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올 봄에 심은 사과나무를 살피고 있는데 바로 옆 산에서 고라니 울음 소리가 계속 나더니 밭으로 나가면 내곁에 졸졸 따라 다니던 달이 녀석이 갑자기 막 달려간다 가는 곳을 바라보니 고라니 두마리가 과수원과 옆집의 고사리밭 사이로 쳐놓은 그물망쪽으로 내달리는 게 보인다.달이녀석 고라니의 어린 새끼를 향해 막 달려 가는데 나도 놀라 달려가 보니 큰 어미 고라니는 산쪽으로 새끼랑 같이 가는데 어미 혼자만 빨리 내달리고 어린 녀석이 갑자기 엄마를 찾는지 두리번 거린다. 어미 고라니는 산에서 꽈악 꽈악 부르는 데 그런 꼴을 보고 내가 "야 꼬마야 이리 와 봐"하고 부르니 정말로 나에게로 온다. 그물망을 까지 다가와 내 손에 안긴다. 부드러운 솜털에 따스한 몸의 온기가 느껴지는 녀석 야 엄마가 불러 이제 가야지. 다시 그물망 넘어 놓아주니 자꾸 돌아 보며 소리가 들리는 산쪽으로 갔는데 어미는 아직 만나지 못했는지 산에서 다시 밭으로 내려와 두리번 거리더니 새끼의 기척을 들었나 새끼가 간 쪽으로 가더니 더 이상 울음 소리가 없다.
저녁은 스파게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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