비해 한적한 느낌이 든다
산행을 포기했던 아들도 계곡 트레킹으로 은폭포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이곳 '소금강 전망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질 않아서 전망대 계단에 앉아 건너편의 '선일대 전망대'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가져간 과일로 휴식을 취한후 아들과 오랫만에
함께한 산행 기념으로 사진도 찍으며 하산길에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눌수 있어 뜻깊고 행복한 산행으로 5월 첫날을 보낸 듯 하다.
내연산 보경사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보경사 입구 매표소, 입장료가 일반 3,000원, 포항 시민 2,000원
보경사 입구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남부군' 촬영 기념비 앞에서 아들과 함께
갈림길; 직진하면 연산폭포로 가는 계곡길, 우측은 문수암, 문수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우리는 우측으로...
문수봉을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청하골'과 '상생폭포'의 멋진 풍경
문수암 대문? 일주문? 산행은 우측으로
내연 6봉중 첫번째인 문수봉(해발 628m), 산행 시작 1시간 18분 소요
막바지 산철쭉꽃(연달래)이 이쁘다. 연달래는 진달래가 화사한 빛깔로 봄을 알리고 떨어진 자리, 연이어 곱게 피는 꽃이라 하여
"연달래"라고 하는데...먹을수 있는 꽃이라 '참꽃'으로 불리는 진달래와 달리 꽃은 아름답지만 '그레이야노'란 독성으로 이 연달래는
먹을수가 없다
옛날 신라 성덕왕때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순정공'의부인 수로가 절벽위에 활짝 핀 꽃을 보고 "저 꽃을 꺽어다 줄 사람이 없는가?"
하며 물었을때 암소를 끌며 지나가던 늙은이가 이 꽃을 꺽어 부인에게 바쳤다는 꽃이 바로 이 연달래라고 합니다
문수봉을 내려와 삼지봉으로 향하는 한적한 등산로
얼마남지 않은 연달래의 고운 자태
삼지봉 아래 동대산 가는 갈림길 직전 소나무 숲길
내연산 최고봉은 향로봉(930m) 이지만 이곳 삼지봉(711m)이 내연산 대표산으로 올라 있으며 산림청,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샷도 이곳 삼지봉 정상을 인정해 주고 있다. 문수봉을 나선지 35분 소요
삼지봉에서 다시 문수봉쪽으로 내려오면 은포포로 향하는 거무나리 코스길, 문수봉과 삼지봉 사이 은폭포로 향하는 길은 세곳이며
첫번째는 '수리더미 코스', 두번째가 '조피등 코스', 세번째가 이곳 '거무나리 코스' 그 중 이곳 거무나리 코스 하산길이 가장 완만하고
걷기 좋은길 같다, 수리더미와 조피등은 급경사에 돌길이 많다
한산하고 호젓한 거무나리 코스 산철쭉 숲 하산길
삼지봉을 내려와 아름다운 '청하골 계곡'
청하골 12폭포(상생폭포,보현폭포,삼보폭포,잠룡폭포,무풍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은폭포,복호1폭포,복호2폭포,실폭포,시명폭포)중 8번째인 "은폭포"
원래는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았다 하여 음폭(陰瀑)이라 하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隱瀑이라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
산다 하여 '숨은용치'라고도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이라 불렀다고 한다
은폭을 내려와 소금강 전망대로 향하는 길, 이곳에서 개울을 건너 표지판이 보이는 곳으로 가면 '선일대 전망대'와 관음폭포, '연산폭포'로 향하는 길, '소금강 전망대'로 가는길은 개울을 건너지 않고 직진
소금강 전망대로 가는 도중 너덜지대
전망대가 설치 되면서 잘 정비된 등로와 계단 데크길
전망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들"
아전망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전망대 아래 바위에서 앉아 쉬면서 청하골과 건너편 선일대를 감상했었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관음폭포'와 '연산폭포'
앞에 보이는 선일대 전망대와 주변 풍경들,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 하다
선일대를 배경으로 포즈를 잡은 "아내와 아들"
올 초에 개통된 소금강 전망대의 모습, 그 앞으로 보이는 선일대 전망대,
2018년 1월에 오픈된 내연산 소금강 전망대는 보경사에서 2.6km거리에 위치하며 보현암 앞뜰을 지나 약 600m정도 데크 계단길을 오르면 나타난다.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내연산 청하골 계곡의 비하대와 학소대 사이에 위치한 연산폭포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선일대 위의 선일대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는 멀리 동해 바다가 조망되고 관음폭포에서 은폭포을 거쳐 향로봉으로 오르는 계곡과 내연산 청하골을 즐길수있어 더 좋다
전망대 입구에 위병처럼 전망대를 지키고 있는 명품 소나무와 전망대의 모습이 참 잘 어울린다
선일대를 배경으로 아내와 한 컷
어렵게 따라 나선 아들과도 한 컷
다 같이 기념 샷도 찍어보고..
혼자서도 찍어보고...암튼 너무 멋진곳이다
돌아나오면서 아쉬움에 또 한 컷...
그래도 미련이 또 남아 선일대를 담아보고...
소금강 전망대 표지판
어느쪽에서 둘러봐도 너무 멋지다
전망대 데크 계단길을 내려서며...
'보현암' 암자라기 보다는 여느 일반 가정집 같다
청하골 12폭포중 첫번째인 '상생폭포'
지금은 상생폭(相生瀑)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 폭포'란 의미의 쌍폭(雙瀑)이란 명칭이 오래전 부터 사용되었다
1688년 5월에 내연산을 찾은 '정시한(1625~1688)의 산중일기에 보면 현재의 상생폭포를 '사자쌍폭'이라 적고 있는데 그 당시에도
쌍폭이란 명칭이 쓰였음을 알수 있다
보경사 일주문을 나서며 내연산 문수봉, 삼지봉, 소금강 전망대를 돌아오는 13km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