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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북유럽 신화 이야기(1) 세계의 탄생

작성자김상진|작성시간18.06.22|조회수423 목록 댓글 0

북유럽 신화 이야기(1) 세계의 탄생
출처:  http://sundriesoftime.tistory.com/520


세계의 탄생


태초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추위는 북쪽에, 더위는 남쪽에 모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텅 빈 공간을 북유럽 사람들은 '기눙가가프(거대한 아가리)'라고 불렀습니다.
북쪽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는 '니플하임(안개의 세계)'로 남쪽의 끔찍한 더위는 '무스펠헤임(무스펠의 세계)'로 불렸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니플하임에서 서서히 물주기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무스펠헤임의 열기도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지요.


그 두 기운이 만나 새로운 생명이 생겼으니, 그것이 바로 태초의 거인인 이미르와 태초의 암소 아우둠라 였습니다.
그들은 매우매우 거대해, 지금 우리 세계보다 더 거대했습니다.


이미르는 아우둠라의 젖을 먹으며 크기 시작했지요.
암소는 소금기가 있는 돌을 햝아 먹고 살았지요.



암소가 햝는 소금돌에서 첫째 날 머리카락이 나오고, 둘째 날 머리통이 나오고, 셋째 날에는 남자가 튀어 나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부리(아버지)로, 그가 신들의 조상입니다.


그는 남자이면서 여자여서 스스로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아들이 뵈르(아들)입니다.


그는 거인 여인 베스틀라와 짝을 맺어 오딘, 베, 빌리라는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이미르의 땀에서는 남자와 여자 거인들이 태어났습니다.



독특한 점이라면, 바다의 온도변화에 따라 생물이 생겨났다는,
현재의 과학에서, 생물이 태어났다는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북유럽 신화 이야기(2) 세계의 창조
출처:  http://sundriesoftime.tistory.com/521?category=445510


세계의 창조


뵈르의 일족은 거인들이 차즘 많아지는 것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땀을 배출하는 이미르를 죽이기로 했습니다.


이므르는 죽으며 엄청 많은 피를 흘려, 그 피가 바다가 되었습니다.
암소는 이 바다에 빠져 죽었으며, 거인들도 또한 바다에 빠져 죽었지요.
오직 베르겔미르 부부만이 배에 타서 이 홍수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오딘과 형제들은 그의 시체로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피가 빠져나간 몸은 굳어서 땅이 되었으며, 뼈는 산이 되고 털은 나무와 풀이 되었습니다.


두개골은 하늘로 날아가 구름이 되었습니다.
이미르의 구더기는 난장이가 되었지요.


난장이들은 땅속에 살면서 여러가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신들은 네명의 난장이를 뽑아 방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스펠헤임의 불꽃들로 별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상을 오딘과 그의 형제들이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인들이 사는 곳은 요툰하임이라고 불렀지요. 


그곳에는 노트(밤)라는 여자 거인이 살고 있었는데, 여러 번 결혼을 하다 아들 다그(낯)을 낳았지요.
오딘은 이 둘에게 마차를 선물로 주어 낯과 밤을 만들었습니다.


노트는 흐림팍시(서리갈기)를 탔고, 스킨팍시(빛의 갈기)를 탔지요.
그렇게 낮과 밤이 생겼습니다.
이 신들의 이름에서 '나이트'와 '데이'라는 영단어가 탄생했지요.








북유럽 신화 이야기(3) 해와 달의 탄생
출처:  http://sundriesoftime.tistory.com/522?category=445510


해와 달의 탄생


노트와 다그가 밤낮을 만들었지만, 해와 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에 신들중에는 문딜파리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솔과 마니라는 딸과 아들이 있었습니다.


문딜파리는 매우 거만한 신이었지요.
그것을 못마땅하기 여긴 신들을 두 누이에게 마차를 주고, 몰도록 했지요.
누이는 그 뒤로 열심히 마차를 몰게 되었습니다.






해마차를 끄는 두 수말의 어깨 밑에는 풀무가 달려 말들을 식혀 주었습니다.
한편 달마차를 끄는 마차에는 두 시동이 따라 다녔습니다.


