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aesthetics, 흥미있는 대상의 지각 혹은 바라봄이라는 의미의 희랍어 aisthesis에 어원을 두고 있다.
미학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학문일까? 그렇다면 그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 보자!
미학은 미적 사실 전반에 걸쳐 대상으로 삼는 학문이며 미적 사실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 무엇이냐에 관한 견해이다. 미학은 ‘아름다움’을 성립시키는 주관적 원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견해이며 그것은 ‘아름다운 것’ 특히 예술작품이 중요하다는 견해이다. 미학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며 우리의 인생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정상을 탐구하고 그 가치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지적 관심에서 비롯된 노력이다.
미학의 역사
미학(aesthetics)이란 학문은 미 및 예술에 관한 예지적 감상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미학은 자연 및 인생에 있어서의 미적 현상 내지 예술 현상에 대한 경탄(marvel)과 경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리상 실질적으로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은 임마누엘 칸트(1724~1804)에 이르러서이다.
칸트는 그의 삼대 비판서인 판단력 비판에 이르러 그와 같이 인식 능력과 욕구능력의 중간에 개재하며 쾌·불쾌의 감정에 의해서 판정하는 능력인 미적 판단(ästheticshrs Urteil), 즉 미각판단(Geschmacksurteil)의 특질을 분석 비판하고, 진(das Wahre)·선(das Wahre)·용(das Nützlische)·쾌적(das Angeneh me) 등과 구별되는 미의 자율적 성격을 논구함으로써 미학의 영역을 설정하고 논리적으로 그의 비판철학(批判哲學, critical philosophy) 체계의 완결을 도모하여 인식론이나 윤리학과 아울러 실질적으로 미학을 독자적인 학문으로 확립했다.
미학의 학문 영역
1) 미의 개념
미(美), 즉 ‘아름답다’라는 형용사가 일상적으로 입에 오르게 될 때, 그 적용범위는 지극히 넓다. 이 말에 해당하는 독일어의 형용사 ‘schöne’는 사물·행위·사상·말·마음 그리고 실험·증명·기술 등에 까지도 적용된다. 오늘날 통속적인 의미에서 미(beauty, das schöne, beauté)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것, 고운 것, 예쁜 것, 아리따운 것, 사랑스러운 것, 매력적인 것, 칭찬할 만한 것, 고귀한 것, 훌륭한 것, 좋은 것, 멋진 것, 귀여운 것, 고마운 것, 감사하는 것 등의 의미와 밀접하게 결부된 말로서 그러한 가치를 지닌 대상에서 촉발되는 모든 감각적 또는 정신적인 쾌를 맛볼 수 있는 대상에 대한 표현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우리가 보통 ‘아름답다’는 형용을 하게 될 때 이 표현은 진(眞)·선(善)·성(聖)·용(用)·애(愛)·호(好)·귀(貴) 등의 모든 가치와 관련된 가치 개념으로서 불완전한 것이라든지 불쾌한 것 또는 악한 것이다. 추한 것과 같은 부정적 가치와는 달리 그 반대로 조화적 성격을 지니고 명랑 원만한 직접적인 순수한 쾌를 맛보게 할 수 있는 긍정적 가치 대상의 성질을 의미한다.
소크라테스는 ‘미 즉 선, 미 즉 용, 미 즉 합목적적’이란 사상 가운데 유용성이나 합목적성의 개념을 미(美)·추(醜)와 선(善)·악(惡)의 원리로 삼음으로써 내적 가치와 외적 가치의 통일을 이루고자 했다. 본시 선(善)자는 동양에 있어서는 표의문자로 썼는데 두 개의 언(言)자와 양(羊)자를 합하여 선으로 쓰게 되었으며 羊(양)자와 言(언)자가 합한 회의문자이다. 따라서 자의상 양(羊)은 군체에 순양한 동물이요, 언(言)은 사회생활의 산물이다. 이 두 가지 의미가 합쳐 인간이 사회라는 군체에 순양한 공심으로써 덕행을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윤리적 의의를 가진 정신적 내면적 가치다. 한편 ‘美’자는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羊(양)자와 大(대)자의 합자로서 상서를 상징하는 羊(양)이 大(대)하다는 의미로서 훌륭함을 뜻하며 그 외면적 가치를 말하는 것이어서 이런 의미에서 선은 미의 내면적 가치요, 미는 선의 외면적 가치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미는 감성적·직관적으로 파악되는 정신적 가치이다.
