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활동
한국민주화 운동의 선봉이셨던 김윤환 교수님을 비롯하여 김교수님의 제자와 자별한 진보적 경제학자들이 사회주의권 경제연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中蘇경제학회’를 창립하였다. 상황이 변하면서 중소경제학회를 ‘한국북방경제학회’로 개명하고 내가 6대 회장을 맡았다. 창립멤버들이 회장 일순을 하는데 이상준 교수가 같이 어울리는 데에 소극적이었다. 또한 차기 회장후보는 나와 오용석, 강정모 교수가 경합되었다. 그런데 오교수는 인디애나대의 나의 후배이고, 강정모 교수는 KDI 후임이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내가 맡기로 하였으며, 나의 임기 말에는 학회 통합문제가 대두되었다.
한편 정부 산하 KDI와 같은 국책경제연구소와 민간주요연구소의 전현직 연구원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북방경제연구회’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도 원장단이 회장을 일순하였고 김태홍 교수는 총무를 맡고 있었다. 마침 연구회의 해체여부가 거론되고 있던 터이어서 자연히 ‘한국북방경제학회’로 통합하게 되었다. 한국북방경제학회 회장인 나와 ‘한국동북아경제연구회’ 김성훈 회장이 ‘한국북방경제학회’로의 통합에 합의하였고, 통합학회인 ‘한국동북아경제학회’는 박진근 교수가 회장을 맡았다.
이 학회는 북방이 열리는 시대적 배경에서 사회주의권 학술여행을 하는 것이 다른 학회와 차별화하는 것이었다. 재임 중 추진한 것 중에서 기억에 새로운 것은 역시 학회개최를 통산하여 정리한 것과 평생기금관리의 틀을 잡아주었고, 중국과 베트남 학술여행을 한 것이다. 당시 사회주의국가에서 대학을 방문하려면 돈을 내어야 했고, 학술대회를 하려면 역시 돈을 내고 해야 했다. 그런데 베트남 여행 중에 호치민 대학교 경상대학장을 만나는데 1000달러를 여행사가(위더스 여행사, 엄한얼 사장) 현장에서 내었는데 그것을 참가경비에 고려하지 않아서 천생 회장인 내가 부담해야했다. 그래서 내가 호치민 공항에서 돈이 하나도 없어서 멍하고 있을 때 조수종 교수가 100달러를 주어서 그런대로 기념품을 산 것이 추억이다. 현장에서 모금에 비협조적이었던 조수종 교수와 윤기관 교수, 김창남 교수의 처신이 서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조수종 교수가 나이 값을 해주어서 다행이었다. 그 후 윤기관 교수가 회장을 맡으면서 날보고 편집위원장을 맡아 달라서 1년 동안 열심히 해주었다. 지금은 한국동북아경제학회로 순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 한국동북아경제학회 약사
1988년 10월 15일 韓國中蘇經濟學會 창립(한국생산성본부)
1989년~1991년 학회지 『中蘇經濟硏究』 창간호(1989), 제2호(1991) 발간.
1992년 4월 11일 韓國北方經濟學會로 학회 명칭 변경.
1992년~1995년 학회지 명칭 변경 『北方經濟硏究』 제3호(1992), 제4호(1993), 제5호(1994), 제6호(1995) 발간.