이들은 샘물이 들어간 항아리를 가지고 다니며, 말을 식혀주었지요.
그들이 바로 금성과 목성입니다.






인간들이 사는 미드가르드에는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자식들은 하나같이 늑대였는데, 그 중 스쾰이라는 늑대는 해를, 하티라는 늑대는 달을 쫓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먹히기가 두려운 솔과 마니는 열심히 달리며 도망쳐야 했지요.
보통 신화에서 남자가 해가 되고, 여자가 달이 되는데 북유럽 신화에서는 반대이지요.








북유럽 신화 이야기(4) 신들의 전쟁
출처:  http://sundriesoftime.tistory.com/532


신들의 전쟁


거인들을 죽이고 나자, 신들의 세상이 되었지요.
북유럽의 신들은 크게 두 혈통으로 나뉩니다.


농업을 관장하는 바네족과 전쟁을 관장하는 아제족이지요.
풍요로운 덴마크 지역에서는 바네족의 주신인 프라이를, 척박한 스웨덴 지역에서는 아제족의 주신인 오딘을 섬기게 됩니다.





바네의 여신 프라야는 아스가르드로 놀러갔다가, 아제 신들에게 붙잡혀 심한 고문을 하고 불에 태워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프라이의 누이이자, 아름다운 미의 여신인 그는 탈출하여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지요.
그리고 자신의 오라비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말합니다.



"오라버니, 아스가르드에서 제가 정말 불합리한 일을 당했습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 프라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냐?"

"아제신들이 이 몸을 불에 태워 죽이려고 수많은 고문을 가했습니다."

"뭐라고!!"





분노한 바네신들은 아제신들에게 처들어가 사과를 요구했지요.
하지만 오딘은 콧방귀를 뀌고는 창을 던졌습니다.


놀랍게도, 전쟁은 바네신들에게 유리했습니다.
그들의 신출귀몰한 변신술과 마법에 아제신들은 당황했지요.


하지만 전쟁의 전문가들인 아제신들은 정신을 차리고 반격해, 승리했습니다.
바네신들은 바나하임으로 도망쳤지요.



전쟁이 길어지자, 지친 양측은 휴전을 하고, 양측에 볼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바네신들은 뇨르트와 그 아들 프라이와 프라야를 보냈고,
아제신들은 오딘의 동생 회니, 지혜의 샘을 지키는 미미르를 보냈습니다.





오딘은 손님들을 정중히 맏이하여 잘 대해주었고, 그들은 아제신들에게 흡수 되었습니다.
반면, 바제신들의 손님들은 잘생긴 회니를 우두머리로 추대했으나, 사실 그는 멍청하고 지혜는 미미르에서 나온 다는 것을 알자,
자신들이 괜히 훌륭한 신을 볼모로 보냈고, 속았음을 깨달고 미미르를 죽여 머리를 아제신들에게 보냈습니다.


그 뒤로 세력을 잃은 바제신들은 역사에서 멀어집니다.
미미르는 머리만 남아, 지혜의 샘을 다시 지키게 됩니다.



단군신화처럼, 이 신화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의 신앙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주신을 제외하고는 사라져버린 바제신들에게 어떤 신화가 있었는지, 알고 싶지만 남은 것이 거의 없네요.











북유럽 신화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 1
출처:  http://sosojeongbo.tistory.com/14?category=700900


우리가 ‘유럽에 있는 신화를 떠올려보라’ 라고 요구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일 것입니다.