우리는 미적인 것(das asthetische)이라는 개념을 쓰는 일이 많다. 이 말은 본래 희랍어의 ‘αίσθαυεσθαι(지각한다)’, ‘αίσθητσς(감각적인)’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칸트가 『판단력 비판』에서 ‘ästhetisch’라는 말에 ‘오직 직관에 의하여 개념적 사유의 매개 없이 직접 얻게 되는 쾌’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의미를 가진 ‘미적인 것’에 대하여 미(das schöne)는 그 하위 개념이며, 숭고·우미·비장·골계·유머 등과 동렬에 위치하는 하나의 미적 범주를 의미한다. 미를 대하는 태도에는 미적 태도와 비 미적 태도가 있다. 미적 태도 또는 ‘세계를 미적으로 바라보는 방식’은 실제적 태도(practial attitude)와 가장 보편적으로 대조되는데 실제적 태도는 문제되는 대상의 유용성에만 관계한다. 미적 태도는 또한 인식적 태도와 구별된다.
↖김홍도 <황묘농접>
2) 예술
‘art’는 그 원어인 라틴어의 ‘ars’가 ‘조립한다.’, ‘연구한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kunst’는 본래 ‘알고 있다.’,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können’에서 나왔듯이 모두 곤란한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히 숙련된 기술을 지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단어는 예술과 더불어 수공(handwork, handicraft)을 비롯한 여러 실용적 기술을 포괄하며, ‘kunst’는 옛날에는 학문, 지식, 지혜의 뜻으로도 쓰여 졌다고 한다. 이 넓은 뜻의 ‘kunst’와 ‘art(재간 교묘)’에서 차차로 좁은 뜻의 ‘예술’에 한정되게 된 것이다.
본래 희랍어에서는 ‘τἑχυη’와 마찬가지로 광범한 의미 영역을 갖고 모방 기술로서의 예술과 여러 다른 기술을 분화되지 않은 통일로서 포용하고 있었다. 물론 이 단어는 근대어의 ‘technik’, ‘technique’의 어원을 이루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라틴어의 ‘ars’나 넓은 뜻의 ‘art’, ‘kunst’에 상당하는 말로서 오늘날의 소위 예술 외에 손요술, 흉내, 마술 등에서부터 의술, 건축술, 요리술, 잔술, 정치술, 처세술, 변론술 등까지도 포함한 총괄적 개념을 의미하였던 것이다. 동양에 있어서 고대에는 물론 오늘날과 같은 예술의 개념이 따로 없었고, 예술은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 등 육예(六藝) 속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중에서 악(樂)은 무(舞)나 시와 상관적인 것이었다. 서(書)는 화(畵)와 상관적인 것이었으니 이를테면 현대적 의미에서 서(書)는 muse적 예술이요, 화는 조형적 예술이라고 할 때 결국 고대에 있어서의 예술의 유형에는 그 두 계열의 예술이 존재했다고 할 수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상적으로 쓰고 있는 ‘예술(藝術)’이라는 한자에서, 예(藝)란 글자에는 본래 ‘심는다(種·樹)’는 뜻이 있으며, 이에 따라 예는 기능 내지 기술을 의미한다. 그리고 육예라 하는 경우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 등의 예는 농업에서 수확을 얻기 위해 오곡류를 심듯이 장차 사대부가 되려는 인물의 인간적 결실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기초 수양의 종자를 뿌리고 인격의 꽃을 피게 하는 수단으로 이러한 뜻에 따라 예에는 인격도야의 의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에 술(術)이란 자는 본래 읍중도, 즉 나라 안의 길을 의미하며, 이 길(道·途-way·method)은 어떤 어려운 과제를 능숙하게 