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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스탄 연구소

동아시아중동학회연합회(AFMA) 출범의 속 이야기

작성자달스탄|작성시간26.06.23|조회수18 목록 댓글 0

AFMA 출범의 속 이야기

심 의 섭

KAMES 8대회장, AFMA 창립회장

 

내가 한국중동학회 회장을 할 때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보다도 동아시아중동학회 연합회(AFMA, Asian Federation of Middle East Studies Associations) 창립과 관련된 것이다.

 

먼저, 나는 한국중동학회의 활동을 국제화시켜야한다는 일념아래 사비를 들여 여러 차례 일본을 드나들면서 AFMA 창립을 위하여 일본중동학회장 이타가키 유조(板垣雄三) 교수를 비롯하여 일본학자들과 협의를 계속하였고,

일본을 찾는 중국중동학회장 쟈오 구오죵(趙國忠) 교수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원을 이끌어 내었다.

일본, 중국, 대만, 몽골 등 동아시아의 중동 학자들이 한국중동학회가 주도적으로 창립준비를 해달라고 하면서 나에게 모든 것을 일임해 주었다.

국제규범에 맞는 창립준비와 관련된 어려운 일들은 송경숙교수와 김중관교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주어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창립총회 전야 환영만찬석상에서 전임회장단들은 AFMA 창립을 조건부로 인준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일본과 중국이 자국의 학회 회원들로부터 인준을 받는 것을 보고서 우리도 인준을 하겠다는 것이어서 잠정적인 출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김용기 교수를 비롯한 전임회장들이 앞장서서 반대하는 것이었다.

창립주도국인 한국이 선도를 해도 쉽지 않을 터인데 다른 나라들이 비준을 한 다음에 해주겠다니 참 난감한 일이었다.

절차상(?) 완벽한 출범을 위한 것이라 하였지만, 사실은 중국에 학회가 몇 백 개가(?) 될 터인데 중국을 대표하는 학회에서 인준을 얻을 수 없을 것을 기대하며 내키지 않는 창립총회에 대한 방관적 태도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사연이야 어떻든지 양 학회에다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였고, 다행히 중국에서 맨 먼저 인준절차를 마무리해주었고, 이어서 일본학회에서도 마무리 해주어서 한국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비준하여 AFMA는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몽골과 대만은 옵서버이기에 해당되지 않았다.

 

AFMA 창립총회 기념사진 1995.10.21 출처: <한국중동학회 40년사> 전임회장 회고담, AFMA 출범의 속 이야기, 한국중동학회 40년사, 31~35, 한국중동학회, 2019.11

 

2AFMA 대회를 추진할 때도 이야기거리가 많다.

국제회의는 모금이 문제인데 회의 당일 오찬을 한국이슬람사원 본부에서 담당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전날 저녁에 공식적인 지원절차를 무시했다는 내부사정 때문에 지원을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정말로 참담하였다. 어쩔 수 없이 이곳 저곳 알아보다가 구세주를 만났다.

한밤에 리비아 대사관의 이쉬태위 참사관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쾌히 승낙해 주었다.

다만 그린 북(Green Book)에 대한 인사말은 좀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결과 회의 당일 오찬은 오히려 기대와 달리 넉넉하게 자금신청을 하래서 큰 힘을 얻었다.

지금도 새삼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하나 제5차 국제학술대회 사연이 있는데 그때는 중부권인 충청도에서 개최하기로 하여 먼저 호서대학과 협의하여 1년 전부터 준비하였다.

하지만 학술대회 한 달을 앞세우고 구체적인 액션으로 들어가는데 지원이 어렵다 하니 당황하게 되었다.

그래서 건국대 충주캠퍼스에 부탁하여 숨통이 트이는 듯하였으나 역시 1주일 후 난색을 보인다.

어쩔 수 없어 충북대학에서 부탁하였는데 결과는 1주일도 안 남기고서 부정적 회신을 받았다. 암담할 뿐이었다.

 

하지만 수일을 남겨놓고 단국대 천안캠퍼스 장원석 교수에게 부탁하여 사정을 이야기 했다.

! 정말 구세주이었다.

이삼일 밖에 안 남았는데도 전폭적인 지원이 약속되었다.

결과는 숙소인 모텔 전세, 모든 식사 제공, 교통편의 제공, 충남 심대평 도지사 참석, 천안시장, 평택시장, 안성시장, 주변 도시의 청년회의소, 경제단체장, 모든 매스컴 동원 등등 뻐드러지게 집행하였다. 지금도 그 은혜 잊지 못한다.

초기단계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금은 알차게 발전하는 AFMA 국제학술대회, 이제 튼실한 뿌리를 내리고 국제학회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어 감개무량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더라도 그때 발로 뛰어주신 임원진, 특히 송경숙 교수, 김중관 교수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출범한 AFMA는 오늘날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하였고, KAMES는 한국의 지역학회중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후학들도 국제무대에 활발히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프랫 홈이 되었다.

더불어 한국의 중동학 연구역량도 글로벌 트렌드에서 당당히 주류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감개무량하다.

참고로 MIURA ToruAFMA의 약사를 첨부한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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