신화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시중에 나온 책들도 그와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헤라클레스 등의 신이나 여러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이 대충이나마 전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북유럽 신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 같네요.
북유럽 신화를 접할 기회도 적고, 그와 관련된 자료도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유럽의 3대 신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 켈트 신화, 북유럽 신화를 들 수 있는데,
북유럽 신화는 이런 대표적인 신화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의아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사실 북유럽 신화의 존재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많은 문화 매체들이 북유럽 신화와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북유럽신화의 차이점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둘 다 신과 거인의 대결이 등장하나 그리스신화에서는 거인들이 지배하던 무질서한 우주를
신들이 타파해 조화롭게 재창조했다고 본 반면
북유럽신화는 신과 거인의 공멸 그리고 세상의 완전무결한 파국으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또 그리스신들은 말 그대로 불사신이지만 북유럽신화에서는
최고신 오딘이 늑대에 잡아먹힐 정도로 참혹하고 수치스런 죽음을 맞는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이야기의 분위기도 그리스신화가 밝고 긍정적인 데 비해 북유럽은 어둡고 비관적이며
그리스 신화의 주류가 인간이라면 북유럽 신화에서는 인간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대단한 흥행을 일으켰던 영화 <반지의 제왕>이 원작 소설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쓰여진 것이고,
청소년층이나 젊은 성인 층에서 커다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온라인 RPG게임 <라그나로크>의 줄거리를 이루는 기본요소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배경을 끌어들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영화 토르라든가, 웹툰 마왕을 위한 동화도 북유럽 신화를 차용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3부작으로 된 꽤 긴 영화인 <반지의 제왕>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보려고 하고,
온라인 게임 유저들이 새벽이 밝아오는 줄 모르며 <라그나로크>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
오늘날 사람들이 판타지 문학과 환상적 요소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인간 세계에는 실제로는 없으나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인간의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모험심 같은 것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판타지 문학과 그에 관련된 매체에 이러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배경이 된 북유럽 신화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화와 역사’ 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북유럽 신화에 바탕을 둔 현대문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화를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화를 통해 우리는 그 시대 사람들의 가치관, 세계관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이는 역사를 연구하는 기본 바탕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신화와 역사가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고,
한 시대의 문화도 결국 역사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면 오늘날의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의 하나로
북유럽 신화를 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북유럽 신화가 오늘날의 역사,
오늘날의 문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데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단은 전반적인 북유럽 신화의 전반적인 상황을 짧게 훑어보고 문화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유럽 신화들의 초기 원형을 만들어 낸 사람들은 바이킹의 시인들입니다.


바이킹이라는 말은 ‘뱃사람’, ‘전사’, ‘식민자’ 등의 의미이며,
게르만 대이동 때 북유럽에 남아 있던 게르만의 일파를 일컫는 말로써,
총괄적으로 덴마크 인, 노르웨이 인, 스웨덴 인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게르만 인들이 민족 대이동을 하면서 로마 문명과 접하게 되고
기독교로 개종을 하게 되었는데, 바이킹들은 북유럽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기독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들 고유의 신화를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킹이 여러 곳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그들이 간직하고 있던 신화가 그 원형대로 유럽 사회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바이킹이라고 하면 모험적이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모습이 모험을 즐기고
항상 자신감에 충만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게 보면 이 사람들도 게르만 민족에 속하기 때문에 영국, 독일 등에도
이런 신화의 모습이 남아 있고 이것을 ‘게르만 신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게르만 신화는 실제로 북유럽 신화와 거의 같은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는데,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나 내용이 약간씩 다른 것도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도 아무것도 없는 Chaos 상태에서 시작하듯,
북유럽 신화의 세계도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 시작합니다.


오직 북쪽의 추위와 남쪽의 더위 사이에 있는 이 빈 공간을 북유럽인들은 긴눙가가프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말로는 '하품하는 심연' 또는 '거대한 아가리'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북쪽의 추운 공간은 니플하임, 남쪽의 더운 공간은 무스펠하임이라고 이름지어졌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니플하임의 차가운 서리와, 무스펠하임의 뜨거운 불꽃이
긴눙가가프 가운데에서 만나 서리가 녹아 물방울이 되고,


물방울은 뜨거운 열기의 힘으로 생명을 얻어, 거대한 거인이 태어났는데 그가 바로 태초거인 이미르입니다.
그리고 서리 녹은 물에서 거대한 암소 한마리가 저절로 태어났는데,
이 암소가 바로 태초암소 아우둠라입니다.