해결해 낼 수 있는 실행방도로서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상과 같은 의미내용에서 볼 때, ‘예술’이란 글자에는 본래 기능이란 뜻이 있으며, 첫째로는 실천적 수단 방법인 재능으로서의 ‘기술’이란 의미와 함께 둘째로는 유덕한 인격완성을 위한 교육적 내지 윤리적 효용성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적 의미로 한정된 kunst, 즉 예술의 개념은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현저한 것이 되고 예술을 일반 기술과 구별하기 위하여 특히 schöne kunst, fine art, beaux arts(아름다운 기술)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그 후 칸트는 기술 일반의 고찰에 바탕하여 ‘효용적 기술(nützliche kunst)’ 또는 ‘기계적 기술(mechanische kunst)’과 ‘미감적 기술(ästhetische kunst)’을 나누고 후자를 다시 이분하여 단순한 감각적 표상의 쾌를 목적으로 하는 ‘쾌적한 기술(angenehme kunst)’과 인식양식으로서의 표상의 쾌를 목적으로 하는 ‘아름다운 기술(schöne kunst)’로 나누었다. 최후의 것이 ‘예술’에 상당한 것으로서 칸트에 의하면 ‘이론적 학문’이나 결과만을 위해 강제적으로 과해지는 ‘기계적 기술’과 구별되는 좁은 뜻의 kunst는 더욱 좁게는 기술적 형성 활동으로서의 특징이 가장 현저한 예술인 조형예술(미술)에 국한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예술’의 의미로서 음악·문예·연극·무용 등도 포함하여 일반적으로 미적 가치의 실현을 본래의 목적으로 하는 기술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3) 예술의 분류
예술들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목적에 의해, 의도에 의해, 효과에 의해 그러나 가장 유용하고 가장 근본적인 예술 분류방법은 매체에 의한 것이다. 시각예술(visual art)은 회화나 그림 같은 이차원적인 시각예술과 조각이나 건축 같은 삼차원적인 시각예술을 포함한다. 이런 것들 중 일부는 의심할 바 없이 시·촉각(visuo-tactual)예술이라 불러야 한다. 청각예술(auditory art)은 모든 형식의 음악을 포함한다. 그러나 노래, 오페라 그리고 음악과 문학을 결합한 예술도 포함한다. 시각예술의 매체가 조망(sight)인 것처럼 청각예술의 매체는 음향(sound)이다. 언어예술(verbal art), 문학예술은 시각 및 청각예술과 분명히 다르다. 크게 낭송될 경우 시에는 음향가치가 존재한다. 그러나 음향만으로는 문학은 모든 예술들 중에서 가장 빈약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시의 음향들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거의 들려진 단어들의 의미들에 대한 지식이다.
이상의 세 가지 유형의 예술들을 다양하게 결합한 다른 예술들도 있다. 이 집단은 온갖 공연 예술들을 포함한다. 이것이 혼합예술(mixed art)이다. 연극(drama)은 문학(언어예술)과 의상, 무대장치 등등의 시각예술들을 결합한다. 오페라는 주도적인 요소로서 음악예술과 문학예술(대본: libretto), 그리고 무대미술을 결합한다. 무용은 주도적 요소로서 움직이는 신체들의 시각적 광경들과 음악 반주, 때로는 동반적인 언어들과 종종 무대미술을 결합한다. 노래는 언어와 음악을 결합한다. 영화는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빠른 연속 속에서 제시된 일련의 그림들이라는 시각적 요소를 언어적 요소(대본)와 결합하며, 나아가 항용 간헐적인 배경음악과 결합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학문명백과 :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