1995년 6월 15일 韓國北方經濟學會와 韓國東北亞經濟硏究會 통합 韓國東北亞經濟學會로 학회 명칭 변경
1996년 학회지 『北方經濟硏究』 제7호(1996) 발간
1997년 학회지 명칭 변경 『東北亞經濟硏究』제8호(1997) 발간
1997년~ 학회지『東北亞經濟硏究』연 2회 발간으로 제9권 제1호(1997. 8), 제2호(1998. 2)부 터 호수 변경
■ 역대 회장단
한국북방경제학회(전 한국중소경제학회)
초대 회장 김윤환(고려대 명예교수)
2대 회장 김성훈(중앙대) 한국동북아경제연구회
3대 회장 박춘삼(국방대학원) 초대 회장 엄영석 (동아대 총장)
4대 회장 김태홍(동국대) 2대 회장 한승수 (국회의원)
5대 회장 문정구(건국대) 3대 회장 박우희 (서울대 교수)
6대 회장 심의섭(명지대) 4대 회장 김성훈 (중앙대 교수)
한국동북아경제학회(한국동북아경제연구회 흡수통합)
7대 박진근(연세대)
8대 오용석(경성대) 9대 강정모(경희대) 10대 안석교(한양대) 11대 김창남(동아대) 12대 이상만(중앙대) 13대 김세영(단국대),
14대 주성환(건국대) * 이상은 고문단 추천순
■ 심의섭의 학회활동
| 한국중소경제학회 1988.10.15.~1992.4.11. 한국북방경제학회 1992. 4.11~1996.6.15. 한국동북아경제학회 1996.6.15.~ 현재 | 1988.10.15-1990.6 1990.7-1991.2 1991.2-1993.2 1993.2-1994.2 1994-1995.6.15 2002.3-2009.12 2007.3-2007.2 1996.6-현재 | 창립회원 이사(중소, 북방) 총무이사(북방) 상임이사(북방) 제6대 학회장(동북아) 등기 감사 편집위원장 고문, 명예회장 |
북방경제학회장 취임사
본 學會가 창립(1988.10.15)된 후 다섯해를 지내면서 전임 會長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1차례 學術大會, 5차례 論文集 發刊, 3차례의 現地經濟踏査등을 통하여 학회활동은 質量면에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숙된 학문적 여건에서 창립된 뒤 그동안 냉전의 종식을 맞고 격정의 시대를 지내면서 北方經濟의 硏究라는 새로운 장을 펼쳐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북방의 경제적 여건이 변하는 것에 비하여 北方經濟를 연구하는 學者들은 크게 부족한 상태입니다. 비록 특정분야에는 학자들의 참여가 활발하지만 그 需要에 비해서는 전문가가 매우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절대적인 학자의 부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統一時代를 대비하고 開放化, 國際化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 北方經濟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면서 더 많은 학자들이 참여하도록 기회를 많이 마련하는 것이 본 學會의 주요한 課業이라고 생각합니다. 構想을 이를 위해 저는 몇 가지를 하였습니다. 우선, 執行部인 運營理事들이 실질적인 分業을 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論文審査, 論文集編輯 등을 위한 專門委員會를 운영하고 전국적으로 北方濟硏究活動을 촉발시키기 위하여 地方에서 學術大會를 자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연구범위도 全社會主義圈(舊共産國家圈)으로 확대하고 北韓과 中國의 연구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연구를 지향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敎授님들과 學들이 참여하도록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構想과 意懲은 욕심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會員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參與하고 協助해 주시면 거뜬하리라 생각합니다. 會員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와지대한 관심으로 94년도 執行部를 聲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會員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學會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會員 여러분들의 硏究活動에 큰 발전이 있고 자주 만나는 學會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1995.6.15
韓國北方經濟學會 會長
심 의섭 올림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박노원 작성시간 26.06.20 심 교수님, 올려주신 ‘한국동북아경제학회 전사(前史)’ 글과 당시의 회장 취임사를 읽으니 그 시절의 열정과 생생한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교수님께서 1994년부터 제6대 학회장을 맡아 이끌어오셨던 그때, 저 역시 쉰 살이 갓 넘어 외국 기술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시절이라 더욱 깊은 감회와 공감이 밀려옵니다.
당시 사회주의권 학술여행 중에 호치민 대학교 학장을 만나기 위해 필요한 1000달러를 여행사 착오로 인해 교수님 개인 돈으로 직접 부담하셨다는 일화를 보고 무척 놀랍고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당시에는 마땅한 후원사나 스폰서가 없었던 것인지, 혹은 예기치 못한 현지 사정 때문이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공항에서 어려우셨을 때 조수종 교수님께서 건넨 100달러로 기념품을 사셨다는 추억담에서는 묘한 뭉클함도 느껴지네요.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 범위를 전 사회주의권으로 확대하시고, 학회의 평생기금 틀을 잡으시는 등 학회를 위해 헌신하며 남기신 큰 업적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