이 거대한 두 생명체는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를 모두 구성할 만큼의 물질로 이루어진 존재들이었다고 합니다.
태초암소 아우둠라는 소금기 섞인 돌을 핥아먹고 살아갔고,
아우둠라의 젖에서는 네줄기의 젖이 강물처럼 흘러나왔고, 태초거인 이미르는 이를 먹고 자랐습니다.


거대한 텅 빈 공간에서 단 둘뿐인 이미르와 아우둠라는 배고플 땐 먹을 것을 먹고, 졸릴 땐 자며 살아갑니다.
아우둠라가 소금돌을 핥자, 첫째 날 돌에서 머리카락이 튀어나왔고,
둘째 날 머리통이 생겨났으며, 셋째 날 완전한 한명의 남성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남자가 부리이며 그가 바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조상이 됩니다.
부리는 남자이면서 여자이었기 때문에 아내 없이 혼자서 뵈르를 낳았습니다.


태초거인 이미르는 젖소의 젖을 먹고 잠을 자면서 땀을 흘렸는데,
왼편 겨드랑이에서 흐른 땀으로 부터 남자와 여자가 나와 모든 거인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미르는 그 뒤로 계속 잠을 자는 동안 땀을 흘리고 그 땀에서 거인들이 계속 태어났습니다.
뵈르는 거인 여인 베스틀라와 짝을 맺어 오딘, 베, 빌리라는 세 아들을 얻었습니다.


뵈르의 자손들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르의 땀에서 태어나는 거인들은 점점 숫자가 불어나고 있었습니다.
오딘과 형제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태초거인 이미르를 죽이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같은 규모의 물질을 담고 있던 이미르가 죽자
어마어마한 피가 흘러나왔고 그 피가 지금 우리가 보는 바다가 되었습니다.


태초암소는 이 바닷물에 휩쓸려 가버렸고, 거인들도 모조리 빠져죽었으나,
거인 베르겔미르와 그의 아내만이 겨우 배에 올라타 이들이 새로운 거인족들의 조상이 됩니다.


태초암소는 이 바닷물에 휩쓸려 가버렸고, 거인들도 모조리 빠져죽었으나,
거인 베르겔미르와 그의 아내만이 겨우 배에 올라타 이들이 새로운 거인족들의 조상이 됩니다.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이미르의 몸을 나누어 피가 빠져 단단하게 굳은 몸은
바다 한 가운데 고정하여 "딴"을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바다가 땅을 둘러싸게 되었습니다.
이미르의 큰 뼈는 산과 낭떠러지가 되었고, 작은 뼈와 이빨들은 돌덩이가 되고, 머리카락과 털은 나무와 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미르의 두개골을 땅 위에 덮어 씌워 "하늘"을 만들었습니다.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이미르의 뇌수를 하늘에 흩뿌렸는데 이게 지금 우리가 보는 "구름"이 되었습니다.


죽은 이미르의 살 속에 꿈틀대던 구더기들을 이용해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난쟁이"들을 만들고,
그 중에서 넷을 붙잡아 세계의 네 가장자리에 세워 동서남북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무스펠하임에서 불꽃들을 가져다 이미르의 두개골 여기저기에 박아 "별"을 만들었습니다.
오딘이 이미르를 죽인 그의 형제들, 빌리와 베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다가 물푸레나무와 느릅나무를 발견하였습니다.


삼형제는 물푸레나무로 남자를, 느릅나무로 여자를 만들었는데 오딘 신이 생명의 숨결을,
빌리 신이 이성과 움직임을, 베 신이 청각, 시각, 그리고 언어를 주었다고 합니다.


신들은 남자에게는 아스크르, 여자에게는 엠블라 라는 이름을 주고
그들이 미트가르트라고 이름을 붙인 중간계에 살게 해주었습니다.


아스크르나 엠블라는 각각이 그들을 만들었던 나무의 이름과 같은 뜻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인간들이 살게 된 미트가르트 바로 위에 신들의 세계를 두었습니다.




