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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강설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4. 관용의 정신

작성자석천|작성시간14.04.04|조회수73 목록 댓글 0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What the Buddha taught

 

윌폴라 라훌라 저 / 전재성 역

 

 

 

2. 불교의 정신


3) 관용의 정신


생각의 자유뿐만 아니라 붓다가 허용한 관용의 정신도 종교의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놀라운 것이다. 한 때에 나란다에는 우빨리라고 불리는 한 장자(長者)가 있었다. 그는 니간따 나타뿟따의 유명한 평신도였는데 붓다를 만나보라고 마하비라가 특별히 보낸 사람이었다.
 

붓다는 마하비라의 무리들과는 견해를 달리했기 때문에 우빨리와 업(業)에 관해 논쟁하게 되었다. 거기서 붓다는 우빨리를 승복시켰다. 우빨리는 논쟁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기대와는 어긋나게 붓다의 견해가 옳고 자신과 스승의 견해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붓다의 재가신도가 되기를 간청했다. 그러나 붓다는 서두르지 말고 다시 고려해 보기를 원했다.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와 같이 잘 알려진 사람에게 유익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빨리가 다시 제자가 되고 싶은 생각을 명백히 했을 때에 붓다는 그가 모시던 옛스승 마하비라를 계속 존경하고 받들 것을 부탁했다.
 

기원전 3세기 경에 이해와 관용의 귀중한 모범을 보인 인도의 아쇼카라는 위대한 불교 황제는 그의 광대한 제국에서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도 잘 보호하고 후원했다. 비석에 새겨진 그의 칙령 가운데 황제가 천명한 바를 읽을 수 있다.
 

[아쇼카] "누구나 자신의 종교만을 숭앙하고 다른 종교를 저주해서는 안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종교도 존중해야 한다. 자신의 종교를 전파하면서 다른 종교에도 봉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나 자신의 종교에 무덤을 파는 것이며 다른 종교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
 

자신의 종교만을 숭앙하고 다른 종교를 저주하는 자도 누구나 '나는 내 종교를 찬양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종교에 헌신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그 자신의 종교를 더욱 해치게 된다. 그러므로 화해하는 것이 좋다. 경청하라. 다른 종교의 가르침이나 교의에도 귀를 기울이라." 이러한 교감적인 이해의 정신은 종교적인 교리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영역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용과 이해의 정신은 처음부터 불교문화와 불교문명의 가장 귀중한 이념이었다. 그것이 왜 2500여 년의 긴 포교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을 불교도로 만드는데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또한 종교적 박해도 받지 않았는가 하는 이유이다.
 

불교는 평화적으로 아시아 대륙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5억의 신도를 확보했다. 어떤 핑계로든 어떤 형태로든 폭력은 절대로 붓다의 가르침과 상반되는 것이다.


註. - 마하비라 : mahavira. 자이나교의 창시자. 붓다와 동시대인으로 아마도 붓다보다 몇 살 나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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