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동학회창립과 이슬람경제학 최초 소개
국제경제연구원에 근무할 때이다. 그때 중동의 중요성이 증폭되면서 학회창립 움직임이 있었다. 유정렬박사의 초청을 받고 중동학회 창립멤버로서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맡은 직책은 출판담당 이사였다. 그때부터 내가 선택한 학문의 길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다.
매우 열성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무슨 일이든지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선배교수들이 회장을 일순하고 김용선 교수 회장팀이 매우 취약해져서 그 후에는 서로 맡으려하지 않았지만 내가 맡기로 하였다. 나는 나이야 그분들에 비해 약관이지만 약해질 대로 약해진 학회를 자발적으로 맡았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추진했다. 물론 일은 열정만 있었지 쉽지 않았다. 재임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보다도 동아시아중동학회 연합회(AFMA, Asian Federation of Middle East Studies Associations)의 창립이고, 평생회원기금별도관리, 학술대회통합 정리한 것이다
.
그동안 학술대회가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모두 정리하여 종합적으로 통산 몇 회 하는 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중동학회 뿐만 아니라 내가 맡았던 학회는 모두 그렇게 정리해주었다. 평생회비 기금문제이다. 그동안 전임회장들이 평생회비를 받았는데 모두 써버려서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모두 평생회비 납부금액을 충당해 놓고서 평생회비 관리기금규정을 만들어서 거치기간을 두고 이자의 일정부분만 경상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또 기억해야 할 것은 학회 20년사 편찬이다. 학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하여 학회사를 편찬하였다. 조수종 회장시 송경숙 교수의 협조하여 만들어졌고 그 후 40년사를 준바하고 있다(2019.7).
한국에 최초로 이슬람경제학 도입
*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보라. 심의섭, “이슬람경제학의 한국 도입”,
곰곰이 생각하는 수상록 5 강역의 기억, 영토의 변경, 한국문학방송,
2023년 02월 01:188쪽
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중동문제연구소의 후신인 국제경제연구원으로 옮긴 후(1977) 중동경제, 이슬람 경제학에 대해 학문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슬람 경제학’이란 용어는 난생 처음 들어본 것이었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이슬람 경제를 현대적 학문으로 접근한 것도 일천한 것이었다.
이슬람 경제학의 비조(鼻祖)라 할 수 있는 Monzer Kahf의 최초의 저서(Islamic Economy: An Analytical Study of the Functioning of the Islamic Economic System)가 1978연도에서야 발행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홍성민 박사와 함께 이슬람 경제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이슬람 경제학’을 공저로 발행하였다.
이 책은 동양에서는 최초로 발행된 이슬람 경제학 서적이었다.
그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요르단의 이르비드(Irbid)에 있는 야르모우크대학교 이슬람연구소의(Center for Islamic Studies, Yarmouk University) 초청으로 ‘초기 이슬람시대의 재정’이란 대주제의 국제학술대회에 한국을 대표하여 참석하였다(1987.4.2.-11).
이슬람 경제학 교재 출판
* 아래는 옮긴이의 머리글의 일부이다:
심의섭/홍성민, 이슬람경제학,
서울: 도서출판 마루, 1985.11
중동, 아랍, 이슬람이란 말들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고, 우리가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1973년의 석유파동은 우리네 생활의 구석구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중동연구를 활발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 후 우리의 중동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아랍세계는 우리와 가까이 있게 되었으며 동양과 서양을 주로 인식해오던 우리는 아랍문화에 대한 관심이 새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많은 중동진출업체들이 중동의 어려운 사업환경을 접할 때 마다 이슬람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고, 따라서 중동관계의 연구도 자연히 활기를 띄우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우리 뿐 만 아니라 석유와 함께 살고 있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으로 느꼈던 것이었다. 이슬람에 관한 연구, 특히 이슬람경제학에 대한 연구도 그러한 배경에서 박차가 가해졌으며, 연구방향도 현대적인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진전되어 갔다. 이러한 추세를 예견이라도 했듯이 우리나라의 대학에서는 중동에 대한 연구가 훨씬 이전에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전국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제 대학에서 이슬람경제학의 강의를 담당할 학자나 교재는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 더구나 국내에서 사용할만한 이슬람경제학 교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는 것이 강의를 담당하였던 사람들이 언제나 느끼던 심정이었다.
그러던 중 우리는 마침 좋은 자료를 입수하게 되었다. 비록 학문이 깊지 않고 아직도 배우고 연구하는 입장이지만 후학을 위해서 이러한 교재가 소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지면서 이 같은 책을 엮어내게 되었다. 이 같은 작업은 2년 전에 착수하였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제야 내놓게 되니 편역자들은 한편으로 감회가 깊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연구하는 입장이기에 동학제현이 아낌없는 질책으로 우리의 부족함을 다듬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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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노원 작성시간 26.06.23 new
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한국 최초로 이슬람 경제학 도입'이라는 대목이 새삼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대학이나 일반 사회에서는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 금융경제학처럼 기능이나 분석 기법에 따른 분류만 익숙하게 들어왔는데, '이슬람 경제학'이라는 용어 자체도 무척 새롭고 신선합니다. 이 방면에 문외한이라 조심스럽지만, 그렇다면 혹시 기독교 경제학이나 불교 경제학처럼 종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경제학도 존재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단순히 돈의 흐름뿐만 아니라, 지역이나 민족, 문화적 특성에 따라 경제학이 다르게 분류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체제 안에서 돈이 가진 본질적인 특성이나 원리도 달라지는 것인지 학문적 호기심이 샘솟습니다.
80년대라는 척박하고 정보가 부족했던 시절에 동양 최초로 이 분야의 교재를 공저하시고 학문의 길을 개척하신 교수님의 선구자적인 혜안과 열정에 다시 한번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
작성자달스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방금전 new
이슬람경제학 출판 이전에 불교경제학에 관한 것이 있다.
***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1972
Ernst Friedrich "Fritz" Schumacher, 《A Guide for the Perplexed》, 1972
https://m.blog.naver.com/kijsoh/221073086302
https://blog.naver.com/2yjyj/224280287951
*** 이근영 저, “기독교 경제학”, 1973
https://www.books-kurzgesagt.com/2025/11/blog-post_225.html
https://blog.naver.com/everybody80/224292817899
심의섭 교수의 이슬람 경제 관련 주요 논저(選) 21.06.28
https://cafe.daum.net/dalstan/AnHM/22?q=%EC%8B%AC%EC%9D%98%EC%84%AD%20%EC%9D%B4%EC%8A%AC%EB%9E%8C
김희권, 자비경제학(기독교 경제학), PCKBOOKS , 2022
https://www.books-kurzgesagt.com/2025/11/blog-post_8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