아제 신들이 사는 아스가르트와 바네 신들이 사는 바나하임이 바로 그 두 세계인데요.
아스가르트와 미트가르트 사이에는 비프뢰스트라는 다리가 있었습니다.
인간들의 눈에는 무지개처럼 보이는 이 다리는 오직 신들과 거인들만이 오고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들은 거인들로부터 연약한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서 이미르의 눈썹과 속눈썹을 뽑아다가
중간계 가장자리를 빙 두르는 성벽을 쌓았고, 거인들은 그 주위에 모여 살게 되었는데
이곳의 이름이 바로 요툰하임이고 그 가운데 있는 거인들의 성은 우트가르트라고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인간들이 사는 중간계 아래 땅속에는 난쟁이들의 세상인 스바르트알프하임이 있고,
이들의 친척이지만 피부가 하얀 난쟁이들은 알프하임에 사는데 이는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트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땅속 가장 깊은 곳에는 죽은 이들의 나라인 헬이 존재하는데,
이곳은 최고신 오딘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죽은 자들의 여신인 헬이 다스리는 공간입니다.


이렇게 하늘에 있는 세 세계(아스가르트, 바나하임, 알프하임),
땅에 있는 두 세계(미트가르트, 요툰하임)와, 땅 속에 있는 두 세계(스바르트알프하임, 헬)까지 총 일곱세계와,


태초부터 존재했던 북쪽의 추운 니플하임과 남쪽의 더운 무스펠하임 두 곳을 합치면 총 아홉개의 세계가 되겠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은 불멸의 삶을 사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창세 신화만이 있고, 신들이 멸망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북유럽 신화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에서 세계는 거인의 시체로부터 생겨나고,
신과 거인의 마지막 전쟁인 라그나로크로 인해 모든 것이 멸망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 신화의 기둥 줄거리는 신과 거인의 대결입니다.
신의 세계와 거인의 세계가 공존하는데, 그들은 끊임없이 대결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 대결에서 결국은 신들이 반드시 이기게 되어 있고,
거인들은 신들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킹들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며 활발한 정복활동을 벌였었죠.
바이킹의 삶은 정복의 삶이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모습이 신들과 거인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고,


이 신화가 바이킹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인 만큼 결국은 자신들이 승리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신들이 이기고,
거인들은 패배하는 결말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바이킹은 모험을 즐기고 멀리 항해하는 걸 좋아하는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딘이나 토르가 끊임없이 모험을 찾아 떠나려고 하는 내용의 신화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신과 거인들은 화해의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신들과 거인들이 극도로 대립의 양상을 보이기만 한다면 <로미엣과 줄리엣>에 나오는
몬태규 가와 캐플릿 가처럼 서로를 앙숙처럼 생각하고
로미엣과 줄리엣이 결혼하려 할 때 완강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일텐데, 북유럽 신화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뇨르드와 프레이 두 남신은 거인족 여인과 결혼했고, 오딘과 토르는 수많은 거인족 여인 정부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딘의 정부인 거인족 여인이 토르에게 무기를 빌려주어 도움을 주는 얘기도 등장한다.


바이킹들이 새로운 세계를 만났을 때 그들의 문화에 동조되기도 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전개되다가 신화의 마지막에는 ‘라그나로크’ 라는 최후의 장면이 등장하게 됩니다.


신들과 거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마지막 전쟁인 라그나로크는
‘위대한 신들의 운명’ 이라는 뜻인데, 이 전쟁을 통해 세계는 새로운 종말을 맞이하고
그 후에 발데르와 다른 몇몇 신들 및 두 인간이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됩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 중 최고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딘은 제우스처럼 거인과 싸워 이김으로써 최초의 세상을 창조한 신입니다.


지혜가 풍부하고 마법에 뛰어나, 적의 눈을 속이고 적의 무기를 무디게 함으로써 항상 승리를 거둡니다.
그는 더욱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하여 한쪽 눈을 미미르의 우물에 던져 주고
우물물을 한 모금 얻어 마셨기 때문에 외눈이 되어 항상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이를 감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9일 밤낮을 나무에 매달려 있음으로써 마력을 가지고 있는 ‘룬 문자’를 획득하게 됩니다.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어떤 힘든 시련도 견디기 때문에 경외심마저 느껴질 정도죠.


