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대왕참나무 / pin oak
북미 동부가 원산지인 참나무속 식물. 영미권에서는 '핀 오크'(pin oak)라고 부른다. 높이가 20m 정도까지 자라는 중간 크기의 낙엽수이다. 비교적 빨리 성장하는 편이지만 평균 수명은 120살밖에 안 된다. 어린 나무는 나무껍질이 매끄럽고 피라미드 모양의 수형이나, 나이가 40년이 넘으면 나무껍질이 더 거칠어지고 수형이 느슨해지며 퍼진다. 꽃말은 '번영'이다.
잎은 길쭉한 잎 가장자리가 여러 번 깊이 패어 들어가 마치 ‘임금 왕(王)’ 자 같아서 대왕참나무라고 부른다. 잎 뒷면에는 흰색 털이 있고 꽃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아래로 늘어져 황록색으로 핀다. 10월 말 쯤에 적갈색으로 낙엽이 지며, 겨울 내내 낙엽이 그대로 가지에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낙엽은 4월 중순 경 새잎이 날 때야 떨어진다. 공해에 강해 도심에 심어도 잘 자라고, 도로변에 심어 자동차 매연이나 소음 등을 차단하는 용도로도 심는다.
1936년 8월 9일, 마라톤 경기 금메달 시상식에서 손기정 선수가 히틀러에게 직접 받은 묘목이 바로 대왕참나무이다. 손기정 선수는 이 나무로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가렸다. 한국으로 가져온 묘목은 서울 중구 만리동 옛 양정고등학교 교정에 심어졌고, 지금은 수형이 우람한 거목으로 자랐다. 한동안 이 나무는 월계수로 잘못 알려졌으나 양정고등학교가 서울 목동으로 이전해 간 뒤 서울시 기념수로 제정되는 과정에서 참나무 일종인 대왕참나무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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