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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역사

[불교사의 이해] 21. 통일신라 교학의 발전 원측과 유식사상

작성자석천|작성시간13.10.26|조회수63 목록 댓글 0


[불교사의 이해] 21. 통일신라 교학의 발전 원측과 유식사상


삼국통일을 이룬 통일신라는 정치.경제적인 안정을 근간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다. 삼국시대 전래된 불교 또한 당나라로부터 다양한 이론을 받아들여 독자적인 교학체계를 구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원측.의상.원효스님 등은 당시 교학 발전의 중심에 있었으며, 스님들이 정립한 이론은 중국과 일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때 두각을 나타낸 스님이 원측(圓測, 613~696)이었다. 진평왕 35년에 태어나 효소왕 5년에 입적한 원측스님은 중국을 무대로 활약했으며, 유식학(唯識學)의 태두(泰斗)였다. 3살에 출가한 스님은 일찍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법상(法常).승변(僧辨)스님에게 유식학을 익혔다. 당 태종이 직접 도첩(度牒)을 내리고 원법사(元法寺)에 주석하게 하는 등 명성이 대단했다.

 

스님은 비담(毘曇).성실(成實).구사(俱舍).파사(婆娑) 등의 교학을 깊이 연구했으며, 중국어.범어 등 6개 국어에 능통하는 등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45년 구법순례를 마치고 인도에서 돌아온 현장스님에게 유식학을 배웠다.


중국서 활약한 ‘유식학의 태두’

‘해심밀경소‘등 많은 저서 남겨


원측스님 불교사상의 중심은 유식학이었다. 저술 대부분이 현장스님이 번역한 신유식 경론에 대한 주석서라는 점이 특이하다. 현장스님이 소개한 유식학 이론이 원측스님의 노력으로 체계적인 모습을 구축했던 것이다.


원측스님은〈대승밀엄경(大乘密嚴經)〉〈대승현식경(大乘顯識經)〉등 불경 번역 불사에 참여했다. 대표적 저서로는〈해심밀경소〉10권,〈성유식론소〉20권,〈주별장(周別章)〉3권,〈유식이십론소(唯識二十論疏)〉2권,〈관소연연론소(觀所緣緣論疏)〉2권,〈인명정리문론본소(因明正理門論本疏)〉2권,〈반야심경찬(般若心經贊)〉1권,〈인왕경소(仁王經疏)〉6권 등이 있다. 중국 시안(西安) 흥교사(興敎寺)에 스님의 탑묘와 진영이 모셔져 있다.


스님의 제자로는 신라 출신의 승장(僧莊)스님과 도증스님이 있다. 승장스님은 귀국하지 않고 중국에 머물며 불경 번역 작업에 참여했다고 전해온다. 이에 비해 도증스님은 692년 귀국하여 원측스님 사상이 신라에 전해지게 했다. 물론 원측스님의 유식사상이 전해지기 전에 신라에도 유식학이 연구되고 있었다.

 

원효스님이 현장스님의 번역 논서 내용을 이전의 유식학 저술과 비교하여 연구했으며, 백제 출신의 의영(義榮)스님도 오성각별설(五性各別說)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유식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오성각별설은 보살정성(菩薩定性).연각정성(緣覺定性).성문정성(聲聞定性).부정성(不定性).무성(無性) 등 중생의 소질이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도증스님 귀국후 활동한 유식학자로는 도륜(道倫).태현(太賢)스님을 들 수 있다. 도륜스님은 <유가론기(瑜伽論記)> 를 저술했고, 태현스님은 20여종의 유식학 저서를 남겼다. 태현스님은 훗날 신라 유식학의 조사로 존경 받았다.


이성수 기자


[출처 :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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