그는 ‘전쟁의 신’이기도 한데, 승리를 고취시키고 패배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마치 일리아드 이야기에서 전쟁터의 승패를 결정짓던 제우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또 전장에서 쓰러진 용사를 자기의 발할라 궁으로 맞아 최후의 결전에 대비하기도 하는데,
그는 지혜와 전쟁, 정확히 말하면 승리의 신이었습니다.


그는 직접 싸움에 참여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그는 전략가이기 때문이죠.
그는 발이 여덟인 자신의 준마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달리기도 하고,
다른 형상으로 변신하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법의 창 궁니르를 가지고 다니고, 그의 어깨에는 두 까마귀 후긴(생각)과 무닌(기억)이 앉아 있습니다.
여기서 오딘의 어깨에 앉아 있는 까마귀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일까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노르웨이계 바이킹이 아이슬란드를 정복하기 위해 대규모로 이주하던 때인
815년경 로갈란드의 플로키는 페로에 제도(덴마크)를 출발했다.


아이슬란드 근처에 도달했을 때 그는 어느 길로 가야할지 알아보기 위해 까마귀 두 마리를 날려보냈다.
그리고 그 새들을 따라갔다.
곧 섬이 뚜렷이 보였다.” 이 이야기가 실제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이킹들은 까마귀를 중요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들의 항해 방향을 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까마귀를 날려서 따라가야겠다는
약간은 무모할 수도 있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에
유럽에서는 까마귀를 길조로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운명을 까마귀에게 맡겼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은 민족간의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딘의 아들이며 천둥의 신인 토르는 신들 중에서 서열이 두 번째입니다.


그는 ‘묠니르’라는 망치를 갖고 있어 그것을 거인에게 던져 쓰러뜨립니다.
거인을 쓰러뜨린 이 망치는 저절로 날아 돌아오는 망치입니다.


토르는 힘은 세지만 다소 지혜가 모자라서 거인의 왕에게 우롱을 당하고,
아버지인 오딘으로부터도 “싸움도 못하는 멍텅구리 바보”라는 조롱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는 힘이 대단했기 때문에 아스가르드에 사는 신들은 토르가 곁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믿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자작농을 옹호하였습니다. (농민의 수호신입니다.)


보통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아름다운 갈기를 휘날리는 말을 타는 모습으로 많이 나타나고
오딘도 슬레이프니르라는 말을 타고 다니는데 반해, 토르는 항상 수컷 산양 두 마리를 데리고 다닙니다.


이 두 마리는 고기가 되어 토르의 배로 들어가도
그 뼈를 모아서 묠니르로 깨끗하게 하면 다시 살아나는 불가사의한 산양이었습니다.


토르는 이 산양들이 끄는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이것은 토르가 농민들로부터 숭배 받던 신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북유럽은 추운 지방이라서 양이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었을 것입니다.
우유도 짜고 고기도 얻고 양털로 직물을 짜서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토르는 산양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제우스는 번갯불을 던지지만,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들의 경우에는 각자 자신의 주요 무기를 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딘이 지닌 창 궁니르와 토르가 지닌 망치 묠니르는 모두 난쟁이들이 대장간에서 만든 것들입니다.
이 무기들은 쇠로 만든 것인 만큼 그들의 강력한 힘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난쟁이들은 한마디로 대장장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오늘날의 기술자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물건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킹 문화가 전파되면서 사회에도 변화가 왔고, 전문적인 장인 계층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대장장이는 주목 받는 계층이었는데, 그 이유는 쇠를 다루고,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원정의 승리를 보장하는 각종 무기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북유럽 신화는 바이킹들의 이야기인 만큼
그 시대에 중요시되던 대장장이들이 난쟁이들로 묘사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프레이는 뇨르드의 아들이며 프레야의 오빠로서, 오딘이나 토르 다음 가는 제3위의 신입니다.
원래는 대지의 생산력과 관계가 있는 바니르 신족의 일원이었으나,
오딘이 속해 있는 에시르 신족과의 전쟁에서 평화협정을 맺고 에시르 신족의 일원이 됩니다.


