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장이 아들을 가진 아빠의 후회
세 자녀의 운동화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남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중고 세탁기를 판다는 광고를 보고 팔겠다는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 집은 아주 크고 좋은 집이었는데 집 안에 있는 최고급 가구와 주방 시설들을 보면서 그는 마음이 무척이나 울적했습니다.
그는 세탁기를 가지고 나오면서 주인 내외와 짧은 얘기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이렇게 중고 세탁기를 구입하게 되었으며, 두 아들이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신발이 남아나질 않고 금방 닳아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부인이 갑자기 고개를 숙이면서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순간, 그는 혹시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 하고 몹시 당황해 하고 있는데 그 부인의 남편이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딸 하나가 있지요. 그런데 딸은 이 세상에 태어나 12년이 지난 지금껏 단 한 발자국도 걸어 본 적이 없답니다.
그러다 보니 당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제 아내가 저렇게 슬픔에 못이겨 울고 있네요."
집에 돌아온 그는 현관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낡은 운동화를 물끄러미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무릎을 꿇고 자신이 불평했던 것에 대한 회개와 아이들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바다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는 해파리는 하늘에서 빠르게 비상하는 종달새의 날개짓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도 않고, 미래에 있지도 않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훔쳐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단지 내 마음속에 있을 뿐입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설 수만 있다면, 들을 수만 있다면, 말할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