그는 비와 햇빛을 다스림으로써 대지의 축복을 자유로이 내릴 수 있었습니다.
풍작과 평화, 재산 등에 관하여 그에게 기원하면 가호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프레이는 농경신 중에서 가장 중요한 풍요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의 보물 중의 하나로 ‘스키드블라드니르’라는 마법의 힘을 지닌 배가 있었습니다.


이 배는 프레이가 가진 보물 중의 하나로서 작게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도 있고,
넓게 펼치면 모든 신들과 무기를 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닻을 올리면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배가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뒷바람, 즉 순풍을 부르는 힘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바이킹이 해상 약탈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바이킹 선입니다.
한편으로 그들의 해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날씨였을 것입니다.


폭풍우라도 치는 날에는 바다에 배를 띄우는 것조차 힘들었을 테니 말이죠.
그래서 풍요의 신인 프레이가 마법의 힘을 가진 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바이킹들이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항로를 통한 침략활동을 계속 벌여야 했고,
항해가 순조롭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가는 방향으로 적당한 바람이 불어줘야 하는데,


그러한 조건을 갖춘 배를 풍요의 신에게 부여함으로써
자신들의 해상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도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헤임달은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와 지상을 잇는 무지개의 다리 비프로스트 옆에서 보초를 서며
아스가르드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신입니다.


밤에도 100마일 밖의 물건을 볼 수 있으며, 양의 털이나 풀잎이 자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걀라르호른’이라는 뿔피리를 가지고 있어, 위험이 닥칠 경우 그것을 불어 신들에게 경고합니다.


헤임달은 리그라는 다른 이름으로 인간계를 방문하여 노예․농민․귀족의 3계급을 부여한 신입니다.
한마디로 인간들의 조상 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로키와 앙숙지간으로 몇 차례나 싸웠으나, 마지막 라그나로크에 그와 싸우다가 함께 죽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신들이며, 어머니는 아홉 명의 거인 자매였다고 합니다.


북유럽 신화의 전반에 걸쳐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숫자가 바로 ‘9’입니다.
신화의 배경은 9개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고,
오딘은 9일 밤낮을 나무에 매달려 있음으로써 룬 문자를 획득하게 됩니다.


프레이가 사랑하는 게르드를 9일 후에 만나기로 하고,
발데르가 죽었을 때 아우인 헤르모드가 지옥이 있는 곳인 니플헤임에 갈 때도
말을 타고 9일 동안 달린 끝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처럼 숫자가 등장하는 곳에는 거의 다 9라는 숫자가 등장합니다.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각 민족마다 유난히 좋아하는 숫자가 있는데 북유럽 사람들은 9라는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9라는 숫자는 0부터 9까지의 숫자 중 가장 끝에 위치한 숫자이고,
마지막, 끝, 죽음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숫자입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라그나로크로 인해 결국 세계가 멸망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9다음에 나오는 숫자는 순환적으로 0이 되는데
세계의 멸망 후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북유럽 신화] 노르드 신화 - 줄거리 정리
출처:  http://writingbubo.tistory.com/58


☆ 문헌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

 
망치를 들고 적들의 골통을 깨부수는 인류의 수호신 토르


애꾸눈에 도래까마귀를 부리며 세계의 지식을 탐욕적으로 추구하는 오딘


깃털 망토를 걸치고 세이드라는 주술을 부리는 아름다운 여신 프레이아,


겨울의 늑대 울음소리를 좋아하는 잔인한 스키의 여신 스카디,


바다와 불 및 땅의 지력을 상징하는 강력한 신 뇨르드,


뇨르드의 아들이며 날씨와 농사와 관계되어 인류에게 기쁨을 주는 프레이


영원한 젊음을 주는 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관리하는 여신 이둔,


아홉 명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고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금으로 된 이빨을 가졌다는 정체불명 괴상한 헤임달


오딘의 아내 프리그와 그 아름다운 아들 발드르,


그리고 발드르를 죽음으로 몰아넣어 신들에게 파멸을 가져오는 요툰 출신의 로키 등.






북유럽신화 최초 총정리 1부





북유럽신화 최초 총정리 2부 (라그나로크 그리고 신들의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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